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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집시: 매슈 아널드 시선 상세페이지

책 소개

<학생 집시: 매슈 아널드 시선> | 글과글사이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034 |

매슈 아널드(Matthew Arnold)는 <시 연구>(“The Study of Poetry”)에서 시를 “삶에 대한 비판”(criticism of life)으로 규정하였다. 대체로 우울한 느낌을 자아내는 아널드의 대표작들에는 빅토리아여왕 시대의 물질주의, 황금만능주의, 실용주의로 대변되는 얕고 천박한 삶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문화를 꽃피운 과거의 목가적이고 신화적인 세계로 도피하고픈 화자의 막연한 향수가 깊이 스며있다.
희랍풍의 시극 《메로프》(Merope, 1858)를 비롯하여 대표작들로 꼽히는 <도버 해안>, 럭비스쿨과 옥스퍼드의 선배이자 절친한 벗이었던 시인 아서 휴 클러프(Arthur Hugh Clough, 1819-1861)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가 <서시스>(“Thyrsis”, 1867) 등의 작품에서 시인의 그러한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오래된 느릅나무와 집시 학생의 전설을 간직한 옥스퍼드의 이상들이 뒤바뀐 현실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 명상하고 있는 <서시스>, 당대의 온갖 슬픈 현실에서 벗어나 집시처럼 자유로이 유랑하며 영원히 젊게 살고 있을 17세기 집시 학생의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낸 장편 <학생 집시>, 그리고 쓸려나가는 파도소리에 갈수록 형이상학적 이상과 신념을 상실해 가는 현실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함께 실어 보내는 <도버 해안>.
다시 말해서, 그의 대표작들에는 현실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이상적인 과거로 돌아가고픈 낭만적 도피심리, 또는 과거의 이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바람이 상존한다.

제34권 매슈 아널드 시선 《학생 집시(The Scholar-Gipsy)》는 표제로 삼은 아널드의 장편 <학생 집시>를 비롯하여 25편의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영어 원문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테니슨에 비하면 시적 감수성이 떨어지고
브라우닝에 비하면 지적인 활력과 풍요로움이 떨어지지만,
그 두 가지의 합에 있어서는 두 시인보다 나은 사람’
- 매슈 아널드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뉴스테드에 있는 한 그림(A Picture At Newstead)

뉴스테드에서 내 가슴을 한껏 부풀게 한 것은?―
바이런 생각, 그의 폭풍우처럼 지독한,
타이탄 같은-고통의 울부짖음이 아니라,
저 아룬델 경의 모습이었다

열 받아서, 너무나 사랑했던 자식을 때렸는데
자식이 그만 정신을 놓고, 죽고 말았다.
그림으로 그려져서 (그의 유지에 따라)
회랑에 걸렸는데, 그림이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갑옷차림에 지팡이를 쥔, 엄한 아버지를 보라!
금발의 어린 아들, 그의 맥 빠진 시선에
감각하거나 분별하는 빛깔 하나 아니 남았구나!

어쩌면, 말문이 막히는 후회를 후세에 드러내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저 아버지의 비애가,
바이런의 고뇌보다 훨씬 비극적인 고통이었으리.

What made my heart, at Newstead, fullest swell?—
'Twas not the thought of Byron, of his cry
Stormily sweet, his Titan-agony;
It was the sight of that Lord Arundel

Who struck, in heat, his child he loved so well,
And his child's reason flicker'd, and did die.
Painted (he will'd it) in the gallery
They hang; the picture doth the story tell.

Behold the stern, mail'd father, staff in hand!
The little fair-hair'd son, with vacant gaze,
Where no more lights of sense or knowledge are!

Methinks the woe, which made that father stand
Baring his dumb remorse to future days,
Was woe than Byron's woe more tragic far.


마게리트에게: 후편(To Marguerite: Continued) 일부

맞소! 인생의 바다에서 섬이 되어,
우리 사이에 메아리치는 해협을 두고
해안 없는 물의 황야에 점점이 박혀,
우리 수백만의 인간이 홀로 살고 있소.
섬들은 껴안는 밀물을 느끼고,
이내 자신의 한없는 경계를 알게 되지요.

Yes! in the sea of life enisled,
With echoing straits between us thrown,
Dotting the shoreless watery wild,
We mortal millions live alone.
The islands feel the enclasping flow,
And then their endless bounds they know.


