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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보다 연인작품 소개

<친구보다 연인> 원태준- 원 엔터의 영업이사이자 연희의 이웃사촌.
7년이나 이어온 우정을 자랑하는 남사친.
최근 들어 연희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영 수상하다.


나연희- 영화판 4년차 조감독. 연애무식자에 짝사랑 전문.
구질구질한 짝사랑의 역사를 끝내 자고 결심하던 날 옆집 사는 친구인 태준과 사고를 친다.



-본문 중에서-

빈속에 마신 맥주 두 캔 때문인가. 아니면, 태준이 퇴근하길 기다리며 무료하고 답답해서 홀짝거린 장식장 안의 미니 코냑이 문제였나. 술기운 때문에 시야가 흐릿했다.

“학, 하악.”

허리가 크게 휘었다. 달아나고 또 달아나도 발끝에서 떨어지지 않던 그림자처럼, 태준의 눈동자는 집요하게 연희의 일그러지는 표정을 살피고 있었다. 상대방의 반응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것처럼.
그의 집요한 시선에 살갗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달아오른 피부에 그의 손이 닿을 때마다 온몸의 감각이 꿈틀거리며 살아났다.

“더…… 들어갈게.”

잠시 멈추었던 그의 진입이 다시 시작되려는 듯 그가 서서히 허리를 들었다. 태준의 허리에 어설프게 둘러진 연희의 다리가 벌어지며 허벅지 안쪽에 짜릿한 통증이 퍼졌다.

“아, 아파.”

그의 것을 꽉 문 아래가 덜덜 떨렸다. 저도 모르게 그의 진입을 저지하느라 연희의 허벅지가 그의 허리에 바짝 밀착되었다. 몸이 두 개로 쪼개지는 듯한 통증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쉬, 금방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참아, 응?”

눈물이 맺힌 눈꼬리에 와 닿는 태준의 입김이 따스했다.

“괜찮지? 참을 수 있지?”

열기를 품은 나직한 목소리가 젖은 살결을 어루만진다.

“……으응.”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태준의 뜨거운 혀가 연희의 입속으로 파고들었다. 젖은 점막을 부드럽게 쓸고는 혀뿌리를 감아 세차게 빨아들이자 온몸의 세포가 지글거리는 것만 같았다.
숨 쉬기가 힘들어질 만큼이 되어서야 겨우 입술이 떨어졌다. 산소부족으로 머리가 어질어질해질 지경이었다.

“하아.”

꽃잎처럼 빨갛게 물든 입술이 벌어지며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동그란 젖가슴 위로 단단하게 솟은 젖꼭지가 태준의 맨 살에 비벼졌다.
열기를 품은 태준의 시선이 새빨간 과실을 탐하듯 쳐다보다가 뜨거운 혀가 예민해진 살덩이를 감싸고 빨기 시작했다.

“읏, 하앗, 태, 태준아…….”

세차게 빨리는 자극에 결합된 부위가 움찔거렸다. 남자를 알지 못하면서도 본능적으로 허리를 들썩이는 연희의 몸짓에 태준은 흥분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아, 하응…….”

깨문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신음이 견딜 수 없이 야릇한 느낌이었다. 꽉 감은 눈이며 관자놀이에서 이마로 올라가는 새파란 정맥이 돋은 모습을 보면 분명 통증을 참고 있는 게 분명한데 새빨간 입술 사이로 가끔씩 흘러나오는 신음에는 묘한 교태가 섞여있었다.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어 건들면 톡 터질 것 같은 뽀얀 가슴이 태준의 입속으로 쭉 빨려 들어온다.
연희는 그의 아래에서 신음과 헐떡이는 숨을 번갈아 토해내며 그의 짧은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을 박아 넣었다.
제 가슴에 매달린 남자를 밀어낼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또 적극적으로 끌어당기지도 못한 채 그가 주는 쾌감에 허리를 비틀 뿐이다.
입구에 간신히 맞물린 그의 남성이 펄떡이는 느낌이 아래로 고스란히 느껴지고 몸속은 펄펄 끓는 화산처럼 뜨거웠다.
추웁, 추웁.
야릇한 소리를 내며 가슴이 빨릴 때마다 온신경이 바짝 당겨지며 손끝 발끝까지 짜릿한 쾌감이 퍼진다.
태준의 오른손이 아래로 내려가 연희의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보드라운 엉덩이를 손안에 가득 쥔 채 그가 연희의 엉덩이를 제게로 당겨 안자 맞물린 부분이 바짝 조여지며 통증이 일었다.

“응…….”

물고 있던 과실을 놓고 얼굴을 들자 괴로운 듯 이마를 찡그리는 연희의 표정이 보였다.

“좀 참아.”

허리를 단번에 안으로 쑤욱 밀자 ‘아아.’하는 고통스런 신음이 연희의 입술에서 흘렀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그저 통증을 연장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준은 다시 허리에 힘을 주고 그녀의 안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

“아! 아파.”

전희로 촉촉이 젖은 그녀의 안이 단단하게 곤두선 그의 것에 인정사정없이 갈라졌다.

“읏!”

뜨거운 안으로 들어가자 급작스런 사정감이 치솟았다. 태준은 이를 꽉 깨물고 단전에 힘을 주었다.
조금만 참자.
템포를 늦추려 숨을 크게 내 쉬었다. 순간 눈앞이 흐려질 정도로 아찔한 쾌감이 엄습했다. 태준은 이를 악물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태준아, 아파.”

흐릿해진 시선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연희의 눈망울에 가슴이 뛰었다.

“이제 괜찮을 거야.”

태준이 속삭이자 연희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트 위로 펼쳐진 연희의 짧은 단발과 새빨갛게 부풀은 입술,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들여다보이는 선홍빛 혓바닥. 태준은 목이 말랐다. 마셔도 마셔도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갈증이 일었다.
허리를 세차게 쳐 쫀득한 질감이 느껴지는 그녀의 안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응, 으응.”

연희의 달아오른 뺨이 그의 가슴팍에 비벼졌다. 머리카락이 아무렇게나 헝클어지고 붉은 입술이 열리며 그의 어깨를 깨물었다.
허리를 짓쳐 안으로 들어갈수록 나긋한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아…… 아응, 하앙.”

가느다란 팔 다리가 어쩔 줄 몰라 그의 몸을 휘감았다. 밀어내던 손길이 어느새 그의 등을 안고 있었다.
태준은 연희의 귓불을 잘근거리며 씹다가 목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허리를 연신 움직이며 연한 목 안쪽을 혀로 더듬었다.
잔뜩 휜 허리를 안고 그녀를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가 다시 몸을 뒤로 빼내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뱃속에서 시작된 쾌감이 등줄기를 따라 위로 쭉 치고 올라갔다.

“후웃, 후웃.”

내 쉬는 숨소리의 간격이 점점 빨라지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연, 연희야.”

태준은 연희의 쇄골 오목하게 팬 부위를 입술로 더듬다 쪼옥 빨았다.

“아, 아읏.”

고통인지 쾌락인지 모를 신음이었다.


저자 프로필

홍영

2016.02.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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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2
3
4
5
6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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