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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 세상을 비추는 기부의 역사 상세페이지

노블레스 오블리주 : 세상을 비추는 기부의 역사작품 소개

<노블레스 오블리주 : 세상을 비추는 기부의 역사> 프랑스어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역사 및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부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유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노블레스는 원래 ‘고귀한 신분(귀족)’이란 뜻이고, 오블리주는 동사로 ‘책임이 있다’는 의미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및 중세의 귀족들은 신분에 따르는 여러 가지 특권을 누릴 수 있었는데,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본래 그러한 특권을 향유하는 것에 상응하는 도덕적 임무를 다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용어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귀족이라는 사회적 신분은 사라지거나 유명무실해졌고 오늘날에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의 사회지도층이 그 자리를 대신 메우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사회지도층의 책무’ 즉, 부나 권력 또는 명예를 갖고 있는 지도층의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의미하는 용어가 된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존재한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로마제국의 2천 년 역사를 지탱해준 힘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철학이라고 지적한다. 로마의 귀족은 전쟁이 일어나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스스로 전장의 선봉에 서서 용감하게 적과 싸웠다고 한다. 한 예로 한니발의 카르타고와 벌인 16년간의 제2차 포에니전쟁 중 최고 지도자인 콘술(집정관)의 전사자 수만 해도 13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로마 건국 이후 500년 동안 원로원에서 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분의 1로 급격히 줄어든 것도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귀족들이 많이 희생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전투에서 전체의 3분의 1이 죽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로마 귀족들은 이처럼 노예와 귀족의 차이를 사회적 책임이행능력에서 찾았다.

미국의 찬란한 기부문화
로마 시대에 이어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 면면히 계승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통은 신흥국가인 미국으로 건너와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처음부터 봉건적 계급제도 없이 만인이 평등한 민주국가로 시작한 미국에는 유럽과 같은 귀족계급이 없었다. 따라서 미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특정계급인 귀족의 책무가 아니라 모든 시민의 책무로 형성되었다. 또 미국에서 찬란한 자본주의의 역사가 꽃을 피우게 되면서 노블레스의 자리에는 자연스럽게 기업가들이 들어서게 된다.
앤드류 카네기 이후 록펠러, 포드, 그리고 최근의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미국의 부자들은 사업을 통해 쌓아온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데 경쟁적이다. 지금까지 무려 300억 달러 가까운 돈을 기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부의 사회 환원은 부자의 의무”라고 말한다.
미국 부자들의 이러한 선행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쳐 이제 미국인들은 기부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체 미국인들의 98%가 어떤 형태로든지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소액기부자들의 기부가 총 기부액의 77%에 이르고 있고 그들의 연평균 기부액수가 140만 원을 상회한다는 최근의 통계가 그러한 사실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카네기 이후 한 세기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기부의 전통이 부자들의 미덕이자 미국의 힘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2006년 2월, 세계 2위의 부자 워렌 버핏은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의 재단에 370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재산을 기부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자신의 작고한 부인과 자식들 명의의 재단이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큰돈을 ‘믿음이 가고, 자신보다 운영을 잘 할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구라고는 하지만 남인 빌 게이츠의 재단에 선뜻 쾌척한 것이다. 참으로 ‘투자의 귀재’요 ‘오마하의 현인’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우리에게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은 있었다. 경주 최부자 집안은 무려 300년 동안 만석의 재산을 유지했으며 많은 선행과 독립운동의 후원자 역할을 통하여 부자로서는 드물게 존경과 칭송을 받았다. 최씨 집안은 권력을 멀리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였으며,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았고, 검소하게 살며 자선을 베풀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항일 독립운동과 교육 사업에 전 재산을 바치는 것으로 기나긴 부의 세습을 마무리했다. 또한 독립운동의 선구자였던 왕산 허위許蔿의 집안은 대대로 유학을 숭상하던 이름 높은 학자 집안이었는데, 왕산은 의병을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유격전을 벌이다가 기어이 일경에게 체포되어 사형되고 만다.
그 외에도 너무나 유명한 유한양행의 설립자 유일한, 공무원이었다가 미래산업을 세우고 한국과학기술원에 거액을 기부한 정문술, 교육재단을 세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는 관정 이종환, 가진 것 없이 평생 모은 돈을 사회에 쾌척한 김군자 할머니 등이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해당하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의 기부문화는 어떠한가. 개인기부보다 기업의 기부가 많고 그 기업의 기부도 준조세적 성격의 비자발적 기부라는 것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나 재해가 발생할 때에는 사방에서 무언의 기부 압력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기부를 하는 기업들도 기부를 사회공헌의 일환이라기보다는 면피나 보신을 위한 방책쯤으로 여겨, 기부 자체보다는 그것의 홍보활동에 더 신경을 써왔다. 게다가 우리 경영자들의 기부는 아직도 대부분 기업의 자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처럼 개인의 재산을 자선사업에 쾌척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우리 사회의 개인 기부는 여전히 일부 계층에 한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일회성이고 충동적인 기부에 그치고 있다. 저자는 이제 새로운 기부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때라고 주장하며,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함께 사는 사회’는 대단한 구조 변혁이나 성장 등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의 행복을 소외된 이웃들과 조금씩 나눌 줄 아는, 작은 의식 변화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저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반드시 부자들의 것만은 아니어도 된다는 것, 세상을 좀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시도를 우리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저자 프로필

예종석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53년 12월 13일
  • 학력 인디애나 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인디애나 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경제학 학사
  • 경력 나눔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우체국시설 관리공단 비상임 이사
    SBS 자문위원
    2014년 한국 미래 전략학회 회장
    루트임팩트 이사장
    국가 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2014.12.0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예종석
현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현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아름다운 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소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별보좌역, 에스콰이어문화재단 이사 및 영도육영회 이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경영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음.
소비자학회 회장 및 마케팅학회 부회장을 역임.
저서로는 『예종석교수의 아주 특별한 경영수업』『모두가 사는 길로 가자』외 다수.

목차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무엇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변천
우리의 위대한 선각자들
미국의 기부영웅들
우리들 희망의 싹 - 새로운 기부자들의 등장
새로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정착시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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