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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와 새와 짐승이 있는 시: 근대영미시선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꽃과 나무와 새와 짐승이 있는 시: 근대영미시선

영미시 걸작선 13

구매전자책 정가8,500
판매가8,500

책 소개

<꽃과 나무와 새와 짐승이 있는 시: 근대영미시선> | 글과글사이 영미시 걸작선 시리즈 13 |

《꽃과 나무와 새와 짐승이 있는 시: 근대영미시선》은 로버트 번스,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 존 키츠, 에드거 앨런 포, 월트 휘트먼, 에밀리 디킨슨, A. E. 하우스먼, W. B. 예이츠, D. H. 로렌스, 에이미 로웰, 딜런 토머스, 월러스 스티븐스, T. S. 엘리엇 등, 32명의 19세기~20세기 영미 시인들의 꽃과 나무와 새와 짐승이 있는 시 88편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주제별로 엮은 시 모음집이다.
시집 말미에 ‘수록 시인들의 삶과 문학 이야기’를 부록으로 덧대어 짧게나마 시인들의 삶과 문학에 대한 생각이나 20세기 영미시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의 내용에 부합하거나 어울릴 만한 명화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시 읽기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자 하였다.


출판사 서평

영미시 대가들의 꽃과 나무와 새와 짐승에 관한 시 모음집.

“귀한 꽃아, 말해주어라, 눈이 보라고 있다면,
아름다움은 그 자체가 존재 이유라고”



*시집 속으로


로도라 – 랄프 왈도 에머슨

바닷바람이 고독을 꿰찌르는 오월,
숲에서 갓 피어난 로도라를 발견했다,
축축한 외진 곳에 잎 없는 꽃을 펼쳐
삭막하고 굼뜬 냇물에 기쁨을 주는 꽃.
물웅덩이에 떨어진 자줏빛 꽃잎들,
그 화미한 빛깔에 검은 물도 즐거웠다.
붉은 피리새가 깃털을 식히러 여기 왔다가,
제 차림새가 무색해 꽃에게 구애할 만했다.
로도라! 혹시 현인들이 왜 이런 매력을
이 땅 이 하늘에 허비하느냐고 묻거든,
귀한 꽃아, 말해주어라, 눈이 보라고 있다면,
아름다움은 그 자체가 존재 이유라고.
왜 하필 저기 있을까, 오 장미의 호적수여!
나는 물어볼 생각도 안했고, 알지도 못했다.
그저, 단순무지하게, 나를 거기로 이끈 힘이
똑같이 너를 그곳에 데려왔으리라 상상해볼 뿐.


몹시 사랑스런 나무 – A. E. 하우스먼

몹시 사랑스런 나무, 벚나무가 지금
가지 따라 만발한 꽃을 걸치고,
부활절계절을 맞아 하얗게 차려입고서
숲속 승마 길에 늘어서 있네.

이제, 예순에 열을 더한 인생에서
스무 해는 다시는 안 올 테니,
일흔 봄에서 스물을 빼면,
내겐 겨우 쉰이 남아 있을 뿐.

하여 활짝 핀 물상들을 보면
쉰 봄도 너무나 짧아,
이 숲 저 숲 돌아다니며
눈꽃 휘덮인 벚나무 구경해야지.


다시 말해주세요 – E. B. 브라우닝

다시 말해주세요, 그래도 다시 한 번만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그 말을 되풀이해도
당신이 하면 꼭 “뻐꾸기 노래” 같을 거예요.
기억하세요, 언덕으로도 들판으로도, 계곡
숲으로도, 뻐꾸기 노래와 함께 비로소 새 봄이
온통 녹색 치장하고 온전히 온다는 것을요.
임이여, 어둠속에서 의심하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서, 저 의심의 고통에 잠겨 소리쳐요,
“한 번 더 말해주세요―당신을 사랑한다!” 저마다
하늘에서 돌고 돌 별들인데 너무 많다고, 저마다
한 해를 장식할 꽃들인데 너무 많다고, 두렵겠어요?
말해줘요 나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계속
그 은방울을 울려 줘요!―또 잊지 말고, 임이여,
침묵할 때도 당신의 영혼으로 나를 사랑해줘야 해요.


