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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자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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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운명적만남 원나잇 고수위 소유욕 카리스마남 능력녀/커리어우먼
* 남자주인공: 한진우 - 경영컨설턴트. 수려한 외모에 강하고 오만한 남자
* 여자주인공: 강주연 - 송지어패럴 디자인 책임자. 아름답고 강하고 도도한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화끈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땡길 때


나쁜 여자작품 소개

<나쁜 여자> 강주연

중소기업인 송지 어패럴의 후계자이자 디자인팀을 이끄는 일벌레 팀장. 결혼도 사업에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려다 어느 날 심하게 뒤통수를 맞는다.
약혼자의 외도를 목격하게 되었던 것.
실의에 빠져 들어갔던 S호텔의 바에서 어떤 남자와 마주치게 되는데.
“내가 도대체 왜 그랬을까?”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될 줄도 모르고 그녀는 그날 그 남자와 사고를 치고 만다.

한진우

전략컨설팅이 전문분야인 기업분석가. 친구의 부탁으로 잠깐 맡게 된 중소기업의 일 때문에 서울에 머물다가 우연히 한 여자와 원나잇을 즐기게 된다. 그런데 이름도 가르쳐주지 않고 냉정하게 사라져버린 여자가 자신이 의뢰받은 회사의 책임자로 나타난다.
“인연이 있었던 거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데.”
여자를 응시하는 그의 시선이 고요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여기, 데킬라 한 잔만 주세요.”
호텔 지하에 위치한 어두운 조명의 바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독한 술이 필요했다.
바텐더가 작고 날씬한 잔과 작은 접시에 라임과 굵은소금을 놓아서 내밀었다. 라임에 소금을 찍어서 먹으란 건가? 바텐더를 흘깃 쳐다보고는 날씬한 잔에 든 투명한 액체를 쭉 들이켰다.
“읍!”
목구멍에서 불이 나는 것 같다.
데킬라에 비하면 소주는 칵테일이군. 인상을 쓰며 라임을 집으려는데
“데킬라 처음입니까?”
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드니, 언제 와서 앉았는지 처음 보는 남자가 곁에 앉아서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 남자는.
처음 이 바에 들어왔을 때부터 노골적인 흥미를 담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던 그 남자였다. 일부러 남자와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았는데 이렇게 찾아오기까지 하다니. 못생긴 남자였다면 가만두지 않았을 텐데 생긴 건 일단 훈훈했다. 거기다 목소리까지 죽인다.
“지독한 맛이네요. 젠장.”
목이 타들어가는 맛이다.
“같은 걸로 두 잔.”
남자는 갈 생각은 안 하고 그냥 주저앉아 데킬라를 시켰다. 그것도 두 잔. 주연은 경계의 눈초리로 남자를 쳐다보았다. 양복 하의에 와이셔츠차림. 올리브그린의 얇은 남성용 캐시미어 스웨터. 타이는 없고. 셔츠 단추를 두 개쯤 풀었다. 손목에 시계는 굉장한 고급품. 구두도 유명 브랜드. 결혼반지는 없군. 정말로 미혼이거나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거나 둘 중 하나지.
“제가 한 잔 사는 겁니다.”
스캔하는 눈초리를 느꼈는지 남자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목 안에서 울려오는 부드러운 저음이 마치 피부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기분이었다. 주연은 부드럽고 묵직하게 울리는 그의 목소리에 가슴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기분이 왜 이렇지? 요즘 내가 욕구 불만이었나? 남자의 목소리에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며 은밀한 곳이 찌르르 진동을 하는 것 같았다.
바텐더가 두 사람의 앞에 데킬라 두 잔을 내려놓았다.
“잘 봐요.”
그가 라임조각을 집어 자신의 손등에 문지른 후 접시에 놓여있던 소금을 집어 라임 즙이 묻은 손등 위에 살짝 뿌렸다.
어쩌려고? 그가 데킬라 잔을 들어 한 입에 털어 넣자 주연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고 말았다. 방금 전 그걸 마셨을 때 느꼈던 목이 타들어갈 듯한 감각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잔을 채 내려놓기도 전에 자신의 손등에 묻은 소금을 핥고는 손등을 문질렀던 라임조각을 재빨리 입으로 가져가 물었다. 제법 능숙해 보였다.
“봤죠? 순서. 어디 한 번 해 봐요.”
그가 시범을 보이듯 다시 소금을 집어 손등의 어느 부분에 뿌리는지 재차 보여주었다. 그리고 당장 해보라는 듯 그녀를 쳐다보며 눈썹을 들어올린다.
주연은 남자의 부추김에 말려 라임 조각을 들고 손등에 문질렀다. 그 다음이……술 이었나? 당황한 나머지 앞에 놓인 데킬라 잔을 들어 올려 한 입에 털어 넣고 말았다.
“잠깐, 소금…….”
아차, 소금.
입 안으로 데킬라의 싸한 알코올 향이 느껴지는 찰나, 그녀는 자신이 손등에 소금을 뿌리는 과정을 생략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바보 같은.
남자가 자신의 손등을 내밀었다. 시범을 보이느라 뿌렸던 소금이 그의 손등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에잇, 모르겠다.
주연은 남자가 내민 손등을 핥았다.
분명 앞서 마셨던 데킬라의 취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호텔 바에 앉아서 처음 보는 남자의 손등을 핥고 있다니. 이건 분명히 쇼크로 머리가 어떻게 된 거지.



