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거야, 말 거야

<할 거야, 말 거야> 부모님을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며 방황을 하던 하음은,
힘든 시간을 견디기 위해 처음 만난 태온과 하룻밤 은밀한 일탈을 하게 된다.
다시는 만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그 남자를, 3년 뒤에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난 한 번 더 하고 싶어.”
“우린 우연히 두 번 만나 섹스를 한 것뿐이에요. 섹스 파트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거긴……, 하으…….”
그의 손목을 잡았지만 그녀의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허벅지를 타고 올라온 손이 팬티 위를 배회했다. 꽃잎 사이 움푹 파인 안으로 손가락이 들어가 질척거렸다. 얇은 천이 막고 있었지만 비벼지는 감촉이 마치 맨 살을 만지는 것처럼 아찔하게 자극적이었다.

팬티를 뚫고 들어올 것처럼 그가 집요하게 비비자 하음의 몸이 바람을 맞은 갈대처럼 이리저리 비틀렸다. 몸 중심에서 시작된 아찔한 쾌락에 그녀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대로 완전히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입술을 물고 빨던 그의 입술이 턱을 지나 볼에 도장을 찍고 귓불까지 이동했다. 귓불을 잘끈 씹자 ‘사각’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있었다. 몸속으로 전류가 흘러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통하는 느낌이었다.
그가 귓불을 입술에 문 채 속삭였다.


“할 거야, 말 거야.”


우연한 일탈로 시작된 그들의 관계, 과연 사랑으로 이어질까?




[미리보기]


“하아, 너무 꽉 조이잖아. 처음 할 때처럼 너무 꽉 조여.”

태검이 그녀의 입술에서 제 입술을 떼어내더니 그녀의 질구를 찾던 손을 입술로 가져갔다. 손가락에 잔뜩 타액을 묻히더니 그녀의 안에 박아 둔 페니스를 잠시 빼내더니 타액이 묻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안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조금 더 흥분해야 벌어질 건가?”

혼자 중얼거리더니 하음의 질구 안으로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붉은 꽃잎 사이를 들추더니 기어이 숨어 있던 알갱이를 찾아내어 조심스럽게 문질렀다.

“전엔 여기 만지면 미치던데. 지금도 그런지 궁금하네.”

조심스럽게 문지르던 손가락의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속도를 내어 강하고 빠르게 움직이자 그녀의 입에서 자지러질 듯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흑, 자, 잠깐만, 흐응, 거기…….”

태검이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자 진동기를 댄 것처럼 그녀의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역시 좋아하네. 이럴 줄 알았어. 조금 더 느껴봐, 어서.”

그가 한 손으로는 알갱이를 계속 자극하며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유두를 비틀었다. 다른 쪽 유두에는 입술을 묻고 쪽쪽 소리가 나도록 빨았다.
계속되는 자극에 이윽고 그녀의 안에서 우윳빛 액체가 왈칵 쏟아졌다. 태검의 입에서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또 쌌어. 잘 느끼니까 좋네.”

하음이 쏟아낸 액체를 태검이 손가락에 묻혀 질구 안과 밖에 골고루 묻히고는 다시 한번 제 페니스를 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전보다는 조금 더 수월하게 안에 박히는 느낌이 전해졌다.
조금 더 상체를 들어 안에 깊이 박아 넣으며 태검이 말했다.

“느껴져? 안에 깊이 들어가는 거.”

하음은 눈을 감고 비명 같은 신음을 내질렀다.

“아흐흐, 들어와요, 안에 깊이.”

그의 페니스를 꽉 조이고 있던 질구가 느슨해지는 틈을 타 크고 굵은 페니스가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느낌에 하음은 정신이 혼미했다. 두 다리 사이가 불에 덴 듯이 홧홧거렸다.
태검은 두 손을 매트리스에 짚은 채 더욱 상체를 세우고는 허리를 움직였다. 페니스를 물고 있던 붉은 꽃잎이 조금씩 느슨해지면서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그의 페니스가 들어갔다. 이를 악문 채 통증을 견디는 하음을 내려다보던 태검은 그런 그녀가 사랑스러워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한꺼번에 가장 깊은 곳까지 박아 넣었다.

“하읏, 아파, 흐응.”
“안까지 깊이 들어갔는데, 느껴져?”
“느껴져요. 깊어요, 하으으…….”

태검은 피스톤 운동을 하지 않고 그녀의 안에 박아 넣은 채 가만히 있었다.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여기서 조금만 움직이면 쌀 것 같았다. 그는 입술을 짓씹은 채 사정감을 애써 참았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상체를 세워 깊게 박힌 페니스를 천천히 빼내었다. 페니스가 빠져나오며 하음의 붉은 속살도 함께 빠져나왔다.
부러 느릿하게 움직이며 태검은 그녀와 맞닿은 하복부를 유심히 쳐다보며 페니스를 다시 박아 넣었다. 하얀 애액이 흘러나오는 붉은 속살 안으로 뿌리까지 깊이 박히는 페니스를 보고 있자 포르노를 보는 것 같은 음란함에 태검의 온몸으로 묘한 쾌락이 일었다.
사정감을 억누르며 천천히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빼내던 그가 일순간 짜증 섞인 목소리를 냈다.

“씨팔, 쌀 것 같아. 하아, 하음 씨, 왜 이렇게 조이는 거야?”

이대로는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싸버릴 것 같아 태검은 부러 느릿하게 움직였다. 생각해보니 그녀와 처음 할 때도 이런 기분이었다. 넣자마자 쌀 것 같은 느낌. 솔직히 하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그는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을 느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경험이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 사정하고 싶은 느낌.
잠시 후 가까스로 사정감을 참아낸 태검이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깊이 박아 넣고서 빼내기를 반복했다.
퍽, 퍽, 요란하고 은밀한 소리가 하음의 귓가에 울렸다. 그녀의 중심 끝까지 들어왔다 빠져나갈 때마다 전신을 휘감아 도는 아찔한 쾌감에 하음은 정신이 혼미했다. 이대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커다란 페니스가 들어갔다 나오며 그녀의 예민한 속살도 함께 움직였다. 꽉 맞물리며 스치는 감각에 그녀의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밀착시키고 있던 그가 상체를 일으키더니 하음의 두 다리를 잡아 벌렸다. 순식간에 다리가 벌어지자 태검이 그녀의 발목을 잡은 채 강하게 튕겼다. 그 충격에 그녀의 입에서 자지러질 듯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아아, 아파요, 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