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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맛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   로맨스 e북 19+

너의 맛

소장단권판매가3,200
전권정가6,400
판매가6,400
너의 맛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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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 맛 2권 (완결)
    너의 맛 2권 (완결)
    • 등록일 2019.08.22.
    • 글자수 약 7.2만 자
    • 3,200

  • 너의 맛 1권
    너의 맛 1권
    • 등록일 2019.08.23.
    • 글자수 약 7.7만 자
    • 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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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맛작품 소개

<너의 맛> 어려서부터 견원지간이었던 도환과 윤주.

메이저리그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비가 내리고 번개가 치던 자정 무렵의 그 순간,

갑자기 도환과 윤주의 영혼이 바뀌었다.


일주일간의 영혼 체인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윤주는 온통 달콤한 향을 풍기는 먹이였다.

아주 조금만 발광해도 도환은 군침을 뚝뚝 흘렸다.

커다란 도환의 품에서 윤주가 달아나려고 하면 그게 얼마나 작고 애처로운지.

도환은 윤주의 그런 바르작거림을 사랑했다. 성감이 폭발했다.

작은 움직임만으로 자제할 수 없는, 그는 어마어마한 성충동을 느꼈다.


***

윤주가 허리를 바르르 떨며 침대에 얼굴을 묻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붙잡혀 버린 느낌이었다. 한 번만 더, 조금만 더… 어느새 간질거리는 쾌감에 눈을 떠버린 몸이 그녀의 이성을 잠식하고 있었다.

아아. 끝내주는 그녀의 맛, 물 맛.

혀를 길게 빼어 구멍에 대고 고개를 살살 흔들며 도환은 생각했다. 더불어 아직 아침나절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물맛을 음미하며 다시금 핥아대었다. 고개를 휘저으며 흔들어 주었다. 혀를 내밀어 클리토리스를 부들부들 건드리고 다시 쪽쪽 핥으며 남은 한 방울까지 목으로 삼켰다.

윤주가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며 쓰러지자 도환은 그게 만족스러웠다.



[미리보기]


“놔. 이 미친놈아.”

17살, 손목을 붙잡힌 윤주가 이를 악물며 도환을 노려보았다.
몰래 그의 휴대폰을 보고 있을 때, 뒤늦게 나타난 도환 때문에 잽싸게 휴대폰을 숨기고 그와 대치하던, 도환이 윤주의 두 손목을 잡아 벽으로 밀어붙였다.
이를 악물며 그녀를 노려보는 건 도환도 마찬가지였다. 화가 난 그의 눈에서 시뻘건 불꽃이 튀는 듯했다.

“내놔.”

푹, 가라앉은 말을 씹어 뱉듯 도환이 말했다.
잠시 진열장 위에 둔 휴대폰이 사라졌다. 조금 전까지 끝내주는 영상을 보고 있다가 급하게 뒤처리를 하느라 깜빡 놔두고 화장실에 간 사이였다.
때마침 윤주가 들어왔고, 한참 화끈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던 휴대폰이 사라졌다.

“뭘?”

아무도 없는 집 안, 휴대폰에 손을 댄 범인이 뻔할 터인데 영악하고 가증스러운 마녀 같은 윤주는 시치미를 떼며 되물었다.

“휴대폰.”

그녀의 농간에 화가 나 도환이 잇새를 으득, 물었다.

“웃겨.”

그러나 이렇게는 돌려줄 생각이 없다는 듯 윤주가 묘하게 뒤틀린 웃음을 뱉어내자 도환은 더 열이 받았다.
사실은 그의 짐작이 맞았다. 도환의 그 더러운 휴대폰을 윤주가 접수했다.
볼륨이 낮춰져 재생되는 화면에는 백인 여자와 흑인 남자가 더 할 수 없이 적나라한 자세로 홀딱 벗고 발광 중인 영상이 돌고 있었다.
화면을 펼쳐 본 그녀는 토악질을 할 뻔했다. 강도환, 이 미친 또라이가 그런 걸 진즉부터 봐왔을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그런 걸 직접 목격한 건 처음이었다.
윤주는 피식, 승리의 미소를 띠었다. 아주 제대로 된 보물을 구했다. 미친 또라이 새끼. 한 번 당해 봐.
그녀는 이 휴대폰을 도환의 엄마인 다혜 이모에게 건넬 생각이었다. 몰래 숨어서 더러운 야동이나 보는 아들을 알게 된다면 이모는 또 얼마나 실망할까. 상상만으로도 통쾌해서 윤주는 이모에게 고자질할 마음을 굳게 먹었다.

‘강도환. 너 자꾸 엄마 실망시킬 거니.’

놈은 그런 말을 들을 게 뻔했다. 그건 도환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고 윤주가 가장 즐겨듣는 말이기도 했다.
17살 동갑내기로 한 집에 살고 있는 강도환과 김윤주의 사이는 무척이나 나빴다.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지 못해 안달이었다. 그건 윤주가 9살에 이 집에 들어와 살게 될 때부터 시작된 대립이었다.

“내놓으라고.”

그런 영상을 보다가 화장실에 들어갔는지, 뒤늦게 깜빡하고 나온 그가 뭘 했을지는 뻔했고 윤주는 그의 약점을 잡아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그때 이미 180센티미터를 넘겼던 도환이 커다란 몸을 들이밀며 으르렁대었지만 윤주는 조금의 겁도 먹지 않은 채 미소를 띠었다.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니까?”

그때의 윤주는 바짝 독이 올라있었고 도환과의 사이는 아마도 한창 최악일 때였다.
윤주를 노려보던 도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러는가 싶더니 미간을 구긴 그가 윤주를 자극하듯 툭, 비틀린 말을 뱉었다.

