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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보이는 여자 상세페이지

속 보이는 여자작품 소개

<속 보이는 여자> 6년 만난 남자와 헤어진 후 신혼여행이 아닌 실연여행을 떠난 라희는 그곳에서 마성의 남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냈다. 그러나 다음 날 눈을 뜬 라희 앞에 마성의 남자는 오간데 없고 백 만원짜리 수표 5장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

다시 그 자식을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다 다짐하던 찰나 라희의 눈 앞에 그가 다시금 나타났다. 까칠하고 못된 성격은 물론이요, 거기다 갑질까지? 아 정말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 없는 차도영!

그런데 이 일을 어쩐다? 대차게 발차기 한 번 날렸을 뿐인데 한 남자의 인생을 책임 질 위기에 놓인 라희.

마음을 닫고 사는 탑게이 차도영과 속 보이는 여자 도라희의 앙큼한 힐링로맨스♥




<본문 중에서>

“할 말이 있는데.”
“할 말? 갑자기 왜 그래요 부담스럽게?”
“중요한 말이야.”

여전히 오물거리며 빵을 먹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는 도영의 눈빛이 평소보다 진지해져 있었다. 그러고는 꽤나 힘겨운 이야길 꺼내는 사람처럼 잠시 침묵을 지키며 그녀의 눈만 응시했다.

“뭔데 그래요? 사람 불안하게 하지 말고 말해요.”

진지한 도영의 모습에 라희는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무슨 이야길 하려고 저렇게 뜸을 들이는 건지 불안한 마음이 들고 있었다.

“안 서.”
“네? 안 서다니? 뭐가요?”
“내 거기가 안 선다고.”

땡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라희의 손에 들려 있던 포크가 식탁 위로 떨어졌고 그녀는 일시정지 상태로 멈춰 있었다.

“당신이 대차게 걷어찼잖아. 그 뒤로 기능을 못해.”
“그, 그게 무슨…….”

너무 놀라 말까지 더듬는 자신과는 달리 꽤나 심각하고도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도영의 모습에 라희는 현기증이 일어나려 했다. 폭탄을 맞은 듯 엄청난 충격이었다.
도영의 진지한 눈빛에 또르르 식은땀이 흐르는 라희였다. 그가 남자 구실을 못하게 만든 장본인이 라희 자신이란 사실이 그녀의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진, 진짜 안 서요? 정말로?”
“어. 안 서. 못 믿겠으면 확인해 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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