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6.11.06.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2.6MB
- 약 14.4만 자
- ISBN
- 9791125827443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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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있어요> 그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연아,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서인우가 아니야.”
꼬맹이였던 강연, 점점 가슴에 스며들어 바위처럼 틀어박혀 버린 여자.
그의 눈을 가리고 마음을 가리고 오직 저만 보게 만들었던 여자.
그를 위해 울어서 퉁퉁 부은 눈에 입을 맞추고 부드러운 뺨을 쓰다듬고 싶었다.
넌 이미 내 여자였다고, 다른 여자는 보이지도 않았다고 속삭여 주고 싶었다.
오빠 친구인 인우를 졸졸 따라다니던 강연, 스물일곱 살의 그녀의 눈은 여전히 그에게 향해 있다. 오빠와 동생 사이를 넘으려는 그녀와 그 선을 지키려하는 남자.
그녀의 해맑은 웃음을 지켜주고 싶었다.
연아, 달아나. 내가 무너지기 전에, 널 내 삭막한 삶속으로 끌어들이기 전에.
<본문 중에서>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연이 상기된 얼굴로 그를 올려다봤다.
“연아.”
연은 인우가 벌린 팔 안으로 덥석 안겼다. 비스듬히 소파에 기대 있던 그가 헉 소리를 냈다.
“으으!”
“오빠, 왜? 어디 아파?”
본능에 충실하게 꼿꼿이 서 있던 그의 남성이 품에 안기던 연의 무릎에 순간 가격을 당한 것이다.
“하아.”
연은 고통에 젖은 인우의 목소리에 실수를 깨달았다.
“어떡해? 오빠,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열심히 변명을 하던 연은 갑자기 호신술을 강조하던 검도관 관장님의 말이 떠올랐다.
-적을 만났을 때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싸움보다는 달아나는 게 낫다. 현실은 영화와 같지 않아. 발로 찬다고 남자가 쓰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에 잡혔다면 머리로 코를 박아 버려라. 그리고 당황해 있을 때 거기를 죽을힘을 다 해서 찬다. 거기를 가격당하면 남자는 거의 쓰러진다.
얼마나 아픈 거냐고 묻는 여자들에게 옆에서 수련 중이던 남자들이 거들었다. 눈앞이 노래지고 하늘이 빙빙 돈다고.
생각에서 빠져나온 연은 안절부절못하다가 파자마 위로 그의 남성을 가만히 쓸어 주었다.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주문까지 외우면서.
“연아, 더, 더.”
그런데 어째 인우의 목소리가 달라졌다. 다시 바지 위로 꼿꼿이 머리를 쳐든 그의 남성을 바라보던 연은 다시 손바닥으로 살살 쓸어 주었다.
“이젠 괜찮지?”
“그래도 아프다.”
고개를 숙인 연은 살그머니 웃었다. 인우가 원하는 걸 해 주기로 했다.
“오빠, 그럼 안 아프게 해 줄게.”
그의 바지와 속옷을 조금씩 끌어내리는 연의 귀에 인우의 거칠어진 숨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입술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남성의 끝에 닿기도 전에 그가 신음을 흘렸다.
“하아, 아아.”
연이 혀로 귀두를 살짝살짝 핥자 그가 더 앓는 소리를 냈다.
인우의 반응에 그녀의 몸도 뜨거워졌다.
“연아, 연아.”
욕망이 가득한 그의 목소리가 좋았다. 이렇게 서투른 애무에도 타오르는 그가 좋았다. 연은 끄덕끄덕 움직이는 귀두를 입술로 살살 빨았다.
“하윽, 연아, 못 참겠다.”
벌떡 일어난 인우는 연을 번쩍 안아 들고 침대로 달려갔다. 연은 찢을 듯이 그녀의 옷을 벗기고 바로 들어오는 인우를 밀어내며 소리쳤다.
“오빠, 콘돔! 여기 없어! 빨리 가서 사 와!”
하지만 연의 말은 뜨거운 인우의 혀에 막혔다. 그의 등을 두드리며 다시 콘돔을 말하려던 연은 위와 아래서 해일처럼 밀려오는 쾌락에 인우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연신 신음을 흘렸다.
janeblue(전자책), 이선경(종이책)
하늘과 바다의 블루를 사랑합니다.
달빛과 별빛이 쏟아지는 밤바다를 좋아합니다.
로망띠끄 로맨틱가든에서 janeblue로 활동중.
전자책 출간작
<또 다른 운명>,<매 맞는 남자>,<운명>,<지 본부장을 녹여라>,<폭염 속에서>,<시린 겨울, 바람이 분다>,<잠 못 이루는 밤>
종이책 출간작
<잠 못 이루는 밤>,<눈 내리는 밤>
프롤로그
1장- 감춰진 마음
2장- 드러난 마음
3장- 녹을 듯이 달달하게
4장- 새로운 시작
5장- 뜨거운 사랑
6장- 어머니, 상처투성이인 그 이름
7장- 강지후 동생 강연
8장- 꼬맹이를 지켜야 해
9장- 휘둘리지 않아
10장- 눈이 멀었다
11장- 폭풍, 몰아치다
12장- 그리움의 두께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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