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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연애코치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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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계약관계 원나잇 로맨틱코미디 상처남 능글남 엉뚱발랄녀
* 남자주인공: 최무혁 - JS건설 대표. 뚜렷한 이목구비와 섬세한 느낌을 주는 외모를 지닌 능청스러운 성격을 지닌 남자
* 여자주인공: 서혜주 - 웹툰 작가. 연애를 이론으로만 배운 허당기 가득한 매력 있는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을 때


아찔한 연애코치작품 소개

<아찔한 연애코치> 서혜주

연애를 글로만 배워 이론만 전문인 모태솔로 웹툰 작가.
어느 날 작업실로 들이닥친 문하생의 오빠 최무혁을 만나다.

최무혁

서른셋. 여자라면 알만큼 안다고 자부하는 능력 있는 도시남.
동생을 찾으러 갔던 만화가의 작업실에서 아무리 봐도 허당이 분명한 여자
서혜주를 만난다. 그런데 이 여자 이상한 매력이 있다.
지금껏 봐오던 여자들과는 분명 다른 스타일인데?


[미리보기]

“누구세요? 그렇게 누르면 초인종 고장 나요.”
오래된 연립이라 모든 것들이 노쇠하고 연약했다. 내가 사는 이 아파트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어르신을 다루듯 섬세하고 상냥한 터치가 필요한 곳이었다. 습관적으로 현관문의 안전장치를 걸고 문을 열었다.
“람바다 작가가 당신이야?”
손바닥 넓이만큼 열린 문으로 장신의 남자가 얼굴을 들이밀었다.
“들어가게 문 좀 열어 봐.”
남자가 현관문의 손잡이를 흔들자 안전장치가 뽑힐 것처럼 흔들렸다.
“누, 누구세요?”
큰 키. 건방진 말투. 잘 생긴 얼굴.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과 분노. 뭐지? 이 남자는? 나는 문 틈새로 남자의 모습을 단번에 스캔했다. 우리 집에 이런 초특급 비주얼의 남자가 찾아올 일이 없을 텐데.
“당신 문하생 중에 최승아라고 있지?”
승아? 승아는 6개월 전 들어온 나의 유일한 문하생이다.
“그, 그런데요?”
“오늘 왔어?”
“아뇨. 안 왔는데요.”
6개월 전 홀연히 찾아와서 문하생이 되고 싶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제자로 받아들였던 승아. 그러고 보니 이번 주 주말엔 알바 때문에 못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이번 주는 마감 도 없고 해서 그러라고 했던 기억이 났다.
“문 좀 열어 봐. 계속 여기 이렇게 세워둘 셈이야?”
남자가 다시 문을 흔들었다.
“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들일 수는 없어요. 경찰 불러요?”
나는 들고 있던 휴대폰에 112를 찍은 다음 남자의 코앞에 갖다 대었다. 여기서 통화만 누르면 경찰을 부를 수 있다는 뜻이었다.
“나, 승아 오빤데 걔가 없어졌어.”
“……네?”
주춤. 휴대폰을 든 손이 아래로 떨어졌다.
“없어져요?”
납치라도 당한 건가? 어지러웠다. 그나마 얼마 없던 혈색이 더 없어졌을 것이다. 주방에선 마침 주전자에서 물이 다 끓었다고 삑삑대기 시작했다.
“가출인 것 같아.”
가출.
삑삑. 삑삑. 주방에서 자꾸 거슬리는 휘슬소리가 울려 퍼지자 남자가 잘 생긴 콧대를 찡그렸다.
“저 소리부터 좀 어떻게 해보지.”
부엌에서 울리는 주전자의 휘슬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 맞다. 나도 저 소리 때문에 한층 더 정신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당장 부엌으로 뛰어가 가스를 잠그고 멈칫거리며 다시 현관문 앞으로 다가갔다.
“문.”
아. 진짜 거슬리는 남자다. 남의 집에 와서 저렇게 명령조를. 그래도 일단은 승아의 오빠고 지금 이 시간까지 승아가 안 온다는 건 저 남자의 말이 맞다는 건데.
“이름은요?”
현관문 안전장치를 사이에 두고 내가 다시 묻자 남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최무혁.”
그런데 승아의 오빠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그제서야 승아가 평소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상한 일이다. 여자애들이란 입만 열면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주절거리기 일쑨데. 왜 그랬을까? 무언가 숨길만한 이야기가 있었던 건가?
