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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무스 : 기독교에 이성을 접목한 사상가 상세페이지

안셀무스 : 기독교에 이성을 접목한 사상가작품 소개

<안셀무스 : 기독교에 이성을 접목한 사상가> 고대 그리스의 사상과 그리스도교 교부 철학 그리고 중세 스콜라 철학을 이어주는 대표적인 사상가로서 중요한 인물인 안셀무스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책.

신앙과 이성의 문제
안셀무스의 사상적 가치는 무엇보다도 신앙에만 의존해온 시대의 흐름에 이성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가져다주었다는 점에 있다. 그러한 점은 그의 사상 전반에서도 나타나지만, 특히 ‘신앙과 이성의 문제’와 ‘존재론적 신증명’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성만으로 신앙적인 것, 말하자면 신을 증명하고자 한 그의 논증 방법에서 나타나는 독창성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상가들로부터 경탄과 지지를 받고 있다.
안셀무스에게 있어서 무신론자는 진실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자이다. 그리고 무신론자도 이성을 가진 존재이다. 그는 분명히 그가 들은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이해한 것을 그의 생각 속에 잘 보존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문제는 이성적인 정신으로는 명백한 것인데도 분명히 그가 이해한 것을 적절히 판단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그러나 ‘무신론자’라는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도덕적인 가치 판단에서의 비신앙이나 나쁜 행위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다. 이 단어는 이성적이지 않고 의미가 없고 바보스러운 태도 때문에 신이 내린 질서로부터 벗어나, 우둔함으로 인해 우매함에 빠져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인간은 올바름을 인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성에 그것이 위배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올바름에서 벗어나 있는데, 이러한 것이 바로 그의 우매함 내지는 우둔함이다. 안셀무스는 ‘우둔한 자’를 ‘필연적으로 자기 자신에 머무르고 있는 절대적인 지식을 올바로 인식하거나 깨닫지 못한 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무신론자들의 무지함은 이성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올바른 인식에 대한 열정이나 준비성이 부족하거나 이성의 불충분한 사유 때문에 생긴다고 보았다. 안셀무스는 무신론자들이 진리나 신에 대한 인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신앙적 이성 내지는 이성을 구하는 신앙’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여기서 중심 문제는 무신론자나 인간 모두에게 자기인식이다. 말하자면 자신 안에 머물고 있는 진리나 신을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은 진리가 이미 자신 안에 존재하고 있는데도, 무신론자들은 그의 우둔함 때문에 진리를 인식하거나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안셀무스는 이성과 신앙의 관계를 극단적으로 분리하지 않고,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개념들을 이성을 통해서 서로 조화롭게 하고자 했다. 안셀무스에게 사물을 판단하고 구별하고 통찰하는 이성은 신앙에 의해서 제한되거나 신앙에 종속되지 않으며, 이성은 철저히 그의 고유한 사유법칙을 따를 뿐이지, 절대로 외적인 권위로 정립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안셀무스는 이성과 신앙이 서로 독립되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스콜라 철학의 아버지
안셀무스는 또한 고대 그리스의 사상과 그리스도교 교부 철학 그리고 중세 스콜라 철학을 이어주는 대표적인 사상가로서 중요한 인물이다. 대표적인 중세 사상의 연구가로서 정평이 있는 그라프만M. Grabmann은 그를 “교회 교부들 중 마지막 사람이며 스콜라 철학의 첫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말은 결국 그의 사상이 이전의 그리스 철학을 종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후대의 철학, 즉 신학을 이성의 합리성으로 체계 있게 정립하는 스콜라 철학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안셀무스는 신앙적인 요소들을 이성을 사용하여 해명함으로써 당시의 그리스도교 신학을 진정한 의미의 학문으로 바꾸어 놓은 최초의 인물이다. 안셀무스로 인해 이제 신학은 더 이상 도그마나 성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성적인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이 되었다. 이러한 이성의 합리성에 기반을 두는 안셀무스 철학의 특징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13세기에 전성기를 구가한 스콜라 철학이다. 따라서 그를 ‘스콜라 철학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안셀무스 사상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철학자로는 보나벤투라와 일명 보나벤투라 학파로 부르는 브루게스의 발트(Walter of Brurges) 등을 들 수 있다. 보나벤투라는 토마스 아퀴나스와 더불어 13세기 중세 사상을 이끈 두 개의 축을 이루었던 인물이다. 말하자면 보나벤투라는 프란치스코 수도원의 대표자로서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는 도미니코 수도원의 대표자로서 당대의 사상을 대표하는 인물들이었다. 그중 보나벤투라는 안셀무스의 저작에 매우 심취했다고 전해지며, 안셀무스의 신증명을 받아들였다. 또한 안셀무스의 ‘진리로서의 빛’에 대한 논의가 보나벤투라 사상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나벤투라의 제자인 브루게스의 발트도 그의 중요한 저서인 ?정규토론?에서 다른 대 학자들보다 아우스티누스나 안셀무스의 사상을 더 신뢰한다고 주장했다. 보나벤투라와 브루게스의 발트 이외에도 대부분의 프란치스코회 사상가들은 안셀무스 사상을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안셀무스의 사상은 스콜라 철학의 거두로서 ‘예리한 박사’라고 부르는 둔스 스코투스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둔스 스코투스 또한 안셀무스의 ‘존재론적 신존재 증명’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을 사용, ‘만일 가장 높으신 존재가 가능하다면 그는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저작들에서 자주 안셀무스의 저작들을 인용하고 있다.
안셀무스의 사상은 근대의 철학자이자 수학자로 널리 알려진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 그리고 헤겔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이성을 강조하는 독일의 관념주의 철학자 대부분이 직접적으로나 혹은 간접적으로 안셀무스 사상의 흐름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영철
현 부산가톨릭대학교 학술연구교수.
독일 뮌스터대학교과 할례대학교에서 서양중세철학(안셀무스의 진리론)을 연구하고 철학박사학위를 받음.
저서로는 『Anselm von Canterburys Wahrheitsbegriff in seinem Dialog “De veritate"』 『필로소피아』(공저) 등.
논문으로는 「플로티노스의 형이상학의 구조와 특징」 「오캄의 정치철학과 포스트 모던적 모티브」 외 다수.

목차

철학자 캔터베리의 안셀무스와의 만남
안셀무스의 사상사적 맥락
안셀무스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안셀무스의 주요 사상 : 신앙과 이성의 문제
존재론적 신증명
진리론
의지론
신플라톤주의
안셀무스가 끼친 의미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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