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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받이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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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속도위반, 시월드, 운명적만남, 애잔물, 상처남, 순정남, 능력녀/커리어우먼, 외유내강/현명한여인
* 남자주인공: 서탁환 - 미대 교수. 사랑했던 여자를 먼저 보내고 슬픔에 젖어 사는 남자. 사랑에 꽤 순정적인 남자.
* 여자주인공: 이화란 - 천상 선녀라는 이름을 가진 무녀. 뛰어난 외모를 가진 아름다운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운명받이작품 소개

<운명받이> 천상 선녀라는 신명을 가진 화란, 그녀는 운명받이 무녀였다.
누군가가 다 하지 못하고 간 운명을 풀이해주는 무녀…….

그런데 이번에는 운명받이 무녀로서인지 여자 화란으로서인지 알 수 없는 상대를 만나고 말았다. 더구나 그는 아버지와 함께 여객선침몰 사건에서 돌아오지 못한 화가의 아들이라니…….
그녀는 그가 자신의 운명인지 죽은 자가 남기고 간 운명받이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속수무책 그에게 끌리는 자신이 이상할 뿐이다.





[본문 중에서]


“…….”
남자는 아직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을 다한 딸은 누가 재촉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에게서 돌아섰다. 그리움으로 가득한 눈빛을 한 채 남자를 한 번 돌아보고는 한걸음 떼어 놓았다.
털썩.
딸이 몸에서 나와 그런 것인지 그녀는 힘없이 종이 인형처럼 땅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노란 남자가 여자의 몸을 안고 소리 질렀다.
“이봐요! 이봐요! 정신 차려요. 이나야! 정신 차려!”
남자의 입에서 죽은 약혼녀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남자는 분명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왠지 조금 전 여자의 입을 통해 들은 목소리 때문인지 약혼녀의 이름을 부르며 걱정으로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다. 소리 지르고 흔들며 그녀가 깨어나기를 종용했다. 마치 약혼녀가 죽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어떻게든 죽지 못하게 하고 싶은 얼굴을 하고.
“이나야. 사랑해. 사랑한다고. 그러니까 일어나. 일어나라고. 응? 제발…….”
그 순간 그녀의 눈이 퍼뜩 뜨였다. 빨간 입술에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하얀 얼굴을 하고 곱게 쪽 진 머리의 그녀가 자신이 낯선 남자의 품에 안겨 있다는 것을 잊은 얼굴로. 하염없이 그리운 사람을 만난 얼굴을 하고 탁훈이라고 불린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마치 운명처럼 검고 깊은 그녀의 눈동자에 그의 모습이 박혀 들었다.



[미리 보기]


그녀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그가 처음 그녀를 본 그 순간처럼 그녀는 아름답게 춤을 추고 있었다. 하늘을 높이 날아올랐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면서. 그녀의 손톱이 그의 가슴으로 내리꽂혔다가 다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며 너무나 아름다운 춤을 추고 있었다. 눈이 부셔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파르르 떨리는 붉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 검은 머리카락을 얼굴과 어깨에 흩날리면서 그녀는 살랑살랑, 들썩들썩, 나풀나풀 잘도 춤을 추었다. 그 손끝에 녹아내릴 것 같은 그의 가슴과 얼굴과 입술이 그는 정신조차 차릴 수 없었다. 그녀에게 사로잡힌 그의 몸이 당장 뿌리째 뽑힐 것 같았지만, 결코 놓아달라고 애원하고 싶지 않아 더 바짝 허리를 들어 오히려 그녀가 그를 온전히 가져 주기를 애원할 정도로 그는 그녀에게 미쳐 있었다.
마치 하얀 명주천이 눈앞에서 펄럭이는 것 같았다. 하얀 나비 떼가 두 사람을 감싸고 있는 것 같았다. 이름을 알 수 없는 하얀 꽃들이 두 사람 몸 위로 흩뿌려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 펄럭임에 그 날갯짓에 그 향기에 취해서 그는 그녀와 함께 한껏 허리를 들어 올리며 춤추다 그대로 하늘을 날아오르고 말았다. 그녀가 이끄는 대로 하늘을 훨훨 마음껏 날았다. 그렇게 얼마를 날았을까? 둥둥……. 부드러운 존재가 그의 몸을 애무하는 것처럼 나른해지는 것 같아 그녀 몸 안에 그의 모든 것을 내어 준 뒤 나풀거리며 다시 땅으로 내려왔다.
“아아…….”
그녀가 달콤한 신음을 그의 귓가에 뱉으며 털썩 가슴 위로 무너져 내렸다. 아름답고 격렬하던 그녀의 춤사위가 드디어 끝이 난 것이었다. 아름다운 향기를 가득 품은 한 송이 꽃이 되어 그 꽃잎을 그의 몸 위로 흩뿌리면서.
“아아…….”
그녀의 몸을 끌어안으며 그의 입에서도 입수를 깨물며 참았던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 순간, 그는 알 수 있었다. 조만간 또 누군가 그의 여자 화란을 그와 나누자고 할 것을. 율이 하나로도 짜증스러운데 또 나눠야 한다는 것이 살짝 아쉬웠지만 조금 전과 같은 황홀한 춤사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단념하며.
“……내 운명, 내 사랑.”
그녀를 만나기 전이라면 오글거려서 절대 맨정신으로 하지 못할 것 같았던 말을 그는 거침없이 하고 있었다. 그녀가 그의 운명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그녀는 그를 위해 존재했다는 것을. 그래서 그녀와 함께할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어떤 이름으로든 상관없었던 것이었음을. 그리고 이제 다 그리지 못했던 그녀의 그림을 그려야 할 때임을. 율이와 율이의 동생, 그리고 그 동생의 동생을 안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앉은 그만의 여자 화란을 그려야 할 때임을.


저자 프로필

지옥에서온아내

  • 국적 대한민국
  • 경력 로망띠끄 작가

2016.07.1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란 여자는……. 내세울 것도 자랑할 것도 없이 하루하루를 아이들과 부대끼는 지옥(?)에서 살고 있는 어느 한 남자의 아내예요. 그래서인지 전 글을 쓸 때가 제일 행복하고, 글은 제게 행복해지기 위한 보약이랍니다. 가끔, 카페 [바람, 나무를 사랑하다.]와 [로맨스트리], [로망띠끄]에서 세상과 소통하며 밤바다 소리를 벗 삼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줌마……네요.

목차

[프롤로그]
1장. 운명처럼 다시 만나다.
2장. 한번 보고 싶었다며…….
3장. 그냥 우연은 없다.
4장. 운명이라면…….
5장. 천천히 조심스럽게
6장. 이상 징후
7장. 사랑하니까
8장. 사로잡히다.
9장.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서라면…….
10장. 행복해서 두렵지만…….
11장. 가족이 된다는 것
12장. 준비된 만남
13장. 자각
14장. 그녀의 배신
15장. 이별 후
16장. 그 자리에 그대로
17장. 함께여야 한다고…….
18장. 고마워, 사랑해.
19장. 그의 노력이 불러온 결과
20장. 하나가 되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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