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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작품 소개

<리플레이> 7살짜리 꼬마 여자 아이 옆집으로 11살짜리 남자 아이가 이사를 왔다. 꼬마 여자 아이의 눈에 남자 아이는 뽀얗고 잘 생긴 동화 속에 나오는 왕자님 같았다.


-맘에 들었어. 저건 내꺼야.


그로부터 20년이 넘도록 쫓아다녔다. 지금도 여전히 맹렬히 짝사랑 중인 그녀다.
그런데 이 남자, 만만치가 않다. 수천 번도 더 도끼질을 했는데 넘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포기는 죽어도 안하려고 했는데 이쯤 되니 지친다.


-헤어져. 나도 나 좋아해주는 남자 만나고 싶어.


여자는 이제 다른 사랑을 꿈꾼다. 두 번 다시는 짝사랑 않겠다고 다짐한다. 여자는 바람대로 여자를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우연히 재현을 만나게 되면 처음 건네는 인사를 뭐라고 할까 수도 없이 상상했었다.

-안녕? 오랜만이네.
-와우, 진짜 오랜만이다.
-안녕? 그동안 잘 지냈어?
-오랜만이야. 그동안 더 근사해졌네.

등등의 인사말들을 반복해서 중얼거리고 바꿔 말하며 연습하기도 했다. 물론, 정말로 잘 지냈던 사람처럼 보여 지게 겨울을 보며 활짝 웃는 연습을 수백 번도 더 했었다. 하지만 연습은 어디까지나 연습일 뿐이었다. 실전에서 제대로 못하면 아무 소용도 없다.
우영은 놀라 딸꾹질을 하듯 ‘어?’하는 첫소리와 함께 두 눈만 껌벅거렸다. 그것은 그 또한 마찬가지인 듯 했다. 우영을 본 그 역시 그 자리에 서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서로를 응시한 채로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던 우영은 ‘우영 씨, 여기서 뭐해요?’라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뒤를 돌아보자 회식 자리에 함께 온 같은 사무실의 남자직원인 성민이 우영과 재현을 번갈아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성민이 우영에게로 다가왔을 때, 재현의 얼굴빛이 사나워졌다. 하지만 그것은 찰나의 순간이었고 우영이 다시 재현에게로 고개를 돌렸을 때에는 재현의 곁에는 유명배우인 여자가 서있었다.
이젠 좀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자만이었던 건가 보다. 그와 그의 곁에 서있는 여자를 보고 있으니 심장이 송곳으로 찔리는 것처럼 쿡쿡 쑤셔왔다.


<중략>


재현은 못이라도 박아놓은 것처럼 꼼짝하지 않았다.
곧 그녀를 찾아가야겠다고 결심하긴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맞닥뜨리고 나니 머릿속이 텅빈 것처럼 아무 말도 떠올리지 못했다. ‘오랜만이네.’, ‘안녕.’같은 인사말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불쑥 찾아온 긴장감에 심장이 쿵쿵거리기만 했고 한 발짝 늦게 우후죽순으로 떠오르는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도 많아 그걸 고르느라 단 한마디도 뱉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그녀의 남자친구가 나타났다.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움켜쥔 주먹에 땀이 베일만큼이나 힘이 꽈악 들어갔다.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축하해 주지, 뭐. 헤어졌는데 이제와 뭘 어쩌겠어? 웃으며 작별인사를 다시 건넬 수밖에.

정수의 사무실을 나오면서 그렇게 다짐했었다. 그런데 막상 부딪치고 나니 다짐 따윈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남자가 우영의 곁에 다가서는 걸 본 순간, 단숨에 열이 끓어올랐다. ‘그 앤 내 꺼야. 어딜 넘봐? 네까짓 놈이!’라는 말이 입 밖으로 부지식간에 튀어나올 것 같았다.


저자 프로필

장인경 (안녕하세요)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81년 3월

2018.01.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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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장인경

1981년생.
현재 로망띠끄 소설 사이트에서 ‘안녕하세요’라는 닉네임으로 작가활동 중임.
출판작으로는 <남편의 옆자리>, <돼지와 늑대의 거짓말>, <이프 유>, <고백> <당신과의 경계선>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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