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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의 결혼: 윌리엄 블레이크 시선 III 상세페이지

책 소개

<천국과 지옥의 결혼: 윌리엄 블레이크 시선 III> | 글과글사이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029 |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에게는 그림과 시가 하나였다.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짓는 데 있어서 윌리엄 블레이크가 시종일관 강조한 것은 이성의 억압적인 성격에 맞서는 상상력 혹은 내적 비전의 전복적이고 창조적인 힘이었다.
블레이크는 또한 매우 급진적인 사상가로서, 그의 시 세계는 빈번하게 헤겔의 정반합 변증법에 적용되고 또 설명된다. 가령, 그의 대표적인 두 시집 《순수의 노래》와 《경험의 노래》에는 제목이 똑같거나 유사한 내용의 작품들이 마치 거울을 마주 보고 있는 듯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블레이크 자신의 표현대로 서로 “변증법적 대립 또는 상반”(dialectical contraries)을 이룬다. ‘순수’와 ‘경험,’ 이 두 세계는 루소식의 순수한 자연과 타락한 문명세계, 기독교 신화를 적용하면, 인간의 타락 이전 세계와 그 후 세계의 대립이자 차이를 나타낸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미국혁명, 프랑스혁명, 산업혁명 같은 혁명의 시대를 살았던 시인으로서, 그의 작품들에서 크게 도드라지는 또 한 가지가 예언자, 선지자의 목소리다. 그는 당대의 역사, 사회, 문화예술, 정치 등의 제반 문제들에 자신의 예언적 전망들을 덧씌우고 그것을 ‘창조-타락-구원’으로 이어지는 기독교적 역사에 합치시킴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상징체계로 재창조한 예언자, 선지자 같은 시인이었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당대와 후대의 시인들에게 상상력의 표현으로서의 시, 급진적인 사상과 세계관, 시인-예언자로서의 전망 같은 위대한 유산을 전파한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였다고 할 수 있다.

제29권은 표제로 삼은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의 장편 시화집 《천국과 지옥의 결혼(The Marriage of Heaven and Hell)》과 그의 초기 시 9편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영어 원문과 함께 소개하는 시 선집으로, 《천국과 지옥의 결혼》을 비롯하여 여러 작품에 실린 유명한 삽화들을 배치하였다.


출판사 서평

당대의 역사, 사회, 문화예술, 정치 등의 제반 문제들에
자신의 예언적 전망들을 덧씌우고
그것을 ‘창조-타락-구원’으로 이어지는 기독교적 역사에 합치시킴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상징체계로 재창조한
예언자, 선지자 같은 화가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봄에게(To Spring)

머리카락 이슬에 젖어, 아침의 맑은
창문으로 내려다보는, 오 봄아,
우리네 서쪽 섬으로 너의 천사 눈길을 돌려다오,
벅찬 합창으로 다가오는 너를 환호하나니, 오 봄아!

언덕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계곡들은
귀여겨듣고, 우리의 갈망하는 눈이 모두
너의 해밝은 하늘을 쳐다보나니. 어서 오라,
너의 거룩한 발걸음을 우리나라에 내딛어라.

동쪽 언덕들을 넘어오다가, 이 땅의 바람들이
너의 향긋한 옷에 입 맞추게 하고, 우리가
너의 아침저녁 숨결을 맛보게 해다오. 네가 그리워서
사랑에 애태우는 이 땅에 너의 진주 방울 흩뿌려다오.

너의 고운 손가락으로 이 땅을 꾸며다오. 이 땅의
가슴에 부드러운 입맞춤을 퍼부어, 이 땅의
시든 머리에 너의 금빛 화관을 씌워다오,
그리 많지 않은 머리 타래 너를 위해 묶었나니.

O thou with dewy locks, who lookest down
Thro' the clear windows of the morning, turn
Thine angel eyes upon our western isle,
Which in full choir hails thy approach, O Spring!

