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북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북스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RIDIBOOKS

리디북스 검색

최근 검색어

'검색어 저장 끄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리디북스 카테고리



개정판 | 연인 상세페이지

리디 info

[도서 안내]
본 도서는 2016년 11월 17일자로 오탈자 및 일부 내용/설정(호칭, 지명, 대상 등)이 수정되어 개정 출간되었습니다.
개정 이전에 도서를 구매하신 분께도 개정된 도서를 증정하였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증정된 도서는 ‘구매목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역사소설
* 작품 키워드: 다정남, 외유내강/현명한여인
* 남자주인공 : 은시화 - 곱상한 얼굴의 미청년으로 실력을 갖춘 조용하고 곧은 남자
* 여자주인공 : 소명 - 독립운동가, 굳건한 신념과 의지가 있는 개구쟁이 같은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울 때


책 소개

<개정판 | 연인> *개정판 원고입니다*


“이것이 당신이 내민 선택지에 대한 답입니다. 우리 조선인은 당신네 일본의 강제 통치에 불복하며 해방의 날이 올 때까지 맞서 싸울 겁니다.”

아버지의 못다 이룬 대업을 성취하기 위해 독립운동에 뛰어든 한 여인과 그 여인을 사랑한 남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클럽 파라다이스의 댄서로 일하는 소명의 정체는 사실 독립 운동가이다. 그녀는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대업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기로 맹세하지만, 가짜 연인인 은시화와 진짜 사랑에 빠지면서 갈등을 겪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저 앞에서 내려주세요.”
차가 소명이 하숙하는 노부부의 집 앞에 멈춰 섰다. 소명이 은 대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물었다.
“꼬리가 따라붙었나요?”
여기서 꼬리란 은시화를 감시하는 순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소명의 어깨를 감싸 안아 다정한 연인으로 보이려는 그녀의 노력에 도움을 준 은시화가 대답했다.
“네. 오늘은 수가 더 늘었군요.”
“의심하는 걸까요?”
“글쎄요.”
조용히 감시만 하는 걸로 보아선 그들이 부러 연인 행세를 하는 중임을 의심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만에 하나를 위해서라도 좀 더 연인다운 연기를 할 필요가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명이 동의를 구하듯 시화를 바라보자, 그가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짧은 고갯짓을 신호로 소명이 두 팔을 벌려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시화가 호응하듯 소명의 허리에 손을 둘렀다. 밖에서 본다면 헤어지기 싫은 연인이 포옹을 나누는 것으로 보이리라. 소명이 한층 더 작아진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대인.”
“예.”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매번 저 혼자만 열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틀린 거 하나 없는 지적에 은 대인이 작게 웃었다.
“내가 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제가 봤을 땐, 그런 질문을 하신다는 것부터가 문제인 것 같은데요.”
가차 없는 지적에 은 대인이 작게 웃었다. 포옹한 두 사람의 몸 사이로 웃음의 기운이 생생하게 흘렀다. 깊은 어둠이 자리한 인적 드문 길가. 조용한 차 안. 속삭이는 목소리. 낯선 사람이라도 단번에 가깝게 느껴질 만한 이상야릇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기류에 물든 은 대인이 보통 때의 그라면 상상할 수 없는 충동적인 말을 내뱉었다.
“입맞춤이라도 할까요?”
예상치 못한 말에 놀란 소명이 그의 어깨에 묻고 있던 얼굴을 들었다.
미리보기용도의 본문 발췌 글