갈가마귀(일부) - 에드거 앨런 포

어느 쓸쓸한 한밤에, 무기력하게 지친 몸으로
잊힌 지식에 관한 기이하고 진기한 책들을 생각하다가,
꾸벅꾸벅, 거의 겉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들려온 똑똑 소리,
누군가가 방문을 가볍게 톡톡, 톡톡 두드리는 것 같았다.
“누가 왔나,” 나는 중얼거렸다, “내 방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뿐, 아무것도 없는데 정녕.”

아, 뚜렷하게 기억난다. 때는 쓸쓸한 십이월,
부스러져 꺼져가는 깜부기불이 유령처럼 마루를 맴돌았다.
간절히 아침을 기다리며―책의 힘을 빌려 슬픔의 종결―
죽은 레노어에 대한 슬픔을 잊어보려 했지만 허사였다―
천사들이 레노어라고 이름 붙인 귀하고 눈부신 소녀―
이승에서는 무명이기에 영영(永永).


코끼리는 서서히 짝짓기 한다 – D. H. 로렌스

코끼리, 거대하고 노련한 짐승은 서서히 짝짓기 한다.
수컷이 암컷을 발견하면, 둘은 절대 서두르지 않고 둘의

거대한 수줍은 가슴에서 서서히, 서서히 교감이 일기를 기다리며,
하상 따라서 어슬렁어슬렁 물도 마시고 어린잎도 따먹다가

느닷없이 무리와 함께 허겁지겁 덤불숲으로 쇄도하여,
육중한 침묵 속에 잠들었다가, 함께 깨어난다, 말 한마디 없이.

그렇게 서서히 커다랗고 뜨거운 코끼리가슴들이 욕정으로 가득 차면,
그 거대짐승들은 마침내 은밀히 짝짓기를 한다, 각자의 불을 숨긴 채.

코끼리들은 아주 노련하고 슬기로운 짐승들이기에, 결국
가장 고독한 축제를 기다렸다가 포식하는 법을 아는 것이다.

코끼리들은 와락 붙들지도, 잡아채지도 않는다. 둘의 육중한 피는
달에 밀물지듯,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져, 마침내 만조에 이른다.


저자 소개

편역자: 김천봉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이라는 논문으로 영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아주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 출강하였고 지금은 주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출강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주로 영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을까?』,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39권, 19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6권, 19세기 미국 명시 시리즈 7권, 20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8권, 『이미지스트』와 『이미지스트 시인들』, 『왜, 누가 수많은 기적을 이루나?』, 『희망의 식탁은 행복밥상』, 『오직 앓는 가슴만이 불변의 예술작품을 마음에 품는다』, 『사랑도 가지가지』, 『외로운 마음밭에 꽃詩를』, 『쓸쓸한 마음밭에 꽃詩를』, 『허전한 마음밭에 꽃詩를』, 『19세기 영미名詩 120』, 『사랑에게 다 주어라』, 『봄여름가을겨울 바깥풍경마음풍경』, 『여름의 보들보들한 징후, 빛과 공기의 은밀한 정사』, 『슬픈 마음밭에 꽃詩를』, 『새벽처럼 차갑고 열정적인 詩』 등을 출간하였다.