The hills tell each other, and the listening
Valleys hear; all our longing eyes are turned
Up to thy bright pavilions: issue forth,
And let thy holy feet visit our clime.

Come o'er the eastern hills, and let our winds
Kiss thy perfumed garments; let us taste
Thy morn and evening breath; scatter thy pearls
Upon our love-sick land that mourns for thee.

O deck her forth with thy fair fingers; pour
Thy soft kisses on her bosom; and put
Thy golden crown upon her languished head,
Whose modest tresses were bound up for thee.




나는 명랑한 춤이 좋다(I Love the Jocund Dance) 일부

나는 명랑한 춤이 좋다,
조용히 속삭이는 노래가 좋다,
순진한 눈이 흘낏 쳐다보는 춤이,
소녀의 혀짤배기소리가.

나는 웃는 계곡이 좋다,
나는 메아리치는 언덕이 좋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
행복한 시골소년이 마음껏 웃어대는 곳이.

나는 즐거운 오두막이 좋다,
나는 청량한 나무그늘이 좋다,
흰색 갈색이 어우러진 우리 집이,
한낮에 과일이 열려 있는 그늘이.

I love the jocund dance,
The softly-breathing song,
Where innocent eyes do glance,
And where lisps the maiden's tongue.

I love the laughing vale,
I love the echoing hill,
Where mirth does never fail,
And the jolly swain laughs his fill.

I love the pleasant cot,
I love the innocent bow'r.
Where white and brown is our lot,
Or fruit in the mid-day hour.




순수의 전조(前兆)(Auguries of Innocence) 일부

모래 한 알에서 한 세상을 보고
들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려면,
그대의 손바닥으로 무한을 쥐고
한 시간 속에 영원을 담아라.
새장 속의 한 마리 붉은 가슴 울새가
온 하늘을 격분시키고,
산비둘기 집비둘기 가득한 비둘기집이
지옥 전역을 떨게 만든다.
주인집 문 앞에서 굶어 죽은 개가
그 나라의 파멸을 예견한다.

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a Heaven in a Wild Flower,
Hold Infinity in the palm of your hand
And Eternity in an hour.
A Robin Red breast in a Cage
Puts all Heaven in a Rage,
A Dove-house filled with Doves & Pigeons
Shudders Hell through all its regions.
A dog starved at his Master's Gate
Predicts the ruin of the State.




천국과 지옥의 결혼(The Marriage of Heaven and Hell) 에서


새 하늘이 시작되어, 그것이 도래한 지 이제 서른세 해. 영원한 지옥이 부활한다. 자 보라! 스웨덴보리는 그 무덤에 앉아 있는 천사, 그의 글들은 개켜 쌓인 아마포들. 지금은 에돔의 치세, 하여 아담이 낙원으로 돌아왔다. 이사야서 34장과 35장을 보라.
상반되는 것들이 없이 진보는 없다. 끌림과 반발, 이성과 활기, 사랑과 증오, 모두가 인간존재에 필요하다.
이 상반되는 것들로부터 종교인들의 소위 선과 악이 생겨난다. 선은 이성에 복종하는 수동적인 것들이다. 악은 활기에서 솟구치는 능동적인 것들이다.
선은 천국이다. 악은 지옥이다.

As a new heaven is begun, and it is now thirty-three years since its advent: the Eternal Hell revives. And lo! Swedenborg is the Angel sitting at the tomb: his writings are the linen clothes folded up. Now is the dominion of Edom, & the return of Adam into Paradise: see Isaiah XXXIV & XXXV Chap:
Without Contraries is no progression. Attraction and Repulsion, Reason and Energy, Love and Hate, are necessary to Human existence.
From these contraries spring what the religious call Good & Evil. Good is the passive that obeys Reason. Evil is the active springing from Energy.
Good is Heaven. Evil is Hell.



