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북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북스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RIDIBOOKS

리디북스 검색

최근 검색어

'검색어 저장 끄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리디북스 카테고리



이브의 딸: 크리스티나 로제티 시선 상세페이지

책 소개

<이브의 딸: 크리스티나 로제티 시선> | 글과글사이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036 |

크리스티나 로제티(Christina Rossetti)의 대표작 《도깨비시장》은 과일장수 도깨비들의 유혹, 그 유혹에 넘어가서 타락하는 한 소녀와 그녀를 구원의 길로 이끄는 담대한 다른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우화형식의 장편으로 기독교의 성서, 밀턴의 《실낙원》, 콜리지의 《노수부의 노래》 등에 담긴 내용들을 여성작가의 관점에서 다시 쓴 걸작으로 평가된다.
도깨비로 둔갑한 남성중심주의 사회와 그 사회에서 타자로서 고통받고 억압받는 여성의 성대결구도, 남성들의 형제애에 맞선 여주인공들의 끈끈한 자매애, 그 자매애에서 엿보이는 이상적 여성공동체의 전망같이, 특히 여성주의적 시각과 관점에서 논의의 여지가 많은 이 작품으로 크리스티나는 비평가들과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 밖에 여러 시에서 전쟁, 노예제도, 동물 학대, 미성년자매춘 등을 극구 반대한 크리스티나 로제티는 20세기 초에 득세한 모더니즘의 그늘에 가려져서 한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 1970년대 페미니즘학자들에 의해 재평가되면서부터 두루 읽히고 사랑받는 여성 시인이 되었다.

제36권 크리스티나 로제티 시선 《이브의 딸(A Daughter Of Eve)》는 표제로 삼은 <이브의 딸>을 비롯하여 장·단 31편의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영어 원문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1970년대 페미니즘 학자들에 의해 재평가된 여성 시인,
여성의 관점으로 쓰인 걸작들로 널리 사랑받는
크리스티나 로제티.


이브의 딸(A Daughter Of Eve)

한낮에 잠들어, 으스스한 밤
쓸쓸하고 차가운 달빛 아래
깨어난 나는 바보였네.
내 장미를 너무 일찍 꺾어버린 바보,
내 백합을 덥석 뜯어버린 바보.

내 정원 꽃밭을 난 지키지 못했네.
시들어 완전히 버려지고서야,
난생처음인 양 우네.
아 잠들었을 땐 여름이었는데,
깨어나 보니 벌써 겨울이네.

미래의 봄과 햇살 따사로운
즐거운 내일을 얘기한들 뭣하리―
희망에 이것저것 다 발가벗겨져,
더는 웃지도, 더는 노래도 못하고,
슬픔에 젖어 나 홀로 앉아 있네.

A fool I was to sleep at noon,
And wake when night is chilly
Beneath the comfortless cold moon;
A fool to pluck my rose too soon,
A fool to snap my lily.

My garden-plot I have not kept;
Faded and all-forsaken,
I weep as I have never wept:
Oh it was summer when I slept,
It's winter now I waken.

Talk what you please of future spring
And sun-warm'd sweet to-morrow:―
Stripp'd bare of hope and everything,
No more to laugh, no more to sing,
I sit alone with sorrow.


나 죽거든, 임이여(When I am Dead, My Dearest)

나 죽거든, 임이여,
슬픈 노래 부르지 마세요.
내 머리맡에 장미도,
그늘진 삼나무도 심지 마세요.
위에 녹색 잔디를 덮어
소나기와 이슬방울에 젖게 두세요.
하여 생각나면 기억하시고,
잊으려거든 잊으세요.

그림자도 못 보고
비도 못 느낄 거예요.
나이팅게일이 고통스레
울어대도, 안 들릴 거예요.
뜨지도 지지도 않는
황혼 속에서 꿈꾸다가,
어쩌면 기억할지도,
어쩌면 잊을지도 몰라요.

