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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노래: 윌리엄 블레이크 시선 II 상세페이지

책 소개

<경험의 노래: 윌리엄 블레이크 시선 II> | 글과글사이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028 |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에게는 그림과 시가 하나였다.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짓는 데 있어서 윌리엄 블레이크가 시종일관 강조한 것은 이성의 억압적인 성격에 맞서는 상상력 혹은 내적 비전의 전복적이고 창조적인 힘이었다.
블레이크는 또한 매우 급진적인 사상가로서, 그의 시 세계는 빈번하게 헤겔의 정반합 변증법에 적용되고 또 설명된다. 가령, 그의 대표적인 두 시집 《순수의 노래》와 《경험의 노래》에는 제목이 똑같거나 유사한 내용의 작품들이 마치 거울을 마주 보고 있는 듯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블레이크 자신의 표현대로 서로 “변증법적 대립 또는 상반”(dialectical contraries)을 이룬다. ‘순수’와 ‘경험,’ 이 두 세계는 루소식의 순수한 자연과 타락한 문명세계, 기독교 신화를 적용하면, 인간의 타락 이전 세계와 그 후 세계의 대립이자 차이를 나타낸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미국혁명, 프랑스혁명, 산업혁명 같은 혁명의 시대를 살았던 시인으로서, 그의 작품들에서 크게 도드라지는 또 한 가지가 예언자, 선지자의 목소리다. 그는 당대의 역사, 사회, 문화예술, 정치 등의 제반 문제들에 자신의 예언적 전망들을 덧씌우고 그것을 ‘창조-타락-구원’으로 이어지는 기독교적 역사에 합치시킴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상징체계로 재창조한 예언자, 선지자 같은 시인이었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당대와 후대의 시인들에게 상상력의 표현으로서의 시, 급진적인 사상과 세계관, 시인-예언자로서의 전망 같은 위대한 유산을 전파한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였다고 할 수 있다.

제28권은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의 시화집 《경험의 노래(SONGS OF EXPERIENCE)》에 실린 26편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영어 원문, 블레이크의 삽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당대의 역사, 사회, 문화예술, 정치 등의 제반 문제들에
자신의 예언적 전망들을 덧씌우고
그것을 ‘창조-타락-구원’으로 이어지는 기독교적 역사에 합치시킴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상징체계로 재창조한
예언자, 선지자 같은 화가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흙덩어리와 조약돌(THE CLOD AND THE PEBBLE)

“사랑은 자신의 기쁨을 찾기보다는
자기를 돌보지 않고,
다른 이를 편안하게 만들어
지옥의 절망 속에 천국을 세우지요.”

작은 진흙 덩어리가, 소의 발에
짓밟혀, 그렇게 노래했는데,
시내의 한 조약돌이
이렇게 자갈자갈 답가를 불렀다.

“사랑은 자기만 기쁘면 그만이라,
다른 이를 그 기쁨에 옭아매지요,
다른 이가 불편하면 기뻐하며,
천국의 분노로 지옥을 세우지요.”

‘Love seeketh not itself to please,
Nor for itself hath any care,
But for another gives its ease,
And builds a heaven in hell’s despair.’

So sung a little clod of clay,
Trodden with the cattle’s feet,
But a pebble of the brook
Warbled out these metres meet:

‘Love seeketh only Self to please,
To bind another to its delight,
Joys in another’s loss of ease,
And builds a hell in heaven’s despite.’


굴뚝청소부(THE CHIMNEY-SWEEPER)

자그마한 검은 물체 하나가 눈밭에서,
애달픈 음성으로! 소리칩니다! “뚣어! 뚣어!”
“네 아빠와 엄마는 어디 계시니? 말해보렴!”―
“두 분 다 교회에 기도하러 가셨어요.

히스 무성한 황야에서도 행복했기 때문에
겨울 눈밭에서도 미소했는데,
저에게 죽음의 옷을 입혀주고는,
애달픈 노래를 부르라고 가르쳤어요.

