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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미 닥터! (Heal me, Doctor!) 상세페이지

힐 미 닥터! (Heal me, Doctor!)작품 소개

<힐 미 닥터! (Heal me, Doctor!)> <문제아 여학생과 까칠한 정신과 의사의 밀고 당기기.>


까칠한 성격에 자존심만 센 정신과 닥터 도준수. 병원 업무는 귀찮고 주변에서 떠들어대는 사람들은 시끄럽기만 하다. 연애도 일도 모든 것이 의미 없이 느껴지던 그때, 평소 준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과장은 준수를 ‘청소년 교화 프로그램’의 담당자로 추천한다. 재단에 속해 있는 명인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된 준수. 첫 만남부터 당돌한 여학생 은주와 악연으로 꼬이게 된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조금만 버티면 초고속 승진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1년만 참아 보기로 마음먹은 순간, 갑작스레 은주가 고백을 해왔다. 아저씨가 좋단다. 오, 지저스. 준수는 앞날이 캄캄해졌다.




-본문 중에서-


“학교 다녀 볼래?”
“예?”
“학교 다녀 봐. 재밌을 거야.”
“그게 무슨……!”
“명인 재단 안에 명인 고등학교라고 있잖아. 거기서 사회 부적응 비행 청소년 심리 교화 프로젝트가 있어. 교육청에서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매스컴으로도 보도될 거야. 말이야 거창하지. 도 선생은 그냥 가서 애들 상담이나 해주다 오면 돼.”
“…….”
그는 최대한 냉정하게 생각해 보려 했다. 학교. 학교라. 학창 시절에도 애정이 없던 곳에 다시 간다니. 뭐 이런 개 같은 소리가.
“얼마나요.”
“한…… 1년?”
“하아, 하필 왜 접니까.”
“신경 정신과에서 제일 유능한 닥터가 도 선생이니까 그렇지!”
그는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이럴 때 뭐라는 사자성어를 썼더라. 지랄풍년이었던가. 과장 눈에 자신은 분명 눈엣가시였고 과장은 기회가 되자마자 자신을 치워 버린 거다. 그는 판단을 끝내고 애써 침착하려 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마음대로 되면 자신이 존재할 이유가 없었다. 신경 정신과가 존재하는 이유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없어서다. 빌어먹을 진리였다.
1년. 끽해야 1년이다. 잘 마치고 돌아오면 보상도 있을 거고, 1년 동안 귀찮은 환자들 진료도 안 해도 된다. 또,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응급실 당직도 안 서도 된다. 그까짓 고등학생 상담쯤이야 일도 아니고.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봤자 흔해빠진 품행 장애가 아니겠나 싶었다. 그는 어쩌면 이건 의욕이 없는 자신에게 쉴 기회를 준 하늘의 뜻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1년?”
그래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일단 애들이 싫었다.

*

마구 울던 은주는 갑자기 다가오는 따뜻한 준수의 손에 몸을 흠칫 떨었다. 준수의 손은 제 생각보다 컸고, 따뜻했다. 오른쪽 얼굴을 덮는 준수의 손길은 퍽 다정했더랬다. 은주는 준수를 바라보다 순간 귓가에 울리는 종소리를 들었다. 그러니까 이건, 운명의 종소리?
맞아. 난 아저씨를 좋아해. 은주는 완전히 인정하게 됐다. 자신을 바라봐 주지 않는 준수에게 화가 나서 요 며칠간 준수를 괴롭힌 거였다. 아저씨가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찾아가도 만나 주지도 않고, 저리 가라고만 하니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저씨에게 관심을 받을 수 없으니까. 은주는 준수를 바라보다 준수의 한쪽 팔을 잡고 발뒤꿈치를 들어 올렸다.
“아저씨.”
“다 울었…….”
그대로 준수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준수는 몸이 굳었다. 잠시 상황 파악을 해야 했다. 지금 입술에 작고 말랑한 무언가가 닿았는데, 아직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준수는 눈앞까지 다가온 은주의 얼굴에 놀라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야! 너! 지금!”
“아저씨.”
“뭐하는……!”
“나 아저씨 좋아하는 것 같아요.”
“뭐?”
“아저씨가 좋아요.”
준수는 돌이 되었고 은주는 터져 버릴 것 같은 가슴 위로 두 손을 올려 심장 박동을 느끼고 있었다.



저자 소개

필명 진(JIN), 본명 김민서.
블로그에서 다수 작품 연재 중

목차

01 ~ 12
외전 - 러브 미,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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