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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청년 시절> 톨스토이의 내면적 성장과정을 그린 자전소설 삼부작

자연과 문명, 이성과 감성, 선과 악의 문제와 더불어 삶과 죽음의 문제에 천착했던 톨스토이는 ‘자전소설 삼부작’에서 주인공 니콜렌카의 회상을 통해, 세상에 대한 인식과 자의식을 찾아가는 도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들은 뚜렷한 사건이나, 서사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놀라우리만치 세밀한 기억과 묘사를 통해 소년 시절부터 청년 시절까지, 시련과 고통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해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톨스토이 문학의 발원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들은 그의 전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데 더없이 소중하다. 당대 대시인이자 《소브레멘니크》의 편집장이었던 니콜라이 네크라소프 역시 「소년 시절」의 뛰어난 사실적 묘사와 간결함에 매료되었고, 후속편으로 「청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의 출판을 희망하기도 했다.
톨스토이 자전소설 삼부작은 오늘날에도 신선하다. 때묻지 않은 어린 시절과 세상에 눈 뜨고 방황하는 청년 시절을 거치면서,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인간과 삶의 본질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뛰어난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표현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7월 자전소설 삼부작을 시작으로 2009년 완간까지, 톨스토이 전 문학작품을 현대의 언어감각에 맞게 번역 · 소개하는 이 문학전집은, 웅숭깊은 톨스토이 문학의 진면목을 만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여!”

청년 시절

청년 시절은 니콜렌카가 대학 입학 시험을 치르는 과정과 대학생활을 둘러싼 이야기들이다. 그 시절 니콜렌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상의 친구 드미트리 네흘류도프와 우정을 쌓으며 정신적으로 비약적으로 성숙한 것이다. 그는 드미트리와의 우정이 인생의 목적을 생각하게 하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었다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인간의 소명인 ‘도덕적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시기에 접어들면서 그는 그릇된 습관 하나를 갖게 되는데, 인간을 ‘예의바른 인간(comme il faut)’과 ‘예의바르지 못한 인간(comme il ne faut pas)’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예의바른 인간’에게는 존경과 친분을 중시하지만, ‘예의바르지 못한 인간’에게는 경멸과 증오를 퍼붓는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준은 엉뚱하게도 프랑스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손톱은 얼마나 청결한지, 사교 매너와 춤 실력은 갖추었는지 등으로 판단함으로써, 아직은 미성숙한 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니콜렌카는 결국 자신의 발전과 도덕적 완성을 위한 계획과 규칙만 정해놓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만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인식하고, 무질서하고 나태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지만, 개선하지 못한 채 대학에서 유급조치를 받게 된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남러시아 툴라 근처에 있는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가의 사남으로 태어났으나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카잔대학에서 3년 동안 공부한 후 대학교육에 실망을 느껴 영지로 돌아가 농민생활 개선에 힘썼으나 실패하고, 잠시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했던 톨스토이는 1851년 3월 「어제 이야기」를 썼으나 미완성으로 남겼다.
이해에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으며 이듬해 《소브레멘니크》에 「소년 시절」을 발표하면서 전역하기까지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였다. 1862년 34세 때 궁정의사의 딸인 18세의 소피야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와 결혼, 교육잡지를 발간하기도 하면서 문학에 전념하여 불후의 명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였으며 이어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의 역작을 남겼다.
그러나 『안나 카레니나』를 완성할 무렵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무상함으로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는다. 1910년 10월 28일 가족들 몰래 가출하여 11월 7일 라잔 우랄 철도의 작은 간이역 아스타포보(현 톨스토이역) 역장 관사에서 숨을 거두었다. 임종 때 아내를 보기를 거부한 톨스토이의 마지막 말은 "진리를…… 나는 영원히 사랑한다…… 왜 사람들은……"이었다.

역자 - 홍기순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레닌그라드 국립대학교 석사.
러시아 국립 사범대학교(게르젠 사범대학교) 박사.
현재 선문대학교 러시아학과에서 강의.
러시아 시와 희곡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음.
역서로서는 [누구에게 러시아는 살기 좋은가][안톤 체호프 선집5 - 희곡선]등이 있음.

목차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톨스토이 사망 100주년 기념 문학전집 간행에 부쳐

청년 시절

작품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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