“왜 너도 자위하려고?”

도환의 괴상망측한 말에 윤주는 당황했다.

“가랑이 벌려서 손가락 좆나게 쑤셔 넣고 싶….”

퉤!
그때였다. 윤주가 도환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미친 새끼. 또라이.”

자신과 거의 20센티의 차이가 나는 도환이 콘크리트 같은 힘으로 손목을 결박해 벽으로 밀어붙였는데도 그녀는 조금의 주눅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윤주가 이를 세워 으르렁대자 그녀의 침 세례에 욕설까지 받아 잔뜩 약이 오른 도환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씨발. 지금 뭐하는 짓이야?”

이를 갈듯이 그가 싸늘한 음성으로 물었다.

“이. 손. 놔.”

윤주는 스타카토처럼 끊어 말하며 자신도 화가 났다는 걸 어필했다.

“침을 뱉어?”
“놓으라고 했어. 이 변태새끼.”
“더럽게 침을 뱉어?”

그가 눈을 부라리며 씨부렁거렸다.
윤주는 역시, 라고 생각했다. 역시.
미친놈과는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더러운 영상을 보고 했던 짓거리와, 자위 어쩌고를 언급하며 윤주에게 모욕감을 준 건 잊은 모양이었다. 제 잘못은 모르고 오로지 자신을 더럽힌 윤주의 침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다.

“허.”

윤주가 헛웃음을 보냈다.

“씨발.”

그녀의 웃음에 더 화가 났는지 도환이 더 크게 눈을 부라렸다.
미친놈.
윤주는 지금 도환이 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놈과 수년 동안 살고 싸우면서 어느 선을 넘을 때 도환이 종종 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심했나.
침을 뱉은 건 좀 너무했나. 아니, 너 같은 새끼는 침을 처먹어도 싸, 어디서 더러운 소리를 지껄여. 아무리 개자식인 걸 알아도 입에 담을 소리가 있지, 라고 생각할 때였다.

이씨….

늑대처럼, 송곳니라도 드러낼 듯 이를 세운 도환이 다가왔다. 그러고는 윤주를 물어 버렸다.

이!

윤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미친…!
초등학교 6학년 때 놈이 윤주의 귀를 물어뜯은 적이 있었다. 그러고 정확히 4년 만이었다. 미친놈이 지금 또…!
그가 윤주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미친 새끼.

하아!
씩씩대는 호흡이 흘러나왔다. 서로가 바짝 붙어 서로를 노려보았다.
거기서 윤주가 조금만 더 열 받게 하면 그가 입술을 물어뜯을 것처럼, 제정신이 아닌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코앞에서 보는 놈의 얼굴은 아무리 조각 같다는 소문이 자자해도 윤주에겐 우습기만 할 뿐이었다. 멍청한 새끼, 미친 또라이 새끼.
아무리 화가 나도 입술을 물어 버린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았다.

니가 물면 나도 물어.
그렇게 생각하며 이를 세우려던 윤주는 생각을 바꿨다. 그는 윤주의 침을 싫어했다.
윤주가 재채기를 해도 더럽다고 했고 밥을 먹으면서 말할 때도 더럽다고 했다. 자다가 깨어 입가에 침을 흘린 걸 보고서는 밥맛이 떨어진다며 숟가락을 내려놓기도 했고 양치질을 하는 걸 봐도 우엑, 하며 물러났다. 서로 욕심을 내는 물건에 침을 바르면 그는 특히나 경악하는 놈이었다.
윤주가 웩, 하고 혀를 내밀었다. 그의 입술에 침을 발랐다. 어디 당해 봐. 내 침이다. 더러우면 떨어져, 저리 가, 하고 침을 뱉듯이.

으읏!

아니나 다를까.
도환이 경기를 일으켰다. 윤주가 내민 혀에 윗입술이 스치자 더러운 게 닿았다는 듯 잔뜩 미간을 일그러뜨렸다.
그런데도 미친놈이 그녀의 아랫입술을 놔주지 않았다. 물어버리겠다는, 지지 않겠다는 오기였다.
윤주는 입속으로 침을 모았다. 안 떨어지면 그걸 놈에게 뱉어 도환이 발광하게 만들어 줄 생각이었다.

이잇….

혀를 다시 내밀어 그의 입술을 건드리는 순간 도환이 미간을 와락 구기며 윤주의 혀를 먹었다.

으악! 개새끼!

이번엔 윤주가 경악했다. 그는 자신의 타격을 감안하며 윤주의 혀를 제압하려는 것이었다. 내가 똥을 핥아도 물러나지 않아. 하는 눈빛이 장렬할 정도였다.

윤주도 지고 싶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운동화를 핥아 복수하는 심정으로 그녀도 넣은 혀를 빼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가 혀를 내밀었다. 네 침이 더러워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팽배했다. 이내 서로의 입술이 투쟁처럼 겹쳐졌다. 서로가 눈을 부릅떴다. 당해봐, 하듯 싸우고 또 싸웠다.

도구는 입술이었다. 안의 혀였고 서로를 깨무는 이빨이기도 했다.
우리는 서로가 너무나 서로를 싫어했다. 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오래 버텼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그랬던 밤, 서로가 각자의 방에서 틀어박혀 밤새 구역질을 했다. 윤주는 분이 나 눈물까지 질금 흘릴 정도였다.
그 날 이후 우리는 서로에게 무관심해졌다.

17살의 싸움.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저자 프로필

시크

2015.07.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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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출간작]

나만 돼
악마새끼
너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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