When I am dead, my dearest,
Sing no sad songs for me;
Plant thou no roses at my head,
Nor shady cypress tree:
Be the green grass above me
With showers and dewdrops wet;
And if thou wilt, remember,
And if thou wilt, forget.

I shall not see the shadows,
I shall not feel the rain;
I shall not hear the nightingale
Sing on, as if in pain:
And dreaming through the twilight
That doth not rise nor set,
Haply I may remember,
And haply may forget.


사과수확(An Apple-Gathering) 일부

한때는 나랑 당신도 몸을 웅크린 채 얘기를 나눴죠,
바로 이 오솔길에서 깔깔대다가 쫑긋 귀를 세우며.
이 길을 함께 걷곤 했는데 다시는
함께 걷지 못하리라 생각하면!

이웃들이 그냥 지나가게 뒀어요, 한 명씩 두 명씩
무리 지어서. 마지막 이웃이 밤바람이 차졌다며,
서둘러 가더군요. 하지만 난 늑장 부렸어요, 이슬이
하염없이 떨어져도 나는 계속 늑장 부렸어요.

So once it was with me you stooped to talk
Laughing and listening in this very lane:
To think that by this way we used to walk
We shall not walk again!

I let my neighbours pass me, ones and twos
And groups; the latest said the night grew chill,
And hastened: but I loitered, while the dews
Fell fast I loitered still.


수녀원 문턱(The Convent Threshold)

지금 나를 보면 당신은 이러겠죠.
내가 사랑했던 얼굴은 어디에 있나?
그럼 내가 답하죠. 먼저 떠나,
낙원에서 베일을 쓴 채 기다리고 있어요.
언제든 샛별이 떠오르면,
지구가 그림자와 함께 멀리 떠나,
우리가 그 문 안에 무사히 들어서는 날,
그때 당신이 그 베일을 벗겨주세요.
올려다보세요, 일어나세요. 아득히 높은 곳에
우리의 종려나무들이 자라고, 거처도 마련됐으니.
거기서 우리 예전처럼 다시 만나,
옛날처럼 서로 다정한 사랑 나눠요.

If now you saw me you would say:
Where is the face I used to love?
And I would answer: Gone before;
It tarries veiled in paradise.
When once the morning star shall rise,
When earth with shadow flees away
And we stand safe within the door,
Then you shall lift the veil thereof.
Look up, rise up: for far above
Our palms are grown, our place is set;
There we shall meet as once we met,
And love with old familiar love.


크리스티나는 오빠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의 여러 그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델이었다. 단테 로제티의 모델로는 흔히 그의 아내였던 엘리자베스 시달(Elizabeth Eleanor Siddal, 1829–1862)과 소설가로서 사업에서도 대성한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 1834–1896)의 아내 제인 모리스(Jane Morris, 1839–1914)가 자주 언급된다. 그러나 단테 로제티가 1848년 문학, 미술, 음악 등의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가들과 라파엘전파를 결성한 후에 처음으로 완성하여 화폭에 라파엘전파(Pre-Raphaelite Brotherhood)의 머리글자 피알비(PRB)를 새겨 넣은 유화 《성모 마리아의 소녀 시절》(The Girlhood of Mary Virgin)과 그 이듬해에 그린 《수태고지》(Ecce Ancilla Domini!)의 성모 마리아는 크리스티나 로제티를 모델로 그려진 그림들이었다. 크리스티나의 시 중에서 화가와 모델의 관계를 다룬 소네트 <한 화가의 스튜디오에서>(“In An Artist’s Studio”)를 보고는 흔히 시달과 제인 모리스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 시는 차라리 크리스티나 본인의 모델 경험에서 우러난 작품이라고 보는 편이 더 옳을 것이다.

