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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의 끝작품 소개

<결별의 끝> 몇 번의 우연이 만들어낸 너와 나의 첫사랑.

하지만 이유 모를 결별에 난 긴 시간을 쓰러졌었다.
마침내 다시 만난 그때의 우리.

너와 나의 결별의 끝은
어떤 모습이 될까.



-본문 중에서-



“정우야.”
“응?”
“불 좀 꺼줘.”

정우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불을 껐다. 순식간에 어두워진 방 안의 한복판에서 정우는 제 손으로 자신의 옷을 모조리 벗어던졌다. 어둠 속에서도 유려한 곡선으로 뻗은 라경의 나신이 눈부셨다.
어쩔 수 없이 꼭지가 돌 정도로 남근이 흥분했다. 매번 그녀와 만날 때마다, 혹은 그녀를 떠올릴 때마다 잔뜩 팽창해져선 그를 괴롭히던 욕망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 사무쳤다. 정우는 숨도 못 쉬고 누워 있는 라경에게로 제 몸을 겹쳤다. 이마부터 쇄골까지 경건하게 혹은 차분하게 입술로 쓸어갔다.
혀끝이 닿은 피부 결마다 파르르 이는 전율이 느껴졌다. 라경의 살결이 움찔거리며 떨리는 게 선명할 정도로 와 닿았다.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봉긋 솟은 유방을 움켜쥐고 주무른 순간, 라경이 참지 못하고 신음을 터뜨렸다. 내처 정우는 분홍빛 돌기처럼 꼿꼿하게 고개를 쳐든 유두를 입 안 가득 머금으며 혀끝으로 희롱하기 시작했다.

“흐윽. 저, 정우야…….”

허리가 비틀렸다. 라경이 고통에 가까운 신음을 내면서도 생경하게 밀려드는 쾌감에 집중하려 그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붙잡았다. 그 모습을 빠짐없이 주시하면서 정우는 유두를 더욱 거칠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아읏! 헉헉!”

가련할 정도로 그녀가 파들거렸다. 손바닥에 갇힌 작은 새처럼 가냘픈 경련은 정우의 입술이 유두를 놓아주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욱 강렬한 전율은 그 다음에 곧장 찾아왔다. 얼굴을 아래로 쭉 내린 그가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로 입술을 박은 것이다.

“아흣!”

라경의 다리에 긴장과 힘이 동시에 들어간 것이 선연하게 느껴졌다. 정우는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단단히 고정시킨 채 부스스한 치모 사이에 숨어 있는 작고 도톰한 여성을 찾아 길게 키스를 남겼다.


저자 프로필

배유미

2015.07.1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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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
2
3
4
5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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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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