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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르네상스인 중인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조선의 르네상스인 중인

노추한 골목에서 시대의 큰길을 연 사람들의 곡진한 이야기

구매종이책 정가19,000
전자책 정가13,300(30%)
판매가13,300

책 소개

<조선의 르네상스인 중인> 시대의 中心에 中人이 있었다!
문·사·철을 뛰어넘는 전방위 재능으로 정조의 문예부흥 프로젝트를 온몸으로 실천한 中人!

조선 후기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현상들이 존재했던 시기였다. 중국의 고증학에 영향을 받은 실사구시 학풍(실학)과 천주교의 유입 및 중인 계급의 성장은, 300년 넘게 이어져온 유교적 사회 질서를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정조대왕 집권기로 대표되는 이 시기를 유럽의 르네상스나 계몽주의와도 비교하는데, 이것은 그 당시가 문화적으로 많은 시도가 행해졌던 시기였을 뿐 아니라, 근대화로 가는 중요한 가교였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현상들이 존재했던 조선후기 르네상스 시대에 활약했던 중인들의 실상을 돌아본다. 의원, 율관, 계사와 역관, 언론과 같은 전문지식에서부터 미술과 음악, 문학 등의 예술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던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농공상의 신분 어디에서 속하지 않는 경계인으로 사회적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 중인들은 일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담고 계급에 대항하여 맞섰다. 때로는 왕과 사대부조차도 중인들의 비범한 재능과 사고를 높이 여겨 측근에 두고 교류를 하기도 했다. 신분에 길이 막혀 세속적인 영예를 누리진 못했지만 시대를 이끈 진정한 메이저로서의 중인들의 삶을 그려냈다.

철저한 문헌 해석에 근거하여 풀어낸 최초의 ‘중인실록’

최근 몇 년 동안 출판에서는 물론이고, 영화나 방송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인물에 대한 조명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왕조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민초들 속에 숨겨져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찾아내 그들의 비범한 능력과 드라마틱한 삶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시도는 많은 사람에게 큰 호감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역사 속 민초들에 대한 기록들을 모아 한권의 역사 논픽션으로 묶어 출판하면, 이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팩션문학이 생성되고, 또 이를 시나리오로 재구성하여 스팩터클한 미니시리즈나 영화로 제작되는 일련의 과정은, 이제 중요한 역사 콘텐츠 메이킹 시스템으로 정착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심심찮게 발생되는 역사 왜곡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즉, 주인공으로 재배치된 인물의 삶은 사료의 부족으로 인한 고증의 오류, 흥미유발을 위한 상업적 코드에 매몰되어, 치정(痴情)화 되거나 변질되고 만다. 결국 역사에 대한 다양성의 욕구가 지나쳐 역사 본연의 진실이 왜곡되어 버리는 것이다.

<조선의 르네상스인 중인>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면서 역사 콘텐츠의 지나친 상업적 코드화를 탈피한 역사 다큐멘터리를 지향한다. 이 책은 문헌의 철저한 해석에 근거하여 다양한 역사적 지층을 하나하나 고증해 역사 본연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풀어낸다. 문헌에 나와 있는 역사적 기록을 그대로 풀어내더라도 중인의 삶은 충분히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기 때문에 그 어떤 재배치나 인위적 창작을 가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고전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저자 허경진 교수는, 조선 후기 위항문학을 연구하면서 수집한 수많은 중인 관련 기록과 문헌을 바탕으로, 이 책 <조선의 르네상스인 중인>이라는 이른바 ‘중인실록’을 엮어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많은 기록을 부지런히 찾아내어 정확하게 해석하고 냉정하게 고증하는 것이 역사적 글쓰기의 본령임을 제시한 것이다.

독자들은 그 어떤 재배치나 왜곡 없는, 사실 그대로의 역사 콘텐츠를 지향한 이 책의 텍스트 만으로도 인문적 소양은 물론, 중인의 곡진(曲盡)한 삶에 배어있는 드라마틱한 재미와 감동까지 충분히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프로필