머리는 숭고미, 심장은 비애미, 생식기는 순수미, 손과 발은 균형미.
새에게는 공기가 물고기에겐 바다가 어울리듯이, 비열한들에게는 모욕이 어울린다.
까마귀는 만물이 까맣기를 바랐고 올빼미는 만물이 하얗기를 바랐다.
무성한 것은 아름답다.
사자가 여우의 충고를 받으면 교활해지기 마련이다.
개선이 좁은 길을 내지만, 개선 없이 꼬부라진 길들이 천재의 길이다.
실행하지 않는 욕망을 키우느니 요람에 든 아기를 살해하는 편이 낫다.
사람이 없는 자연은 불모지다.
진실은 이해받으려 얘기해서도 안 되고, 믿겨지는 것도 아니다.
충분하다! 아니 너무 많다.

The head Sublime, the heart Pathos, the genitals Beauty, the hands & feet Proportion.
As the air to a bird of the sea to a fish, so is contempt to the contemptible.
The crow wish'd every thing was black, the owl, that every thing was white.
Exuberance is Beauty.
If the lion was advised by the fox, he would be cunning.
Improvement makes strait roads, but the crooked roads without Improvement, are roads of Genius.
Sooner murder an infant in its cradle than nurse unacted desires.
Where man is not nature is barren.
Truth can never be told so as to be understood, and not be believ'd.
Enough! or Too much!



블레이크는 죽을 때까지 책과 잡지의 삽화를 제작하며 궁핍하게 살았다. 그는 에드워드 영(Edward Young)의 시집 《밤의 상념》(Night Thoughts, 1797), 존 밀턴(John Milton)의 《실낙원》(Paradise Lost, 1808), 욥기(The Book of Job, 1823-1826) 등의 삽화들을 완성하고 단테의 《신곡》에 관련된 삽화를 제작하다가 미완으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떴는데, 모두 섬세하고 우아한 선과 장식, 특유의 환상성이 돋보이는 삽화들로 평가되고 있다.
윌리엄 블레이크 자신의 《순수의 노래》(Songs of Innocence, 1789), 《천국과 지옥의 결혼》(The Marriage of Heaven and Hell, 1790), 《경험의 노래》(Songs of Experience, 1794), 《밀턴》(Milton, 1804-1808), 《예루살렘》(Jerusalem: The Emanation of the Giant Albion, 1804-1820) 등의 시화집(詩畫集) 역시 언급한 책들의 삽화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목판이 아니라 동판에 글자와 그림을 하나하나 새겨 넣고 채색한 색판을 번갈아가며 여러 번 겹쳐 찍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그야말로 고도의 집중력과 많은 시간, 매우 정교한 작업의 산물들로, 시집 한 권 한 권이 저마다 새롭고 진귀한 예술 작품이라고 하겠다.