도버해안(Dover Beach) 일부

오늘 밤은 바다가 고요하구려.
조수는 가득 차고, 달빛도 해협에
곱게 누워 있소—프랑스 해안의 불빛도
번쩍이다 사라지고, 영국의 절벽들도 고요한
만(灣)에 가물가물 광막하게, 도드라져 있소.
창가로 와요, 밤 공기가 달콤하구려!
가만, 바다가 달빛에 표백된 육지를 만나
기다란 선처럼 늘어선 물보라 저편에서
들어 봐요! 파도들이 물러났다 돌아와서
해변 높이 내팽개치는 자갈들의
우르르 달그락 노호하는 소리가 들리리니
느릿하게 전율하는 율동으로,
시작하다 멎고, 이내 다시 시작해서
슬픔의 영원한 음조(音調)를 몰아오는 소리.

The sea is calm tonight.
The tide is full, the moon lies fair
Upon the straits; on the French coast the light
Gleams and is gone; the cliffs of England stand,
Glimmering and vast, out in the tranquil bay.
Come to the window, sweet is the night-air!
Only, from the long line of spray
Where the sea meets the moon-blanched land,
Listen! you hear the grating roar
Of pebbles which the waves draw back, and fling,
At their return, up the high strand,
Begin, and cease, and then again begin,
With tremulous cadence slow, and bring
The eternal note of sadness in.


시인들에게 보내는 한 경고(A Caution to Poets)

시인들이 시를 창작하면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면,
세상도 찬찬히 생각해 보는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What poets feel not, when they make,
A pleasure in creating,
The world, in its turn, will not take
Pleasure in contemplating.


학생 집시(The Scholar-Gypsy) 일부

그대는 일찍 세상을 등지고 떠나서,
바깥 세상일에 무심한 건강한 힘을,
다른 일에 쓰지 않고, 본 목표에 쏟으며,
많은 시련과 많은 좌절을 딛고, 신물 나는
피로, 께느른한 회의(懷疑)에서 자유로워졌기에.
오 우리네 인생과는 다른 삶이여!
기한도 여지도 없이 헛되이 요동치며
저마다 분투하지만, 분투하는 이유도 모른 채,
백 가지 다른 인생을 반밖에 못 살면서도,
그대처럼 기다리지만, 그대와 달리, 희망이 없는 인생.

그대는 하늘의 불꽃을 기다린다! 한데 우리는,
수시로 신조를 바꾸는 가벼운 반-신자(半信者)들,
깊이 느낀 적도, 분명히 결의한 적도,
통찰을 행동에 옮겨 열매를 맺은 적도,
막연한 결심을 이행해 본 적도 없다.
우리가 맞이하는 한 해 한 해는
새로운 시작에 새로운 실망만 더하는 꼴,
머뭇머뭇 주저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오늘 획득한 땅도 내일이면 잃어버리지만―
아! 우리도, 방랑자여! 그것을 기다리지 않나?

For early didst thou leave the world, with powers
Fresh, undiverted to the world without,
Firm to their mark, not spent on other things;
Free from the sick fatigue, the languid doubt,
Which much to have tried, in much been baffled, brings.
O life unlike to ours!
Who fluctuate idly without term or scope,
Of whom each strives, nor knows for what he strives,
And each half lives a hundred different lives;
Who wait like thee, but not, like thee, in hope.

Thou waitest for the spark from heaven! and we,
Light half-believers of our casual creeds,
Who never deeply felt, nor clearly will'd,
Whose insight never has borne fruit in deeds,
Whose vague resolves never have been fulfill'd;
For whom each year we see
Breeds new beginnings, disappointments new;
Who hesitate and falter life away,
And lose to-morrow the ground won to-day―
Ah! do not we, wanderer! await it too?


아널드는 1851년 6월에 대법원 판사(Sir William Wightman)의 딸 프란체스 루시(Frances Lucy)와 결혼하여 여섯 자녀를 두었는데, 결혼식을 올리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로 일변한 그의 인생사가 자못 흥미롭다.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개인비서의 월급으로는 도저히 가족을 부양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던 그에게 때마침 찾아온 직업이 장학사였다. 랜스다운 경의 추천으로 장학사에 임명된 지 두 달 만에 아널드는 결혼식을 올렸고, 사망하기 2년 전까지 근 30년을 장학사로 일하며, 그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영국의 교육제도 개혁에 힘써 근대적인 국민교육 수립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가 영국의 교육 발전에 기울인 노력은 1859년과 1865년의 해외시찰 여행에 관한 결과보고서 《프랑스의 민중교육》(The Popular Education of France with Notices of That of Holland and Switzerland, 1861), 《대륙의 여러 학교와 대학》(Schools and Universities on the Continent, 1868) 등에 그대로 녹아 있다.

