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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빵작품 소개

<공갈빵> 사진으로 글을 증명하거나 글로 사진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색다른 방식으로 포토에세이를 만들 수는 없을까? 문화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활동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일생에 단 한 번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할 수는 없을까?

‘손바닥책’은 이러한 고민에서 탄생했다.

글쓰기는 사람을 성장시킨다. 글을 쓰면 자신은 물론 세상을 이해할 수 있고, 또 위로받을 수 있다. 기록을 일회성으로 소비하지 않고 사유와 경험의 발판으로 만들고 싶었다.

흑백사진은 우리를 낯선 세계로 데려간다. 컬러를 흑백으로 변환하는 순간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추상세계가 펼쳐진다. 흑백사진은 빠름에 대한 거부요, 컬러 과잉시대를 향한 일단멈춤 신호다. 가만가만, 현실과는 다른 느림의 세계를 만나보자.

글은 글의 호흡으로 흐르고, 사진은 사진의 느낌대로 부유한다. 둘은 우연히, 때로는 필연적으로 접촉한다. 손안의 작은 마음, ‘손바닥책’은 계속된다.



저자 소개

어린 시절 이웃 아저씨의 비행으로 그 가족이 흩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가족의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사건을 기록해서 어디론가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글을 보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그 못된 아저씨를 감옥에 넣고 가족들이 다시 모일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글을 보고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깨닫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책에 그 사건을 빽빽하게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때 이사를 하면서 그 공책을 잃어버렸습니다.

직장에서 동료의 불행을 전해 들었습니다. 어릴 때처럼 그 사건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면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동타자기를 끌어안고 그 일을 세밀하게 기록했습니다. 눈물이 나는 걸 참으며 며칠을 적었습니다. 다 쓰고 나서 어디로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우연히 조선일보 신춘문예 광고란이 눈에 띄었습니다. 당시엔 어느 관공서에서나 조선일보를 구독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기록한 글의 분량이 단편소설에 맞는 것 같았습니다. 마감일이 임박해서 하는 수 없이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아이를 업고 조선일보사로 찾아갔습니다. 수위 아저씨가 월요일에 담당자에게 건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슬픔은 이어졌지만 조선일보는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직장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직장 동료들이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고등고시에 합격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이제 직장을 그만 두라고도 했습니다.

1991년 1월 1일 자 조선일보에 내 소설이 실렸습니다. 많은 지인들이 축하 전화를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곧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동료를 궁지로 몰아간 이가 나를 공격했습니다.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나는 당연히 그가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착한 사람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나를 나쁜 사람으로 몰고 가고 높은 사람들이 합세해서 나를 문제 교사로 몰았습니다. 나중에는 동료들까지 합세했습니다.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나는 그대로 끌려 다니며 곤혹을 치렀습니다. 조선일보에서도 당선자인 나를 꺼려했습니다. 단편소설 당선자가 대표로 당선 인사말을 하는 관례를 깨고 그 91년도에는 시조 부분 당선자가 수상식에서 대표로 인사를 했습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을 멀리했습니다. 조선일보 당선자인 것도 부끄러웠습니다.

세월이 무척 빠르게 흘러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 인간의 심리나 욕망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이제야 어느 정도 알 것도 같습니다.

오래 버텼던 직장에서 명퇴를 했습니다. 직장에서 근무를 하면서 나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나이를 먹어 세상을 알게 되었을 때, 그러니까 먼 훗날, 지금 겪고 있는 이 사건을 기록해 보고 싶다고. 누구나 자기 인생을 이야기하려면 소설 몇 권은 될 거라고, 들 말합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늘 머릿속을 빙빙 돕니다.

인천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대학 졸업 후 줄곧 중,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9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2015년 2월 명퇴

목차

기획자의 말
가족의 뒤뜰
위풍당당 맥아더 장군
아름다움과 수난의 공존
2조원짜리 자전거길
단군 신화와 역사의 근원지
고라니의 집
사라진 골목길
인생빵, 공갈빵
고향에서 찾은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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