그래도 제가 행복해서 춤추고 노래하니까,
아무 상처도 주지 않았나 보다 싶으신지,
신과 그분의 사제와 왕을 찬양하러 가시죠,
우리의 불행으로 천국을 꾸민 분들을요.”

A little black thing among the snow,
Crying! ‘weep! weep!’ in notes of woe!
‘Where are thy father and mother? Say!’—
‘They are both gone up to the church to pray.

‘Because I was happy upon the heath,
And smiled among the winter’s snow,
They clothed me in the clothes of death,
And taught me to sing the notes of woe.

‘And because I am happy and dance and sing,
They think they have done me no injury,
And are gone to praise God and His priest and king,
Who made up a heaven of our misery.’


아기 슬픔이(INFANT SORROW)

엄마는 끙끙 앓고, 아버지는 우셨죠.
저도 위험한 세상으로 뛰어들어,
무력한 벌거숭이로, 구름 속에
숨은 악마처럼, 빽빽 울었어요.

아버지의 손아귀에서 발버둥치고,
포대기 끈을 벗어나려 버둥댔지만,
묶인 채로 지쳐서, 엄마 가슴에
누워 골이나 내는 게 최고다 싶었죠.

My mother groaned, my father wept:
Into the dangerous world I leapt,
Helpless, naked, piping loud,
Like a fiend hid in a cloud.

Struggling in my father’s hands,
Striving against my swaddling bands,
Bound and weary, I thought best
To sulk upon my mother’s breast.



블레이크는 죽을 때까지 책과 잡지의 삽화를 제작하며 궁핍하게 살았다. 그는 에드워드 영(Edward Young)의 시집 《밤의 상념》(Night Thoughts, 1797), 존 밀턴(John Milton)의 《실낙원》(Paradise Lost, 1808), 욥기(The Book of Job, 1823-1826) 등의 삽화들을 완성하고 단테의 《신곡》에 관련된 삽화를 제작하다가 미완으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떴는데, 모두 섬세하고 우아한 선과 장식, 특유의 환상성이 돋보이는 삽화들로 평가되고 있다.
윌리엄 블레이크 자신의 《순수의 노래》(Songs of Innocence, 1789), 《천국과 지옥의 결혼》(The Marriage of Heaven and Hell, 1790), 《경험의 노래》(Songs of Experience, 1794), 《밀턴》(Milton, 1804-1808), 《예루살렘》(Jerusalem: The Emanation of the Giant Albion, 1804-1820) 등의 시화집(詩畫集) 역시 언급한 책들의 삽화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목판이 아니라 동판에 글자와 그림을 하나하나 새겨 넣고 채색한 색판을 번갈아가며 여러 번 겹쳐 찍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그야말로 고도의 집중력과 많은 시간, 매우 정교한 작업의 산물들로, 시집 한 권 한 권이 저마다 새롭고 진귀한 예술 작품이라고 하겠다.

