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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시인 60시: 블레이크부터 스나이더까지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60시인 60시: 블레이크부터 스나이더까지

영미시 걸작선 07

구매전자책 정가9,500
판매가9,500

책 소개

<60시인 60시: 블레이크부터 스나이더까지> | 글과글사이 영미시 걸작선 시리즈 07 |

《60시인 60시: 블레이크부터 스나이더까지》는 윌리엄 블레이크, 조지 고든 바이런, 알프레드 테니슨, 랄프 왈도 에머슨, 월트 휘트먼, 에밀리 디킨슨, W. B. 예이츠, 로버트 프로스트, T. S. 엘리엇, W. H. 오든, 실비아 플라스, 셰이머스 히니, 게리 스나이더에 이르는, 19세기~20세기 주요 영미 시인 60의 삶과 문학에 대한 ‘짧은 전기’에, 시인별로 1편씩 총 ‘60편의 시’를 번역하여 덧대놓은 형식의 시인 선집이다.

이 시인 선집에 실린 시인들에 대한 ‘짧은 전기’를 읽다 보면, 그들의 삶과 문학에 대한 단상과 더불어 ‘윌리엄 워즈워스, 낭만주의, 빅토리아여왕 시대, 로버트 브라우닝, 극적 독백, 랄프 왈도 에머슨, 초월주의, 월트 휘트먼, 에즈라 파운드, 이미지즘, 에이미 로웰, 윌프레드 오언, 전쟁 시, T. S. 엘리엇, 모더니즘, 로버트 로웰, 고백 시, 게리 스나이더, 깊은 생태주의’ 같은 인물들과 문학 용어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그것들은 바로 19세기 초부터 20세기 말, 더 나아가서는 21세기 현재까지 지난 200여 년간 ‘영미 시가 어떻게 변모해왔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인들과 문학 용어들이다. 이 짧은 시인 전기들에 덧대 있는 시들은 그런 시인들과 문학 용어들을 대변하는 작품들로, 이 시인 선집을 통해 자연스럽게 근대 영미 시의 흐름을 파악하고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동판에 글자와 그림을 하나하나 새겨 넣고 채색한 색판을 여러 번 겹쳐 찍는 방식으로 제작한 독특한 시화집들을 선보인 화가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인간의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상상력을 통하여 고양된 시어로 발전시켜 낭만주의 문학의 지평을 열고 완성한 영국 낭만주의의 아버지 윌리엄 워즈워스,

소설 『폭풍의 언덕』을 통해 평범함을 거부하고 윤리도덕적인 삶의 한계들을 뛰어넘어 보다 완전하고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구축한 작가 에밀리 브론테,

자기만의 색깔로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아낌없이 감싸고 포용함으로써 미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도약할 계기와 발판을 마련한 세계적 시인 월트 휘트먼,

남성중심주의 사회에서 타자로서 고통받고 억압받는 여성들을 비롯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논의의 여지가 많은 작품들을 남긴 크리스티나 로제티,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언어로, 주제마다 번득이는 재치와 진솔한 열정과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 철저한 예술가시인 에밀리 디킨슨,

교사, 초월주의 철학자, 시인, 반-노예제 투사, 자연과학자, 생태학자, 인디언문화 연구자 및 전달자로서 분야마다 주목할 만한 족적을 남긴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풍속희극으로 침체된 영국 연극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외설죄로 옥살이까지 하고, 20세기를 한 달 앞두고 쓸쓸한 최후를 맞은 비운의 천재 작가 오스카 와일드,

이외에도 19세기 초부터 20세기 말까지 약 200여 년간 영미시의 선구자 역할을 한 영미 시인 60인의 대표작들만 엄선해 발간한 ‘영미시 걸작선 시리즈 제7권’ 『60시인 60시: 블레이크부터 스나이더까지』는 근대 영미 시문학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문학의 성찬으로 가득 차 있다.



*시집 속으로


틴턴 애비(일부) - 윌리엄 워즈워스

자연은 우리 안의 마음을
활기로 가득 채우고, 고요와 미(美)로
감동을 주며, 고귀한 사고들로
살찌울 수 있기에, 사악한 말들,
성급한 판단들, 이기적인 사람들의 비웃음도,
친절함이 묻어나지 않는 인사도,
일상생활의 온갖 따분한 교제도,
결코 우리를 굴복시키거나, 우리가 바라보는
만물이 축복으로 충만해 있다는 우리의
기분 좋은 믿음을 어지럽히지 못하리라.


해질녘에 부르는 노래(일부) - 월트 휘트먼

만물에 행복이 깃들어 있다,
동물들의 만족스레 태연자약한 모습에도,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들에도,
청춘의 환희에도,
성년의 힘과 홍조에도,
노년의 위엄과 고상함에도,
죽음의 장려한 전망에도.

