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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그이 상세페이지

달달한 그이작품 소개

<달달한 그이> ‘수상한 꽃거지’ 최현진.

갑자기 어느날 거지가 거지짓이 싫어졌다.

“거지주제에! 아저씨가 뭐 그렇게 잘나서 끝낼 날까지 정해놓고 사귀자 말자예요?”
“뭐? 거지주제에?”
“그래요! 거지주제에! 섹스에 환장해서!”

아. 이 나쁜 계집애. 어쩌자고 반해버렸을까?

짠하고 찌질한 거지와의 로맨스가 시작됐다
아저씨… 진짜 거지 맞아요?


[미리보기]

“자꾸 만져서 미안. 신기해서 그래요.”

나영은 이 순간을 좀 더 즐기고 싶었다. 그것이 어울리지도 않는 소녀 감성이었든, 여자로서의 관심이었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확실한 건 아마도 오늘 이 거지에게….

“반했나 봐요. 내가.”

담담히 뱉은 한마디가 더없이 달달했다. 흔해 빠진 멜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고백이었다. 심장이 뛴다. 쿵. 쿵. 쿵.
결국 현진은 더 참을 것도 없이 벌떡 일어났다.

“엄마야!”

혼비백산한 나영이 뒤로 넘어갔다. 엉덩방아를 찧는 소리가 요란했지만 통증을 느낄 새도 없었다. 하얗게 질린 얼굴이 딱 혀 깨물고 죽고 싶은 표정이었다.

“미치겠네. 이걸 뭐 어떡해야 해?”

현진은 거칠게 이불을 걷어찼다. 긴 다리가 성큼성큼 나영에게로 향했다. 건장한 몸이 아래로 숙여질 때까지도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잠시 후 촉촉한 무언가가 입술을 빨았고, 큼직한 손이 주물거리는 게 제 가슴이란 걸 깨달았을 땐 이미 모든 게 진행된 후였다.

“하아….”

현진은 삼키지 못한 신음을 토했다. 다 먹어 버리고 싶다. 이 여자 입술도, 이 여자 가슴도, 그리고 그보다 더한 것도.

“읍! 아저, 흐읍!”

그를 부를 여유조차 없었다. 나영은 다급히 현진의 턱을 밀어냈지만 소용없었다. 입술을 덮친 힘에 비하면 자신의 반항은 턱없이 약했다. 어깨를 밀치고 발버둥 쳐봐도 그 또한 먹히지 않았다. 그럴수록 현진은 더 폭주한 듯 혀를 휘감았다.

“하아. 너무 좋다.”

10분 만에 그가 처음 뱉은 말이었다. 반지르르 촉촉. 타액에 물든 입술이 꽤나 마음에 든다. 훔치듯 몰래 했던 키스와는 차원이 달랐다. 거부하는 것도 좋았고 놀라며 때리는 것도 좋았다.
반했단다. 이 여자가. 그것도 한낱 거지에게.


저자 프로필

호애

2023.11.1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호애 : fallinlove0403@naver.com

대표 저서
개정판 | 발칙한 우정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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