연달아 세 곡의 노래를 부른 니키가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를 내려왔다. 단독 분장실을 쓰는 건 스타인 니키뿐이었다. 나머지 무용수들은 분장실 하나를 같이 사용했다. 머릿수에 비해 거울이 턱없이 부족했다. 무용수들이 테두리에 전구가 달린 거울을 차지하기 위해 옥신각신했다. 조명 몇 개는 벌써 수명이 다해서 들어오지 않았지만, 누구도 개의치 않았다.
“다들 비켜! 오늘은 내 차례거든?”
“어머 웃겨라. 네 차례, 내 차례가 어디 있어?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지.”
“그러게. 늦게 왔으면 줄을 서야지. 막무가내로 우기면 되겠어?”
“뭐라고?”
“누가 자꾸 미는 거야! 밀지 마!”
무용수들은 쉴 틈 없이 떠들면서도 능숙한 솜씨로 땀에 번진 화장을 지워냈다. 번쩍거리는 무대 의상의 지퍼를 내리고 장갑을 벗어 정리하는 손길이 익숙했다. 일상복으로 갈아입은 그녀들은 재잘재잘 입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화제는 니키가 쓰는 화장품의 가격이라든가, 그녀가 입는 옷의 디자인 같은 것이었다. 대화의 패턴은 항상 똑같았다. 화제가 무엇이든 마무리는 항상 ‘나도 니키처럼 되고 싶다!’로 끝맺어졌다. 대화에 끼어들지 않은 소명은 구석 자리에서 묵묵히 화장을 고치고 연한 남색 치파오로 갈아입었다. 화려한 무대의상 옆에 놓으면 눈에 띄지도 않을 수수한 옷이었다. 그런 소명을 보던 동료 링링이 말을 걸었다.
“소명, 너 연애한다면서?”
‘연애’라는 단어에 다른 동료들이 눈을 빛내며 질문을 던졌다.
“나도 들었어. 소명, 정말이야?”
“그래, 얘. 말 좀 해봐. 멋진 신사분이 매일 같이 데리러 오던데. 누구야?”
“은 대인이란 말도 있던데…… 정말이야?”
그렇잖아도 부담스럽게 반짝거리던 여인들의 시선이 일제히 소명의 얼굴에 꽂혔다. 은 대인이라면 이곳, 절강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대지주의 양아들이었다.
“어르신의 먼 친척이라고 했지?”
“그렇잖아도 손이 귀한 집안이었는데, 아들들이 전부 일본 놈들한테 죽어서 어찌나 안타깝던지!”
“어르신의 재산을 일본 놈들이 가로채려고 했는데, 은 대인이 나타나는 바람에 닭 쫓던 개가 됐잖아? 내가 다 고소하더라니까.”
“그래서 일본 놈들이 은 대인을 그렇게 눈엣가시로 여긴다잖아. 꼬투리만 잡히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나?”
“흥! 남의 재산이나 탐내는 도적놈들 주제에!”
“누가 아니라니? 애초에 그 돈이 저희들 것도 아닌데 빼앗긴 것처럼 구니까 어이가 없다. 안 그래?”
“단지 재산을 빼앗지 못해서 그런 것만은 아닐걸?”
“왜? 뭐가 또 있어?”
“일전에 하시바 경부 동생이 은 대인한테 시비를 걸었다가 큰 코 다쳤잖아.”
“그랬어? 언제?”
“지난달인가 그럴걸? 루 사장님이 클럽에 오셨을 때 말씀해주시더라. 사업가 분들이 은 대인의 후원을 받으려고 만든 자리였다나? 어떻게 알았는지 하시바 경부의 동생이 나타나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트집을 잡았다지 뭐야?”
“어머. 그래서?”
“은 대인을 때리려고 하다가 역으로 된통 당했다지 뭐니. 점잖게 나가라고 했는데 버팅기다가 옷가지를 다 빼앗긴 채 쫓겨났다고 들었어. 속옷만 하나 남기고.”
“아이고 망측해라!”
“꼴좋다! 하시바 경부가 평소에 죄 없는 중국인들 괴롭히는 것에 비하면 그 정도는 애교지.”
“아쉽다! 속옷 한 장 입고 돌아온 동생을 보는 하시바 경부 표정을 봤어야 하는데!”
“안 봐도 뻔하지 뭐! 볼기짝 얻어맞은 원숭이 같았을 테니!”
까르륵 웃는 소리가 분장실을 가득 채웠다.
“루 사장님이 그러시는데, 은 대인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대.”
“그런 수려한 미남이 싸움까지 잘하다니! 세상은 정말 불공평하구나.”
“아무튼 된통 당한 이후엔 하시바 경부도, 그 동생도 은 대인을 함부로 못 대하고 있대. 뒤에선 이를 박박 갈고 있겠지만.”
“형제가 나란히 속옷 바람이 되지 않으려면 별 수 있어?”
촌철살인이 따로 없는 말에 박장대소가 터졌다. 은 대인. 일본 순사들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그의 명성을 듣고 있노라면 우락부락하게 생긴 거구의 사내를 떠올리기 쉬웠다. 그러나 그는 상상과는 전혀 다른, 곱상한 얼굴의 미청년이었다. 잘난 외모에 잘난 실력까지. 어느 모로 보나 여자 여럿을 울리고도 남았으나, 신기하게도 이렇다 할 추문 하나 없었다. 바로 이 예측을 뛰어넘는 점이 여인들에게 굉장히 큰 매력으로 작용하곤 했다.
“아아! 은 대인!”
무용수들은 은 대인의 이름자만 들어도 황홀해지는지, 두 손을 모으고 얼굴을 붉혔다. 그녀들의 눈동자가 무대 조명을 받을 때보다 더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얘, 소명. 그렇게 듣고 있지만 말고 얘기 좀 해봐.”
“그래. 대체 은 대인과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질문을 해놓고는 정작 소명이 뭐라고 대꾸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무용수들은 소명이 은 대인을 어디에서 어떻게 만났는지, 어떤 말을 주고받았는지 등에 대해 저희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언젠가 우리 클럽에 오셨을 때 소명을 보고 한눈에 반하신 걸까?”
“길을 잃고 분장실에 갔다가 소명과 마주쳤을 수도 있고.”
“아가씨, 내가 길을 잃었는데 좀 도와주겠소? 하면서 말이지?”
어느새 그녀들은 알아서 사랑의 대서사시를 쓰고 있었다.
‘못 말린다니까.’
동료들이 하는 양을 지켜보던 소명은 잘 됐다고 생각했다.
‘붙들리기 전에 나가야지.’
소명이 립스틱과 향수를 작은 손가방 안에 넣고 분장실을 벗어나려 할 때였다.
“소명! 어디 가?”
“대답은 해 주고 가야지. 정말 은 대인이랑 만나는 거야?”
새침한 얼굴로 동료들을 돌아본 소명이 턱을 치켜들고 도도하게 말했다.
“궁금해?”
“궁금해! 엄청 궁금해!”
“비밀이야.”
동료들이 너무한다, 궁금해서 오늘 잠은 다 잤다며 불평을 쏟아 냈다.
“우리 사이에 비밀이라니. 너무해!”
“너희가 만든 이야기보다 더 흥미로운 대답을 할 자신이 없어서 그래.”
“두고 보자.”, “꼭 알아내고 말겠다.”하며 으름장을 놓는 동료들을 향해 혀를 쏙 내밀어 보인 소명이 분장실 문 밖으로 사라졌다.


저자 프로필

탄실

2019.02.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탄실

장르소설 작가. 즐겁게 상상한 글을 흥겹게 쓰고 있다.

대표 저서

솔개와 닭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무아레 1권
19세 미만 구독불가 1무료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여우구슬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인터뷰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출간작 전체보기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북스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