떠나도 멋진 일!
여기 있어도 멋진 일!

모두 똑같이 순결한 피를 분출하는 심장!
아주 맛있게 공기를 들이마시는 심장도!
말하는 것도—걷는 것도—손으로 무언가를 잡는 행위도!
자려고 잠자리를 마련하는 일도, 나의 장미빛깔 몸을 바라보는 것도!
아주 흡족하고, 아주 널찍한 나의 몸에 우쭐해하는 것도!
이 거짓말 같은 신, 바로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도!
다른 신들, 내가 사랑하는 이 남녀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온 삶도.


청금석부조(일부) - W. B. 예이츠

모두가 각자의 비극을 연기한다,
저기 햄릿이 점잔빼며 걷고, 저기에는 리어,
저 여인은 오필리어, 저건 코딜리어,
그렇지만 다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커다란 무대막이 내려질 참에도,
극중 걸출한 역할에 어울리는 이라면,
대사를 끊고 눈물을 짜는 법이 없다.
그들은 햄릿과 리어의 즐거움을 안다,
즐거움이 온갖 두려움을 미화시키니.
뭇 인간이 목표를 정해, 찾고 잃으며 살다가,
불이 꺼지면, 천국이 번쩍 머리를 파고든다.
비극이 마침내 절정으로 치닫는 것이다.
햄릿이 횡설수설하고 리어가 분격하는
온갖 장면들이 절정에 이르러 한꺼번에
십만 개의 무대 위로 내려진다 해도,
비극은 한 치도 한 푼도 자라지 않는다.


담장 수선(일부) - 로버트 프로스트

내가 말하는 틈은,
어쩌다가 생겨났는지 본 사람도 들은 사람도 없이,
봄 수선철만 되면 어김없이 생겨나 있어서,
나는 언덕 너머에 사는 이웃한테 알리고,
하루 날을 잡아서 둘이 만나 경계 따라 걸어가며
우리 사이에 다시 한 번 담을 쌓는다.
우리 사이의 담장을 손질하며 나아간다.
서로 자기 쪽에 떨어진 돌들은 자기 책임이다.
한데 빵 덩어리에 거의 공 같은 놈들도 있어서
놈들로 균형을 잡으려면 주문을 걸어야 할 판이다.
“우리가 등을 돌릴 때까지 그대로 멈춰라!”
돌을 만지다 보면 둘 다 손가락이 까칠까칠해진다.
아, 꼭 한편에 한사람씩 편을 갈라서 노는
또 다른 야외놀이. 더도 덜도 아닌 그것이다.
물론 피차간에 담이 필요 없는 데도 있다.
저편은 온통 소나무요 나는 사과나무 밭이다.
내 사과나무들이 넘어가서 그쪽 소나무 밑에 깔린
솔방울을 주워 먹진 않겠지, 내가 그에게 말을 건다.
그가 그냥 하는 말, “담이 좋아야 이웃지간도 좋지.”


아빠(일부) - 실비아 플라스

그런데 사람들이 자루에서 나를 끄집어내서,
접착제로 내 몸을 단단히 붙여버린 거야.
그제야 내가 뭘 해야 할지 알았어.
나는 당신을 모델 삼아,『나의 투쟁』을 쓴
작자의 표정에다 고문과 압박을 좋아하는

검은 복장의 사내를 맞이했어.
그러고는 나도 그럴게요, 그럴게요, 답했어.
그렇게 아빠, 나도 결국 끝장난 거야.
검은 전화기가 뿌리째 뽑혀서,
목소리들이 전혀 기어 나오지를 못해.

내가 한 남자를 죽였다면, 둘을 죽인 셈이야―.
자기가 아빠라고 그러면서,
나의 피를 일 년, 정확하게 말해서,
칠 년이나 빨아먹은 흡혈귀.
아빠, 이제 그만 편히 누워 있어.

당신의 통통한 검은 심장에 말뚝이 박혔고
마을 사람들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이제는 다들 당신을 짓밟으며 춤을 추고 있어.
다들 그건 당신 몫이었음을 늘 알고 있었거든.
아빠, 아빠, 이 개새끼야, 나도 끝장났어.


긴 털(일부) - 게리 스나이더

사냥 철:
해마다 한번씩, 사슴이 사람을 잡는다. 사슴들은
사람들을 매혹하여 끌어들이는 다양한 몸짓을 한다.
각자가 한 사람을 고른다. 사슴이 그 사람을 쏜다,
그러면 사람은 부득불 사슴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집으로
가져가 먹는다. 하여 사슴이 사람 속에 들어간다. 사슴은
거기 숨어서 기다리지만, 사람은 그것을 모른다. 충분한
사슴들이 충분한 사람들을 점유하면, 사슴들이 갑자기
칠 것이다. 몸속에 사슴이 들어 있지 않은 사람들도
급습을 당하여, 모든 것이 상당히 변할
것이다. 이를 일컬어 “잠입접수”라고 한다.


