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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연애 상세페이지

오후의 연애작품 소개

<오후의 연애> 연애해요, 나하고.
당신이 내 집으로 출근하는 오후 두 시부터 여덟시 까지. 연애하는 거요, 나하고.
깊어지지 않고 적당히, 질척거리지 말고 가볍게.

“깊어지는 순간, 당신이 떠나.”


집착이 되지 않으려 한 쪽 발만 담갔지만,
점점 덩치를 불려가는 그녀의 자리.
오후만의 연애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일지도 몰랐다.



<본문 중에서>

“으윽…….”
짓씹듯 거친 호흡을 내뱉은 권은 짐승처럼 전율하며 다연의 젖가슴을 천천히 주물렀다. 그러자 제 안에 빠르게 번식해갔던 쾌감의 잔재가 손끝에 끈적끈적하게 감겨든다. 격렬했던 행위에 지쳐 무너지려 하는 다연의 몸을, 그녀의 허리를, 권이 뒤에서 힘차게 껴안았다. 그의 팔에 지탱하고 있던 다연은 길고 거칠었던 호흡 탓에 현기증이 일어 뺨을 벽에 털썩 기대었다.
뺨에 닿는 그의 입술이 느껴졌다. 혼미해진 정신을 추스르기가 힘들 것 같아 잠시 그대로 있었다. 흐트러진 숨결에 몸까지 지배당하자 다연은 으음, 괴로운 신음을 쏟아냈다. 뺨에 머물러 있던 그의 입술이 차츰 목덜미로 내려가는데도 저지할 기운이 없었다. 다만 입을 열어 쉰 음성을 끌어낼 뿐이다.
“……난 지금 온 몸이 아프다구요. 최권 씨.”
권은 포근한 향이 가득한 다연의 목덜미에 입술을 찍으며, 제 이름을 불렀던 그녀의 중얼거림을 가만히 곱씹었다. 누군가로부터 이름이 불린다는 것이 흐뭇하게 여겨진 적은 처음이다. 이름으로 시작하여 함께 한 시간이 쌓이고, 그 시간으로 뒤덮인 정이 쌓이고. 그런 인간적인 관계를 영위한 경험이 그에겐 전무했다. 새삼스레, 가슴이 어떤 따뜻한 것들로 번져가는 기분이었다.
“당신이 내 이름을 부르는 거, 듣기 좋아.”
“얼마든지 불러 줄 수 있어요. 최권. 최권. 최권.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요.”
여전히 다연은 뭉근한 혼란 속에 잠겨 있는 듯 해보였다. 권은 그녀의 허리를 가볍게 부축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안 잡아먹어. 대신 편하게 해주지. 당신이 아프다고 하니까.”


저자 프로필

반해

  • 경력 '로망띠끄' 소속 작가

2015.05.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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