허경진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연세대학교 대학원 문학 박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
  • 경력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2014.11.1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허경진은 피난 시절 목포에서 태어났다. 돌도 되기 전에 인천으로 올라와 학교를 다녔지만, 기억에도 없는 목포를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았다.
고교 시절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시를 썼고 ‘요나서’라는 시로 연세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 고서실에 쌓인 한시 문집들을 우연히 읽게 되면서 한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결국 대학원 전공도 한문학으로 바꾸면서, 한시를 읽고 외우고 해석하는 일로 이십대를 보냈다.
한시의 매력에 빠지면서 그가 자연스럽게 하게 된 일은, 한시를 우리말로 쉽게 풀어내는 것이다. 당시 창장과비평사나 문학과지성사에서 현대시인선집을 총서로 출간하는 것을 보고, ‘한국의 한시’라는 시리즈를 기획·집필하였다. 1986년에 시작된 ‘한국의 한시’ 시리즈는 최치원에서 황현에 이르기까지 40여 권이 나왔다. 앞으로 100권을 채우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요즘 그는 한시 연구 외에도 고전문학 전반에 걸쳐 선조들의 삶과 문학 활동을 연결하는 공부에 한창이다. 이미 대전과 충남지역의 누정문학 연구서를 냈고, <한국의 읍성>이란 사진집도 냈다. 또 조선시대 사대부의 문학 인생을 다룬 <사대부 소대헌 호연재 부부의 한평생>과 당시 문인들의 어린 시절 글공부를 소재로 재미있게 쓴 <넓고 아득한 우주에 큰 사람이 산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외국 도서관에 소장된 우리나라 고서를 다룬 <하버드 대학 옌칭 도서관의 한국 고서들>과 <시경>에 나오는 식물을 고증·해설한 <시명다식>(공역)은 인문 탐서가의 필독서로 꼽힌다.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지금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목차

책머리에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바로 중인이 꿈꾸던 시대

1. 인왕산 굽이진 기슭에서 시처럼 산 문학동인
중인들의 터전, 한양 인왕산
인왕산을 노래한 시문학동인 ‘송석원시사’
겸재 정선이 즐겨 그리던 필운대와 육각현
검서관 유득공 부자의 필운대 풍월
인생을 함께한 ‘벽오사’ 동인
김홍도 그림으로 표지를 꾸민 중인들의 시화집
가난한 중인들의 시선집을 펴낸 홍세태
180년에 걸쳐 출판된 중인들의 시선집
조선 후기 최고의 출판편집인 장혼
장혼이 한평생 설계한 행복한 집 ‘이이엄’
별나게 살았던 중인들의 전기집 <호산외기>
명필 마성린의 자서전에 담긴 중인의 한평생 유흥
중인 지식인이 꿈꾼 인왕산 공동체

2. 세상의 우여곡절을 그리고 노래한 예술인
신필(神筆)의 화원 김명국(1)
신필(神筆)의 화원 김명국(2)
왕실의 광대가 되기를 거부한 최북
이용후생의 화가 변박
직업적인 화가이기를 거부한 조희룡
조선 최고의 골동 서화 수집가 오경석
우리나라 서화를 집대성한 오세창
인왕산 호걸지사의 맹주, 가객 박효관
한양의 유흥가를 누빈 군악대 용호영의 리더 이패두

3. 계급의 질곡에 맞서 시대를 끌어안은 전문지식인
침술의 대가 허임
신의(神醫)라 불린 백광현
고약 처방으로 종6품까지 오른 피재길
전염병 마마로부터 왕실을 구한 유상
새로운 해시계를 만든 천문인 김영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 기자 오세창
중인 통청 운동에 앞장선 율관 장지완
청렴강직한 호조 아전 김수팽
진정한 호인(好人) 임준원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한 천재 국수(國手) 유찬홍
예배 장소를 제공한 첫 번째 순교자 김범우
천주교의 지도층으로 활약한 중인들

4. 대륙과 바다를 넘나들며 신세계를 꿈꾼 역관
17·18세기 한류를 일으킨 역관시인 홍세태
요절한 천재 역관 이언진
통신사 최고의 무예사절 마상재
조선 장교 최천종 살인 사건
나라의 운명을 바꾼 홍순언
열두 차례나 중국을 오간 이상적
양요를 경고한 오경석
최초의 미국 대학 졸업생 변수
136수의 시로 신세계를 묘사한 김득련
실용 회화 책으로 일본어를 배운 왜학 역관
개화기의 역관 양성소, 외국어학교
역관의 수난사_외국어 교육과 험난한 뱃길
왕비(장희빈)까지 배출한 역관 부자 인동 장씨
조선 최고의 갑부 변승업과 그 후손

부록 / 조선시대 중인의 수와 사회적 지위
한양에 중인은 얼마나 살았을까
양반에 60년 뒤진 중인의 신분

색인
인명색인
사항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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