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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편선 1 상세페이지



책 소개

<중단편선 1> 『중단편선 Ⅰ』은 톨스토이 사망 100주년을 기념하여 권위 있는 러시아어 원전을 바탕으로 원서가 지닌 문체와 느낌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기획, 발간 중인 톨스토이 문학전집의 여섯 번째 작품이자 첫 번째 중단편선이다. 젊은 시절 톨스토이의 정신적 탐구와 세계관 형성을 보여주는 이 소설들은 톨스토이즘이 형성되기 이전의 작품들로서 톨스토이의 문학 작품 중에서 가장 이질적이면서 낭만주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알베르트」, 부르주아 사회에 대한 심오한 진단이 담긴 「루체른」을 비롯해서 스펙트럼처럼 다양한 방면으로 분화되어 있는 작가의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이후 톨스토이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그 원류라는 점에서 작품이 지닌 의의가 특별하다.
예를 들어 가정이라는 사회 기초 단위에 대한 톨스토이의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가정의 행복』은 그 내용이나 구성 방식, 전체적인 줄거리, 여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갈등, 사회 상류층의 허위의식 등이 『안나 카레니나』와 유사하다. 부유한 여지주와 가난한 마부, 그리고 나무의 죽음을 비교해서 담담히 서술하고 있는 「세 죽음」에서는 톨스토이가 일찍부터‘죽음’과 ‘구원’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구원에 대한 의지와 관심은 그의 후기 대작인 『부활』로 이어진다. 또한 장편소설로 구상했으나 미완에 그친 『데카브리스트들』은 민중의 힘에 대한 톨스토이의 믿음이 엿보일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쓰던 당시 작가가 나폴레옹과의 전쟁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집필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이 작품이 『전쟁과 평화』로 이어지는 도입선상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다각도로 예술적 실험과 길을 탐구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가기 시작하는 대작가의 초기 문학 세계가 오롯이 담긴 이번 작품집은 톨스토이가 문학적 성취를 이루는 시기와 연관되어 있는 것들로서 그의 대작들의 원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 세계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다.

“끝없는 험담, 위선, 규칙들,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이 영원한 권태로움…
나는 단 하나만을 원한다
그것은 당신들의 ‘의미’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중단편들은 모두 내용이나 주제 면에서 저마다 고유의 색을 지니고 있다. 부르주아 계급의 속물근성과 문명의 조악한 인위성을 비판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네흘류도프 공작의 수기: 루체른」, 예술에 대한 톨스토이의 신념이 담겨 있는 「알베르트」, 생의 집착에 사로잡힌 인간과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나무의 죽음을 비교하여 헛된 인간의 욕망을 비판하는 「세 죽음」, 진정한 사랑의 완성이란 무엇인가를 한 가정을 통해 전달하는 『가정의 행복』, 카프카스의 대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들의 희로애락을 서사시처럼 풀어내고 있는 『카자크인들: 카프카스 이야기 1852년』, 농민에 부과된 가중한 병역 의무와 이로 인해 초래되는 비극적 사건들을 나열함으로써 불합리하고 억압적인 사회상을 보여주는 「폴리쿠슈카」, 민중의 힘과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이 담겨 있는, 미완성 장편소설인 『데카브리스트들』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으로 뻗어 있던 대작가의 관심과 시선, 주제의식이 하나의 문학관과 세계관으로 오롯이 합치되기 이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톨스토이의 다양한 시도는 그저 시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문학적 성취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대작가라는 칭호가 그저 단순히 몇몇 대표작들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 작품집에 실려 있는 작품들은 모두 톨스토이 문학세계의 뿌리 부분에 해당하는 소설들로서, 이후 더욱 풍성해지고 옹골지는 대문호의 후기 문학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에 해당한다. 이들 초기 작품들을 읽은 후 톨스토이의 대표작을 비롯한 후기 작품들을 읽을 때, 비로소 톨스토이 문학의 정수와 감동이 보다 오롯이 느껴질 것이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남러시아 툴라 근처에 있는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가의 사남으로 태어났으나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카잔대학에서 3년 동안 공부한 후 대학교육에 실망을 느껴 영지로 돌아가 농민생활 개선에 힘썼으나 실패하고, 잠시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했던 톨스토이는 1851년 3월 「어제 이야기」를 썼으나 미완성으로 남겼다. 이해에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으며 이듬해 《소브레멘니크》에 「소년 시절」을 발표하면서 전역하기까지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였다. 1862년 34세 때 궁정의사의 딸인 18세의 소피야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와 결혼, 교육잡지를 발간하기도 하면서 문학에 전념하여 불후의 명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였으며 이어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의 역작을 남겼다. 그러나 『안나 카레니나』를 완성할 무렵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무상함으로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는다. 1910년 10월 28일 가족들 몰래 가출하여 11월 7일 라잔 우랄 철도의 작은 간이역 아스타포보(현 톨스토이역) 역장 관사에서 숨을 거두었다. 임종 때 아내를 보기를 거부한 톨스토이의 마지막 말은 "진리를…… 나는 영원히 사랑한다…… 왜 사람들은……"이었다.

역자 - 김성일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와 동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청주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L. 톨스토이 『참회록·인생론』 V. 마야코프스키『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 A. 체호프『콘트라베이스와 로맨스』 A. 톨스토이『아엘리타』 S.예세닌『예세닌 시선』 등이 있다.

목차

톨스토이 사망 100주년 기념 문학전집 간행에 부쳐

네흘류도프 공작의 수기: 루체른
알베르트
세 죽음
가정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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