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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밤에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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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재회물 신파 까칠남 순정남 능력녀/커리어우먼 상처녀
* 남자주인공: 차강현 - 더 웰 호텔 대표. 과거 지원의 연인이었던 남자. 차갑고 무뚝뚝한 듯 하지만 순정을 간직한 남자
* 여자주인공: 이지원 - 광고일을 하는 커리어 우먼. 부모님과 사랑했던 연인에게 상처받고 사랑을 회피하는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폭풍우 치는 밤에작품 소개

<폭풍우 치는 밤에> 문득 기억이 났다.

-잠시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 슬슬 지겨워지던 참이었으니까.

그녀가 결혼을 이야기할 때 잔인한 그의 입술은 이별을 속삭였다.
사랑이 지겨워졌다는 잔인한 말을 방금 들은 것처럼 생생하게 귀에 박혀왔다.
그런데도 나는, 나는…… 아직도…….
눈을 끔벅이자 고여 있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두근대는 사랑을 알려준 당신, 사랑 후에 남겨진 혹독함을 가르쳐준 당신.
미워했다.
미워하면서도…… 한없이 사랑했다.
한참 어긋나 버린 사랑.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사랑.
작은 성냥 한 개비처럼 쉽게 불타올랐다가 꺼져버리는 사랑.
그 가벼운 사랑은 지원의 가슴을 오래도록, 무겁게, 짓눌렀다.
더 이상은 싫었다.

지원-



지겨워졌다는 말이 진실이었다면 차라리 좋았을 것이다.
차마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이 최대의 배려라고 생각한 자신은 비겁한 남자였다.
또한 끝을 제대로 고하지 않고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이별을 전한 나쁜 남자였다.
먼발치에서 중국으로 떠나는 그녀가 그를 잊지 않기를 바란 졸렬한 남자였다.
아직도 그를 보며 흔들리는 그대로의 눈빛.
갖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다.
이대로 그녀를 데려와 모든 걸 온전히 소유하고 싶은 끝없는 욕망.
통제할 수 없는 제 자신에 대한 분노가 몰려들었다.
그녀를 버린,
후회…….

강현-





<미리보기>


폭풍우가 치고 있었다.
처음 그녀를 가졌던 밤처럼.
거세게 떨어지는 빗소리가 심장을 훑고 지나갔다.
가슴이 뜨거웠다. 뜨거운데 보글보글 들끓어대는 간지러움.

“나를 원하는 얼굴을 하고 다른 남자와 함께 호텔에서 나오는 이지원이라…….”

주먹 쥔 그녀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빛은 지원의 가슴으로 내려갔다. 분명 옷을 입고 있는데 그의 앞에서 발가벗어진 느낌.

“하얀 가슴이 내 손에서 반죽처럼 일그러졌지. 더 빨아달라고, 사랑해 달라고 발딱 선 유두가 이지원의 얼굴만큼 귀여워서 삼키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어. 달았어, 중독이 될까 걱정스러울 만큼.”

그는 눈빛으로 지원의 가슴을 만지고, 일그러뜨리고, 핥고 있었다.
소름끼치도록 잔인한 육욕에 잔망스럽게 떨리는 어깨.

“거긴 말이야.”

그의 입술이 비틀렸다.
가슴에서 사타구니 사이로 내려온 눈빛은 이미 날카롭게 중심을 찔러대고 있었다. 아래가 왈칵 젖어드는 느낌에 지원은 소리쳤다.

“지금껏 내게 남자가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너를 가진 사람은 나밖에 없어.”
“하,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널 처음 가졌을 때로 돌아간 줄 알았지 뭐야. 기억 안 나? 우리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처럼 너를 안았는데 말이야.”
“그만!”

끝내 소리를 내질렀다.
그는 여전히 지독하게 나쁜 남자였다.

“정말…… 싫어.”

억제하지 못하는 혼란스러움.
정말 싫다.
싫은데……, 정말 싫어 죽겠는데, 그리웠던 품에서 나는 그의 체취가 가져다주는 익숙함과 편안함.
사랑이 지겨워졌다는 잔인한 말을 방금 들은 것처럼 생생하게 귀에 박혀오는데, 그런데도 나는, 나는…… 아직도…….
그렇잖아도 빨간 눈두덩이 더욱 빨갛게 달아올랐다. 기어코 눈물이 흘러내렸다.

한걸음에 다가온 그가 나를,
흔든다.
흔들린다.
끊임없이.


저자 프로필

러브니

2015.02.1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사랑인 줄 모르고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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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 예정된 우연
2 환지통(幻肢痛)
3 흔든다, 흔들린다
4 원한다, 원하지 않는다
5 후회한다, 후회하지 않는다
6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7 폭풍우 치는 밤에
에필로그1
에필로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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