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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센터 김 사장의 일일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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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센터 김 사장의 일일작품 소개

<심부름센터 김 사장의 일일> 혼자서 심부름센터를 운영하고 있던 김 사장(남, 24세). 그는 사실 사이코메트리 능력자다.

능력을 적재적소에 이용하며 소소하게 심부름센터를 꾸려가던 어느 날, 기억을 잃은 한 소년(남, ??세)이 그 앞에 나타난다.

소년에게 태영이라는 이름을 붙인 김 사장. 그는 태영의 기억상실을 이용해 최저시급도 안 주고 태영을 부려먹는다.

그러나 태영과 의뢰를 하나 둘 해결하는 사이, 김 사장은 돈밖에 모르던 자신이 태영 때문에 점점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본문 중에서-



하늘이 잔뜩 흐리더니 서천에 도착할 즈음이 되어서는 약한 눈발을 뿌리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주변을 쓱 둘러본다. 거의 한 달 가까이 머물렀던 동네인데도 오랜만에 오니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코트 자락을 여미고 사무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사무실 계단을 오르기 전, 슈퍼에 들러 할매한테 인사부터 했다. 할매는 보기 드물게 활짝 웃으며 반색을 한다. 할매의 사투리를 들으니 이 동네로 돌아온 것이 겨우 실감난다.

그는 할매를 한 번 안아 주고선 슈퍼를 나와 사무실로 올라갔다. 손잡이를 돌리니 문이 잠겨 있다. 의뢰 받고 어디라도 나간 모양이다. 문 앞에서 멀뚱히 서 있느니 동네라도 한 바퀴 돌아볼 요량으로 계단을 내려와 골목으로 걸음을 옮긴다.

걷다 보니 자신을 발견했다던 그 대로에 다다랐다. 오늘도 여전히 차량 통행은 드물다. 담벼락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그러다 담 아래에 조성된, 지금은 방치된 작은 화단에서 자그마한 무덤을 발견한다. 저가 꽂아 놓은 십자가도 여전히 그대로다. 그것을 한참 쳐다보다 고개를 돌리니 대로 저 끄트머리에서 누가 자전거를 질질 끌고 온다. 자전거가 고장 난 모양인지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고선 구시렁거리고 있다. 그 모습에 어쩐지 안심이 된다. 상대방도 그를 바로 발견한 모양이다. 그러고는 바보처럼 얼빠진 얼굴을 한다.



태영은 하얗게 미소 지었다.



눈발 옅게 흩날리는 어느 2월, 평행을 달리던 두 선이 다시 마주쳤다.



목차

프롤로그. 진돌이 살견 사건

01. 잘 자라는 밤 인사

02. 아버지의 와이셔츠 단추

03. 비어있는 시간

04. 종막

에필로그. 평행선, 마주치다

후일담, 하나 둘 셋

후일담,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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