- 옮겨 엮은이의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삶과 문학 이야기>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크리스티나 로제티

크리스티나 로제티(Christina Georgina Rossetti)는 1830년 12월 5일 런던에서 2남 2녀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화가시인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의 막내 여동생이기도 한 크리스티나는 일곱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1840년쯤, 크리스티나가 열 살 무렵에 아버지가 심신에 병을 얻어 퇴직하는 바람에 가족들이 큰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크리스티나도 열네 살 때 신경쇠약으로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었고 그 후로도 우울증을 비롯한 갖가지 병으로 많은 고생을 하였다. 그런저런 연유로 막막한 상황에 처한 어머니는 일종의 돌파구로 탁아소를 냈고 어린 크리스티나는 언니랑 탁아소 운영을 도우며 당시 영국교회에서 일기 시작한 신앙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 열성적으로 활동하였다. 이때부터 종교적 신앙이 크리스티나의 삶뿐 아니라 문학에도 깊이 스며들게 되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크리스티나 로제티는 열여덟 살에 《아테나이움》에 첫 시를 발표했으며 라파엘전파의 단명한 문예잡지 《싹》(The Germ)에 여러 편을 기고하였다. 그녀의 처녀시집 《도깨비 시장과 기타 시들》(Goblin Market and Other Poems)이 출판된 것은 1862년, 서른한 살 때였다.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 Browning, 1806-1861)이 거의 세상을 떠난 직후에 나온 《도깨비 시장과 기타 시들》로, 크리스티나 로제티는 비평가들과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1770-1850)가 사망했을 때 배릿 브라우닝이 크게 주목받았듯이, 크리스티나 역시 알프레드 테니슨(Alfred Tennyson, 1809-1892)의 뒤를 이을 계관시인 후보로까지 거론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1870년대 초부터 그레이브스 병(Graves disease)을 앓고 있었던 데다 1893년에는 유방암까지 걸린다. 암 진단을 받고 종양을 제거했지만 이듬해에 암이 재발하여 1894년 12월 29일에 결국 세상을 뜨고 만다.


편역자: 김천봉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1969년), 안타깝게도, 몇 년 전에 폐교된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1988), 숭실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1994)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1996),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이라는 논문으로 영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2005년).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아주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 출강하였고 지금은 주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출강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주로 영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을까?》,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 19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6권, 19세기 미국 명시 시리즈 7권, 20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8권, 《이미지스트》와 《이미지스트 시인들》, 《왜, 누가 수많은 기적을 이루나?》, 《희망의 식탁은 행복밥상》, 《오직 앓는 가슴만이 불변의 예술작품을 마음에 품는다》, 《사랑도 가지가지》, 《외로운 마음밭에 꽃詩를》, 《쓸쓸한 마음밭에 꽃詩를》, 《허전한 마음밭에 꽃詩를》, 《19세기 영미名詩 120》, 《사랑에게 다 주어라》, 《봄여름가을겨울 바깥풍경마음풍경》, 《여름의 보들보들한 징후, 빛과 공기의 은밀한 정사》, 《슬픈 마음밭에 꽃詩를》, 《새벽처럼 차갑고 열정적인 詩》 등을 출간하였다.

목차

이브의 딸
A Daughter Of Eve
에코
Echo
노래
Song
상징
Symbols
첫날
The First Day
생일
A Birthday
여름 소망
A Summer Wish
세 계절
Three Seasons
한 화가의 스튜디오에서
In An Artist's Studio
아름다움은 헛것이에요
Beauty is Vain
나 죽거든, 임이여
When I am Dead, My Dearest
만일
IF
죽고 나니
After Death
기억해주세요
Remember
귀가
At Home
꿈나라
Dream Land
마침내 잠들어
Sleeping at Last
언덕 위로
Uphill
거미줄
Cobwebs
바닷가에서
By the Sea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Who Has Seen the Wind?
첫 봄날
The First Spring Day
녹색 밀밭
A Green Cornfield
사과수확
An Apple-Gathering
겨울: 나의 비밀
Winter: My Secret
겨울비
Winter Rain
황혼의 고요
Twilight Calm
황홀한 새소리
Bird Raptures
왕의 공주
A Royal Princess
수녀원 문턱
The Convent Threshold
희망의 인내
Patience of Hope

부록: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삶과 문학 이야기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북스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