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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눈이 내리고 있었다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   로맨스 e북 19+

그 겨울, 눈이 내리고 있었다

소장단권판매가3,800
전권정가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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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눈이 내리고 있었다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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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의 시 (그 겨울, 눈이 내리고 있었다 외전)
    밤의 시 (그 겨울, 눈이 내리고 있었다 외전)
    • 등록일 2020.01.23.
    • 글자수 약 7천 자
  • 그 겨울,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 겨울, 눈이 내리고 있었다
    • 등록일 2018.06.14.
    • 글자수 약 17.8만 자
    • 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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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눈이 내리고 있었다작품 소개

<그 겨울, 눈이 내리고 있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외로운 여자 이현서와

비윤리적인 관계를 갖게 된 김성현의

자기 연민적 사랑이야기



[미리보기]



“아이가 필요합니다. 내 유전자를 가진 내 아이.”

“……예. ……예?”

멍청하게 더듬은 것도 모자라 되묻기까지 한 성현에 현서가 눈까지 접어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성현이 가끔씩 자신의 상사가 아닌 여자로서의 현서를 안을 때에 그 미소를 떠올렸을 만큼 처연하고 아름다운 잔상이었다.

“김성현 씨 당신의 그 고환 속에 담긴 정자가 필요합니다.”
“…….”

왜. 라는 물음은 성현의 승낙이 떨어지기도 전에 난잡한 말로 무참히 짓밟혔다. 여자에겐 당연했다. 성현이 필요로 하는 돈의 액수가 얼마인지까지는 알 수 없어도 남자의 성격상 벼랑의 앞에 서있다는 것쯤은 지레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여태 보아온 성현에 대한 평가였다.

“기한은 아이가 생길 때까지. 따로 계약서는 필요 없어요. 서면으로 남겨 놓는다고 완벽히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김성현 씨 어떤 사람인지 내가 잘 알거든.”

거침없는 말에 담긴 깊은 신뢰를 성현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다짜고짜 협상 테이블에 올려 진 자신의 처지조차 제대로 된 사고로 생각할 수가 없었던 이유였다.

“……제가 거절할거란 생각은 안 하시는군요.”
“거절? 왜?”
“…….”

정말로 영문을 모르겠다는 오만한 얼굴이었다. 새빨간 립스틱이 뭉개져 부풀어 오른 입술과 달아오른 눈가와는 상반된 표정이었다.

“걱정 말아요. HIV를 걱정하는 거라면 깨끗해요. 좋은 것만 먹거든. 건강 검진 결과 서면으로 보여 주겠습니다. 우습지만 허락도 없이 누가 주제도 안 되는 물건을 콘돔을 빼고 나한테 집어넣겠어.”
“…….”
“그런데 왜 당신이냐고 묻는다면…… 김성현 당신은 괜찮아. 쓸모 있고, 깨끗하고. 그만하면 잘생겼고. 다른 걸 배제하고 최소한 더럽게 느껴지지는 않거든.”
“…….”

평소에도 쓸모없는 말까지 줄여가며 일을 하는 여자의 입에서 부산스럽게 말이 새어나왔다. 한참을 말이 없이 서있기만 하는 성현에게서 현서가 천천히 눈을 돌렸다. 멀찍이 서있던 성현이 다가갈 때까지도 현서는 창밖에 떨어지는 눈을 보고 있었다.

“하루 시간 주겠습니다. 잘 생각해 봐요. 손해 보는 장사는…….”
“…….”

눈이 내리는 겨울이었다.
[겨울 싫어합니다. 추운 것도. 눈이 오는 것도.]
[혼자인 것도.]

“내일 이 시간. 여기서 봅시다.”

통보인지 명령인지 모를 현서의 말이 겨울의 외로운 나무처럼 스산했다.


저자 프로필

The정류

2018.01.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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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출간작 : 오 마이 주(Oh, My Zoo.)

mickey4622@naver.com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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