- 옮겨 엮은이의 <윌리엄 블레이크의 삶과 문학 이야기> 중에서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윌리엄 블레이크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는 1757년 11월 28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환영(幻影)을 보고 미래를 예언하는 비상한 아이였다. 네 살 때 “창문으로 머리를 들이민” 하느님을 보았고, 아홉 살 무렵에는 시골 길을 걷다가 “별처럼 반짝이는 날개의 천사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나무”를 보았고, 건초 만드는 농부들 사이로 걸어가는 천사들을 보았다고 주장하였다.
가난한 상인이었던 아버지(James Blake)는 그런 블레이크에게 거짓말한다며 야단을 쳤으나 또래의 아이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자식을 학교에 그냥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열 살의 블레이크는 겨우 읽고 쓰는 법을 터득한 채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자신의 바람대로 미술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비싼 학비 때문에 그마저도 4년 만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 후에 한 판화가(James Basire, 1730-1802)의 도제로 들어간 블레이크는 7년간의 견습 과정을 거쳐 전문 판화가가 되었고, 1779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왕립 미술원에 입학하여 6년간 수학하였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진실과 미를 강조한 초대 왕립 미술원장 조슈아 레이놀즈 경(Sir Joshua Reynolds, 1723-1792)이 그의 스승이었다. 그러나 스승의 화법과 화풍에 반발하여 스승의 강론집 여백에다 “일반화는 바보천치나 하는 짓이고 특수화만이 탁월한 가치”라고 써넣었다는 윌리엄 블레이크―그는 스승이 지향한 루벤스 풍의 미완적인 양식보다는 미켈란젤로나 라파엘 풍의 고전적인 정밀성을 추구하였고, 스위스 태생의 또 다른 스승 존 헨리 퓨젤리(John Henry Fuseli, 1741-1825)의 자극과 격려를 받으며 자신만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양식을 발전시켜 나갔다.
1782년 8월에 윌리엄 블레이크는 다섯 살 연하의 캐서린 바우처(Catherine Boucher)라는 여인과 결혼한다. 캐서린은 결혼서약서에 자신의 이름을 엑스(X)로 표기할 정도로 일자무식의 여인이었다. 그런 아내에게 읽기와 쓰기, 도법까지 가르치고 단련시켜 끝내 자신의 훌륭한 조수로 만들어 놓았다고 하니, 블레이크의 정성과 노력이 참으로 갸륵하다 아니할 수 없겠다. 마치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처럼, 알몸으로 정원을 거닐었다는 이 부부. 둘 사이에 자식은 없었지만, 블레이크는 임종 직전에 곁에서 울고 있는 아내에게 ‘케이트, 그대로 가만히 있어요. 나한테 당신은 언제나 천사였소. 당신의 초상화를 그려 드리리다’ 그러면서 아내의 초상화를 그려주었고(유실됨), 캐서린은 남한테 빌린 돈으로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 후에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편역자: 김천봉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1969년), 안타깝게도, 몇 년 전에 폐교된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1988), 숭실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1994)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1996),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이라는 논문으로 영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2005년).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아주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 출강하였고 지금은 주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출강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주로 영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을까?》,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 19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6권, 19세기 미국 명시 시리즈 7권, 20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8권, 《이미지스트》와 《이미지스트 시인들》, 《왜, 누가 수많은 기적을 이루나?》, 《희망의 식탁은 행복밥상》, 《오직 앓는 가슴만이 불변의 예술작품을 마음에 품는다》, 《사랑도 가지가지》, 《외로운 마음밭에 꽃詩를》, 《쓸쓸한 마음밭에 꽃詩를》, 《허전한 마음밭에 꽃詩를》, 《19세기 영미名詩 120》, 《사랑에게 다 주어라》, 《봄여름가을겨울 바깥풍경마음풍경》, 《여름의 보들보들한 징후, 빛과 공기의 은밀한 정사》, 《슬픈 마음밭에 꽃詩를》, 《새벽처럼 차갑고 열정적인 詩》 등을 출간하였다.

목차

봄에게
To Spring
여름에게
To Summer
가을에게
To Autumn
겨울에게
To Winter
아침에게
To Morning
나는 명랑한 춤이 좋다
I Love the Jocund Dance
기억아, 이리 와서
Memory, Hither Come
광상곡(狂想曲)
Mad Song
순수의 전조(前兆)
Auguries of Innocence
《천국과 지옥의 결혼》
The Marriage of Heaven and Hell
요지
THE ARGUMENT
악마의 목소리
THE VOICE OF THE DEVIL
기억할 만한 환상
A MEMORABLE FANCY
지옥의 격언들
PROVERBS OF HELL
기억할 만한 환상
A MEMORABLE FANCY
기억할 만한 환상
A MEMORABLE FANCY
기억할 만한 환상
A MEMORABLE FANCY
기억할 만한 환상
A MEMORABLE FANCY
자유의 노래
A SONG OF LIBERTY

부록: 윌리엄 블레이크의 삶과 문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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