- 옮겨 엮은이의 <윌리엄 블레이크의 삶과 문학 이야기> 중에서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윌리엄 블레이크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는 1757년 11월 28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환영(幻影)을 보고 미래를 예언하는 비상한 아이였다. 네 살 때 “창문으로 머리를 들이민” 하느님을 보았고, 아홉 살 무렵에는 시골 길을 걷다가 “별처럼 반짝이는 날개의 천사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나무”를 보았고, 건초 만드는 농부들 사이로 걸어가는 천사들을 보았다고 주장하였다.
가난한 상인이었던 아버지(James Blake)는 그런 블레이크에게 거짓말한다며 야단을 쳤으나 또래의 아이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자식을 학교에 그냥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열 살의 블레이크는 겨우 읽고 쓰는 법을 터득한 채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자신의 바람대로 미술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비싼 학비 때문에 그마저도 4년 만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 후에 한 판화가(James Basire, 1730-1802)의 도제로 들어간 블레이크는 7년간의 견습 과정을 거쳐 전문 판화가가 되었고, 1779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왕립 미술원에 입학하여 6년간 수학하였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진실과 미를 강조한 초대 왕립 미술원장 조슈아 레이놀즈 경(Sir Joshua Reynolds, 1723-1792)이 그의 스승이었다. 그러나 스승의 화법과 화풍에 반발하여 스승의 강론집 여백에다 “일반화는 바보천치나 하는 짓이고 특수화만이 탁월한 가치”라고 써넣었다는 윌리엄 블레이크―그는 스승이 지향한 루벤스 풍의 미완적인 양식보다는 미켈란젤로나 라파엘 풍의 고전적인 정밀성을 추구하였고, 스위스 태생의 또 다른 스승 존 헨리 퓨젤리(John Henry Fuseli, 1741-1825)의 자극과 격려를 받으며 자신만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양식을 발전시켜 나갔다.
1782년 8월에 윌리엄 블레이크는 다섯 살 연하의 캐서린 바우처(Catherine Boucher)라는 여인과 결혼한다. 캐서린은 결혼서약서에 자신의 이름을 엑스(X)로 표기할 정도로 일자무식의 여인이었다. 그런 아내에게 읽기와 쓰기, 도법까지 가르치고 단련시켜 끝내 자신의 훌륭한 조수로 만들어 놓았다고 하니, 블레이크의 정성과 노력이 참으로 갸륵하다 아니할 수 없겠다. 마치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처럼, 알몸으로 정원을 거닐었다는 이 부부. 둘 사이에 자식은 없었지만, 블레이크는 임종 직전에 곁에서 울고 있는 아내에게 ‘케이트, 그대로 가만히 있어요. 나한테 당신은 언제나 천사였소. 당신의 초상화를 그려 드리리다’ 그러면서 아내의 초상화를 그려주었고(유실됨), 캐서린은 남한테 빌린 돈으로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 후에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편역자: 김천봉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1969년), 안타깝게도, 몇 년 전에 폐교된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1988), 숭실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1994)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1996),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이라는 논문으로 영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2005년).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아주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 출강하였고 지금은 주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출강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주로 영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을까?》,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 19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6권, 19세기 미국 명시 시리즈 7권, 20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8권, 《이미지스트》와 《이미지스트 시인들》, 《왜, 누가 수많은 기적을 이루나?》, 《희망의 식탁은 행복밥상》, 《오직 앓는 가슴만이 불변의 예술작품을 마음에 품는다》, 《사랑도 가지가지》, 《외로운 마음밭에 꽃詩를》, 《쓸쓸한 마음밭에 꽃詩를》, 《허전한 마음밭에 꽃詩를》, 《19세기 영미名詩 120》, 《사랑에게 다 주어라》, 《봄여름가을겨울 바깥풍경마음풍경》, 《여름의 보들보들한 징후, 빛과 공기의 은밀한 정사》, 《슬픈 마음밭에 꽃詩를》, 《새벽처럼 차갑고 열정적인 詩》 등을 출간하였다.

목차

서시
Introduction
대지의 대답
Earth’s Answer
흙덩어리와 조약돌
The Clod and the Pebble
성 목요일
Holy Thursday
꼬마 소녀 길을 잃다
The Little Girl Lost
꼬마 소녀 길을 찾다
The Little Girl Found
굴뚝청소부
The Chimney-Sweeper
유모의 노래
Nurse’s Song
병든 장미
The Sick Rose
파리
The Fly
천사
The Angel
호랑이
The Tiger
나의 예쁜 장미 나무
My Pretty Rose Tree
아, 해바라기야
Ah, Sunflower
백합
The Lily
사랑의 정원
The Garden of Love
꼬마 떠돌이
The Little Vagabond
런던
London
인간 허상(虛像)
The Human Abstract
아기 슬픔이
Infant Sorrow
독 나무
A Poison Tree
꼬마 소년 길을 잃다
A Little Boy Lost
꼬마 소녀 길을 잃다
A Little Girl Lost
학생
The Schoolboy
디르사에게
To Tirzah
옛 시인의 목소리
The Voice of the Ancient Bard

부록: 윌리엄 블레이크의 삶과 문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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