- 옮겨 엮은이의 <매슈 아널드의 삶과 문학 이야기> 중에서


저자 프로필

Matthew Arnold

  • 국적 영국
  • 출생-사망 1822년 12월 24일 - 1888년 4월 15일

2015.01.0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매슈 아널드

존폐의 기로에 있던 럭비스쿨의 교장으로 부임해 독자적으로 도입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학교를 쇄신시킴으로써 영국의 공교육에 지대하게 공헌한 유명한 교육개혁가 토머스 아널드 박사―그의 4남 3녀 중 장남이었던 매슈 아널드(Matthew Arnold, 1822.12.24-1888.4.15)는 옥스퍼드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시를 가르쳤으며 교육공무원으로서 30년간이나 영국의 교육발전에 공헌하였다.
그는 1853년에 기존의 두 시집에서 <에트나 산의 엠페도클레스>를 빼고 대신 <학생 집시> 같은 신작들을 더해서 처음으로 저자의 이름을 밝힌 《시집: 신판》(Poems: a New Edition)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 시집은 호평이 이어졌고, 1857년에 그의 대부(代父) 존 케블(John Keble, 1792-1866)의 도움으로 옥스퍼드 대학교의 시 교수로 임명됨으로써 시인으로서의 지위도 확고히 다져가기에 이른다. 아널드는 시인으로서 고독하고 애수어린 작품을 많이 썼으며, 사회문화비평가로서 《교양과 무질서》(1869) 같은 산문으로 당대 사회의 물질주의와 속물근성을 비판하고 교양 또는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아널드는 1869년 어머니에게 보낸 한 편지에서 자신은 ‘테니슨에 비하면 시적 감수성이 떨어지고 브라우닝에 비하면 지적인 활력과 풍요로움이 떨어지지만, 그 두 가지의 합에 있어서는 두 시인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이 언급이야말로 빅토리아여왕 시대의 시인들 중에서 아널드 자신이 차지하고 있던 위치를 가장 정확히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
빅토리아조의 위대한 시인-사회비평가 매슈 아널드는, 그의 아버지가 그랬듯, 급작스런 심장발작으로 세상을 떴으며, 그의 유해는 그보다 먼저 죽어 템스강 변 고향 땅에 묻혀있던 세 아들과 나란히 안장되었다.


편역자: 김천봉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1969년), 안타깝게도, 몇 년 전에 폐교된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1988), 숭실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1994)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1996),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이라는 논문으로 영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2005년).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아주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 출강하였고 지금은 주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출강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주로 영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을까?》,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 19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6권, 19세기 미국 명시 시리즈 7권, 20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8권, 《이미지스트》와 《이미지스트 시인들》, 《왜, 누가 수많은 기적을 이루나?》, 《희망의 식탁은 행복밥상》, 《오직 앓는 가슴만이 불변의 예술작품을 마음에 품는다》, 《사랑도 가지가지》, 《외로운 마음밭에 꽃詩를》, 《쓸쓸한 마음밭에 꽃詩를》, 《허전한 마음밭에 꽃詩를》, 《19세기 영미名詩 120》, 《사랑에게 다 주어라》, 《봄여름가을겨울 바깥풍경마음풍경》, 《여름의 보들보들한 징후, 빛과 공기의 은밀한 정사》, 《슬픈 마음밭에 꽃詩를》, 《새벽처럼 차갑고 열정적인 詩》 등을 출간하였다.

목차

셰익스피어
Shakespeare
진혼(鎭魂)
Requiescat
청춘의 동요
Youth’s Agitations
위문(慰問): 파우스타에게
A Question: To Fausta
위안
Consolation
뉴스테드에 있는 한 그림
A Picture At Newstead
이스트 런던
East London
웨스트 런던
West London
만남
Meeting
고독: 마게리트에게
Isolation: To Marguerite
마게리트에게: 후편
To Marguerite: Continued
필로멜라
Philomela

The River
너무 늦게
Too Late
라인 강에서
On the Rhine
그리움
Longing
낙담
Despondency
도버 해안
Dover Beach
늙어간다는 것은
Growing Old
어느 무명씨의 비문
A Nameless Epitaph
시인들에게 보내는 한 경고
A Caution to Poets
자존(自尊)
Self-Dependence
숨겨진 삶
The Buried Life
추도의 시
Memorial Verses
학생 집시
The Scholar-Gipsy

부록: 매슈 아널드의 삶과 문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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