저자 소개

편역자: 김천봉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이라는 논문으로 영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아주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 출강하였고 지금은 주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출강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주로 영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을까?』,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39권, 19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6권, 19세기 미국 명시 시리즈 7권, 20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8권, 『이미지스트』와 『이미지스트 시인들』, 『왜, 누가 수많은 기적을 이루나?』, 『희망의 식탁은 행복밥상』, 『오직 앓는 가슴만이 불변의 예술작품을 마음에 품는다』, 『사랑도 가지가지』, 『외로운 마음밭에 꽃詩를』, 『쓸쓸한 마음밭에 꽃詩를』, 『허전한 마음밭에 꽃詩를』, 『19세기 영미名詩 120』, 『사랑에게 다 주어라』, 『봄여름가을겨울 바깥풍경마음풍경』, 『여름의 보들보들한 징후, 빛과 공기의 은밀한 정사』, 『슬픈 마음밭에 꽃詩를』, 『새벽처럼 차갑고 열정적인 詩』 등을 출간하였다.

목차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 | 타인의 슬픔에 대하여
로버트 번스(1759-1796) | 휘파람을 부세요
윌리엄 워즈워스(1770-1850) | 틴턴 애비
S. T. 콜리지(1772-1834) | 한밤의 서리
조지 고든 바이런(1788-1824) |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P. B. 셸리(1792-1822) | 서풍에 부치는 노래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1794-1878) | 죽음에 관하여
존 키츠(1795-1821) | 나이팅게일에게 부치는 노래
랄프 왈도 에머슨(1803-1882) | 자연
E. B. 브라우닝(1806-1861) |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느냐고요?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1807-1882) | 인생찬가
에드거 앨런 포(1809-1849) | 갈가마귀
알프레드 테니슨(1809-1892) | 율리시스
로버트 브라우닝(1812-1889) | 나의 전처 공작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 | 양심
에밀리 브론테(1818-1848) | 제 영혼은 겁쟁이가 아닙니다
월트 휘트먼(1819-1892) | 해 질 녘에 부르는 노래
매슈 아널드(1822–1888) | 도버해안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1828-1882) | 축복받은 처녀
크리스티나 로제티(1830-1894) | 겨울: 나의 비밀
에밀리 디킨슨(1830-1886) | 편지
찰스 스윈번(1837–1909) | 나 돌아가리라
토머스 하디(1840-1928) | 중간 색조
제라드 맨리 홉킨스(1844-1889) | 봄
오스카 와일드(1854-1900) | 창부의 집
A. E. 하우스먼(1859-1936) | 테렌스, 참 바보 같은 말이네만
W. B. 예이츠(1865-1939) | 청금석부조
에드윈 알링턴 로빈슨(1869–1935) | 리처드 코리
포드 매독스 헤퍼(1873-1939) | 작은 옛 장터에서
에이미 로웰(1874-1925) | 무늬
로버트 프로스트(1875-1963) | 담장 수선
칼 샌드버그(1878-1967) | 시카고
월러스 스티븐스(1879-1955) | 검은새를 보는 열세 가지 방법
존 쿠르노스(1881–1966) | 장미
제임스 조이스(1882-1941) | 검푸른 솔숲에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1883-1963) | 영송(詠誦)
D. H. 로렌스(1885-1930) | 사이프러스
에즈라 파운드(1885-1972) | 유철
F. S. 플린트(1885-1960) | 백조
존 골드 플레처(1886–1950) | 여명
힐다 둘리틀(1886–1961) | 더위
이디스 시트웰(1887-1972) | 아직도 비가 내린다
메리앤 무어(1887-1972) | 시
T. S. 엘리엇(1888-1965) | 네 편의 서곡
리처드 올딩턴(1892–1962) | 일몰
윌프레드 오언(1893–1918) | 이상한 만남
e. e. 커밍스(1894-1974) | 나는 당신의 마음을 품고 다닙니다
로버트 그레이브스(1895–1985) | 사랑의 증상들
스티비 스미스(1902–1971) | 손짓한 게 아니라 익사하고 있었다고
W. H. 오든(1907-1973) | 미술관
루이스 맥니스(1907–1963) | 일요일 아침
스티븐 스펜더(1909-1995) | 급행열차
딜런 토머스(1914-1953) | 고사리언덕
로버트 로웰(1917-1977) | 스컹크의 시간
필립 라킨(1922-1985) | 교회 가기
앤 섹스턴(1928-1974) | 별이 빛나는 밤
테드 휴스(1930-1998) | 사색-여우
실비아 플라스(1932-1963) | 아빠
셰이머스 히니(1939–2013) | 땅파기
게리 스나이더(1930-현재) | 긴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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