그가 숨을 몰아쉬며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손을 속옷의 안으로 집어넣어 살짝 벌린 뒤 천천히 아래로 잡아당기자 검붉은 빛깔의 단단하게 솟아오른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둥처럼 솟은 모양새가 굵은 나무뿌리를 연상시켰다. 툭툭 불거진 핏줄이 팔딱거리며 뛰는 게 보일 지경이었다.
“만져줘.”
그녀의 머리카락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헤집으며 그가 헐떡였다. 그가 시키는 대로 그녀는 그의 것을 조심스레 어루만졌다. 원기둥의 머리 부분은 송이버섯의 윗부분처럼 약간 부풀어오른 모양이었고,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기둥은 아래로 갈수록 점점 더 단단해지고 뜨거웠다. 손으로 살짝 누르자 반탄력이 느껴지며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것 같았다. 마치 뱀 같다고 주연은 생각했다.
“누워.”
그녀의 바지를 다 벗기지도 않은 채 그는 그녀를 침대 위로 천천히 밀었다. 그녀는 바지의 지퍼만 열린 모양으로 침대 위에 누워 그를 쳐다보았다.
침대 위로 올라온 그가 그녀의 입술을 살짝 핥은 다음 목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으읏, 아응.”
그녀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몸이 뜨거워 견딜 수가 없었다.
“당신을 본 순간 알았어.”
“으응.”
“이런 순간이 올 거라는 걸.”
말도 안 돼.
그가 그녀의 분홍색 젖꼭지를 입 안에 머금고 세차게 빨았다.
“으응, 흐응, 아응, 아…….”
그녀의 허리가 이리 저리 비틀리는 사이 그의 손이 다시 속옷 안으로 파고들었다. 굵은 손가락이 부드럽게 그녀의 샘을 찔렀다.
“으응.”
그의 손가락이 혈액으로 팽창되어 달아오른 내벽을 훑자 예전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야릇한 흥분이 몸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전신이 작살에 맞은 물고기마냥 파르르 떨려왔다.
“으응, 아, 제발…….”
짜릿하고 야릇한 흥분에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으음.”
그의 손가락이 이번엔 좀 더 위쪽으로 올라와 잔뜩 흥분해 고개를 내민 그녀의 은밀한 돌기를 비비기 시작하자 그녀의 목 안에서 얕은 헐떡임이 시작되었다.
“으응, 으응, 아앗, 하으, 응.”
허리를 이리 저리 비틀며 몸부림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색정적이었다.
“쉬잇, 조금만 참아. 혼자 가버리면 곤란하지.”
그가 단번에 그녀의 바지와 팬티를 끌어내리고 그녀의 허벅지를 눌러 다리를 벌렸다. 음모로 가려진 그녀의 은밀한 곳이 투명한 물을 쏟아내며 헐떡이는 게 보였다.
뜨겁게 달아오른 자신의 것을 그녀의 샘에 갖다 대자 온 몸으로 고압선이 흐르는 것처럼 짜릿한 감각이 줄달음쳤다.
“아!”
자신의 아래에 깔려 숨을 헐떡이고 있는 여자의 표정에도 희열이 스쳐갔다.
허리를 짧게 움직여 그녀의 입구에 자신의 것을 맞물렸다.
“아…….”
여자의 좁은 입구가 자신의 것을 단번에 받아내지 못하고 잠깐 저항하는 것이 느껴졌다. 허리를 살짝 돌려 다시 조금 더 밀고 들어갔다. 애가 탈 정도로 전희를 했던 덕분인지 그제야 그의 굵은 기둥이 그녀의 몸 안으로 조금씩 밀려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짜릿한 쾌감에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하윽, 너무 좋다.”
“으응. 하아.”
성난 자신의 것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그녀의 몸 안에 영원히 머물고 싶을 정도다.
“으응, 하응……뜨거워.”
여자가 신음처럼 내뱉었다. 열락에 휩싸인 표정. 몽롱하게 취한 눈빛. 찡그린 이마까지도 지독하게 자극적이었다.
그가 허리만을 움직여 그의 것을 그녀의 몸 안에서 미끄러뜨리자 그녀가 저항하려는 것처럼 허리를 비틀었다.
“당신. 왜 이렇게……자극적이야?”
“하앗. 으응.”
여자가 쾌락을 이기지 못하는 몸짓으로 허리를 뒤틀었다. 그녀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그녀 안의 부푼 피부가 그의 기둥을 누르며 비벼대는 통에 그는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가 다시 허리를 쳐서 그녀의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하악, 하악.”
“으, 으읏.”
그가 치고 들어오는 힘에 그녀가 바닥에서 허리를 튕기자 살짝 벌린 입술 안으로 유혹적인 선홍색 혀가 들여다보였다. 얼굴을 내려 그녀의 선홍색 혀를 입 안 가득 빨아들였다. 그가 그녀의 혀를 감아올리자 그녀의 헐떡임이 고스란히 호흡으로 느껴졌다.
혀를 뽑아낼 듯이 세찬 키스였다. 그러나 흥분으로 이완된 때문인지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자극적이었다.


저자 프로필

홍영

2016.02.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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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데킬라 효과
2. 원나잇의 남자
3. 도둑질은 때론 버릇이 된다
4. 그 남자의 경우
5. 이별의 타이밍
6. 그게 이렇게 뜨거운 것이었나?
7. 거리 두기
8. 다정한 남자
9. 질투는 사랑의 다른 얼굴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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