“일단 문 좀 열지. 보아하니 뭐 집어갈 것도 없는 살림살이처럼 보이는데.”
맞는 말이긴 했지만 오히려 너무 맞는 말이기 때문에 슬슬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저 자식이 지금 나 깔본 거 맞지?
“나름 비싼 장비도 있거든요?”
그런데 급하게 생각해낸 대꾸란 게 고작 이런 거다. 아 쪽팔려. 이럴 땐 더 위트 있고 날카로운 말로 상대의 콧대를 바싹 눌러줘야 하는 건데. 이건 역시 순발력의 문제다.
“여자 혼자라 무서워서 그러나 본데, 그럼 나와. 밖에서 얘기해.”
남자가 문에서 멀어지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다. 낯선 사람을 집으로 들이는 것보다야 그 편이 훨씬 안전하지. 사람들 보는 눈이 있으면 함부로 굴지도 못할 테고. 나는 운동선수처럼 강인해 보이는 남자의 턱과 전체적으로 길쭉길쭉 잘빠진 상대의 프로포션을 눈으로 훑었다. 키가 얼마나 되는 걸까? 이렇게 부분적으로만 봐서는 쉽게 가늠하기 힘들지만 척 보기에도 180은 훌쩍 넘길 것 같다.
“연립 앞에 ‘커피 콩알’이라는 카페에 가 있어요. 금방 갈게요.”
문틈에 대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한 후에 현관문을 닫고 문에 달린 특수키를 일부러 ‘철컥’ 소리가 나도록 잠갔다. 다행히 카페는 연립의 정문과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찾기에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화장실로 들어가 이를 닦고 빛의 속도로 세수를 했다. 잠옷과 일상복을 겸하는 트레이닝복 바지를 청바지로 갈아입고 위에는 폴라폴리스 재질의 후드티를 하나 더 껴입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지갑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서 주머니에 넣은 후 집을 나섰다. 내가 마신 음료는 내가 계산해야 하니까.
남자는 문틈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근사했다. 185는 되어 보이는 훤칠한 키에 다부진 몸매, 게다가 얼굴까지 상당히 잘 생겼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데다 눈썹과 속눈썹이 유달리 새까만 색이라 묘하게 섬세한 느낌까지 드는 얼굴이었다. 승아도 상당한 미몬데 오빠는 한 수 더 뜬다. 좋은 부모 밑에 태어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한 가지 실례다.
“세수는 했어?”
커피를 홀짝이던 남자가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뭐 이런 무례한 자식이 다 있지? 그럼 내가 지금 세수도 안 한 것처럼 보인단 말이야? 아니다. 아니야. 이럴 때 화를 내면 상대방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거야. 가라앉혀. 가라앉히자. 서혜주. 넌 할 수 있어. 평정을 유지해.
“세수하고 나올 걸 그랬나요? 더 오랫동안 기다리게.”
그냥 세수를 안 한 얼굴로 오해를 받기로 했다. 나는 남자의 맞은편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나와서 좀 놀랐어. 여자들은 밖에 나오려면 시간이 제법 걸린다고 알고 있어서.”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는 여자들과만 만났겠지.
“나 같은 내추럴과도 있어요.”
여자도 남자도 아닌 인간의 부류 말이다.
“내추럴. 좋아보이진 않는군. 인공이 조금 가미됐어도 아름다운 게 좋지 않아?”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며 품평하듯 나를 쳐다보았다. 청회색에 붉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양복을 입은 남자의 말끔한 차림이 방금 그가 한 말을 뒷받침하는 증거물처럼 보였다.
흥. 내가 그런 눈빛 정도에 기죽을까봐? 나는 의식적으로 어깨를 펴고 허리를 세웠다.
“어쨌든 그런 소릴 하려고 오신 건 아니잖아요. 용건을 이야기해 보세요. 승아가 어떻게 됐다고요?”
남자가 나를 찾아온 애초의 목적을 되새겨주었다.
“지금 행방불명이야.”
“네? 그게 무슨…….”
“작업실에서 합숙을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사라졌다고.”


저자 프로필

홍영

2016.02.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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