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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너를작품 소개

<이토록 너를> “달아날 기회는 지금뿐이야, 윤세정. 싫으면 나를 뿌리치고 나가면 돼.”

세정은 사랑했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걸 보았다. 그 여자는 제 오래된 친구인 신우의 연인이자 자신의 대학 동창이었다.
연인과 친구에게 한꺼번에 배신당한 뒤, 세정은 그들을 향한 복수심에 충동적으로 신우와 함께 밤을 보내게 되고.
그날 이후 그녀는 더 이상 친구일 수 없게 된 신우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그와 자신은, 이제 어떤 관계가 된 것일까.



<본문 중에서>


“너는 아무렇지도 않아?”
“뭘 묻는 건데?”
“우리 관계 말이야. 이대로 내버려 둬도 괜찮아?”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가슴속에 꾹꾹 억눌러 놓았던 불안감이 한꺼번에 밀려 나왔다. 복수심이라는 이름으로 망쳐 버린 저와 그의 관계가 이대로 점점 더 엉망이 되어 버릴 것만 같아서 두렵고 무서웠다. 연인에게 배신당한 상처보다도 제 오랜 친구와의 우정이 변질될지도 모른다는 게 겁이 났다. 눈물이 가득 고이면서 신우의 얼굴이 뿌옇게 흐려졌다.
이게 무슨 추태인가 싶어 황급히 눈물을 닦아 냈다. 그녀는 손등에 묻어난 눈물을 옷자락에 닦으려 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신우가 세정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구김 하나 없는 손수건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세정의 눈에서 또다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희준이 인영과 바람을 피웠다고 저와 신우도 똑같이 행동할 필요는 없었다. 아니,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열네 살 어린 중학생 시절부터 지금껏 함께해 왔던 시간을 그렇듯 순간적인 충동으로 망쳐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이미 저지른 일을 되돌릴 수조차 없다는 사실에 막막하기까지 했다.
세정이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계속 눈물을 떨어뜨리는 걸 말없이 바라보던 신우가 손에 쥐고 있던 손수건으로 직접 그녀의 눈가와 젖은 뺨을 닦아 주었다. 그 행동에 당황한 그녀가 뒤늦게 몸을 뒤로 물리며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미, 미안해. 내가…….”
“이대로 내버려 둘 마음 없어.”

신우가 세정의 말을 가로막고는 젖은 손수건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그녀는 말라붙은 눈물 자국 때문인지 눈가가 쓰라린 걸 느끼면서도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는 알 수 없는 시선으로 세정을 쳐다보다가 다시금 말을 이었다.

“친구와 섹스 하는 일은 없으니까.”
“……!”

신우는 제 말에 곧바로 동요하여 마구 흔들리는 시선으로 저를 쳐다보던 세정을 향해 폭탄선언이라도 하듯 재차 말했다.

“사귀자, 우리.”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김영희

다양한 이야기를 오늘도 하나씩, 꺼내 봅니다.

<출간작>

다시 시작하는 연인의 자세
잠자는 우리 집 도롱이
미스터 삵과의 동거
이웃집 담 너머
물그림자
녹차와 마카롱


<ebook 출간작>

잔설殘雪
탄주彈奏
내 집에 유령 각시

목차

프롤로그
1
2
3
4
5
6
에필로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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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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