목차

1부 꽃이 있는 시

등대풀 |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
산사나무 꽃의 약속 | 찰스 스윈번
산사나무 꽃 | 에밀리 디킨슨
지는 산사나무 꽃은 | 찰스 스윈번
노란 제비꽃 |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
로도라 | 랄프 왈도 에머슨
나팔 수선화 | A. E. 하우스먼
수선화 | 윌리엄 워즈워스
붉고, 붉은 장미 | 로버트 번스
나의 예쁜 장미나무 | 윌리엄 블레이크
나에게 장미를 보내준 한 벗에게 | 존 키츠
나는 한 송이 장미 같다 | D. H. 로렌스
디종의 영광 | D. H. 로렌스
여자와 장미 | 로버트 브라우닝
세상의 장미 | W. B. 예이츠
평화의 장미 | W. B. 예이츠
시든 장미 | E. B. 브라우닝
아, 해바라기야 | 윌리엄 블레이크
술 장식 용담꽃에게 |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
바바리아 용담꽃 | D. H. 로렌스
큰 암브로시아 |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나의 노래(6) | 월트 휘트먼


2부 나무가 있는 시

녹색 도화선을 통해 꽃을 몰아내는 힘이 | 딜런 토머스
몹시 사랑스런 나무 | A. E. 하우스먼
버찌 도둑들 | D. H. 로렌스
버드나무숲 |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
대지와 대기의 현 | 제임스 조이스
버드나무정원 내리막길에서 | W. B. 예이츠
마로니에가 횃불을 내던지고 | A. E. 하우스먼
이 라임-나무 그늘 나의 감옥 | S. T. 콜리지
석류 | D. H. 로렌스
무화과 | D. H. 로렌스
포도 | D. H. 로렌스
독 나무 | 윌리엄 블레이크
사과 수확 | 크리스티나 로제티
사과를 따고 나서 | 로버트 프로스트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참나무 | 알프레드 테니슨
마쓰에의 동백나무 | 에이미 로웰
사이프러스 | D. H. 로렌스
올리브나무 | A. E. 하우스먼
아몬드 꽃 | D. H. 로렌스


3부 새가 있는 시

종달새에게 | 퍼시 비쉬 셸리
바다와 종달새 | 제라드 맨리 홉킨스
물총새가 불을 낚아채듯 | 제라드 맨리 홉킨스
물새에게 |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
정원에서 | 에밀리 디킨슨
울새 | 에밀리 디킨슨
다시 말해주세요 | E. B. 브라우닝
공원 오리에게 부치는 시 | T. S. 엘리엇
백조 | F. S. 플린트
레다와 백조 | W. B. 예이츠
쿨 호수의 야생 백조들 | W. B. 예이츠
독수리 | 알프레드 테니슨
황조롱이 | 제라드 맨리 홉킨스
존 경(卿)의 산 위에 | 딜런 토머스
앤 곶 | T. S. 엘리엇
필로멜라 | 매슈 아널드
나이팅게일에게 부치는 노래 | 존 키츠
나이팅게일 무리 속의 스위니 | T. S. 엘리엇
어둠 속의 지빠귀 | 토머스 하디
갈가마귀 | 에드거 앨런 포
검은새를 보는 열세 가지 방법 | 월러스 스티븐스
황홀한 새소리 | 크리스티나 로제티
생일 | 크리스티나 로제티
희망은 깃털 달린 새 | 에밀리 디킨슨


4부 짐승이 있는 시

생쥐에게 | 로버트 번스
쥐 | 에밀리 디킨슨
우화 | 랄프 왈도 에머슨
뱀 | D. H. 로렌스
아기 거북 | D. H. 로렌스
거북의 가족관계 | D. H. 로렌스
고양이에게 | 찰스 스윈번
페르시아 고양이에게 부치는 시 | T. S. 엘리엇
요크셔테리어에게 부치는 시 | T. S. 엘리엇
아, 당신이 내 무덤을 파고 있나요? | 토머스 하디
한 개에게 바치는 비문 | 조지 고든 바이런
양 | 윌리엄 블레이크
마지막 양 | 윌리엄 워즈워스
유랑하는 곰 | 에이미 로웰
황소들 | 토머스 하디
성(聖) 누가 | D. H. 로렌스
호랑이 | 윌리엄 블레이크
하마 | T. S. 엘리엇
캥거루 | D. H. 로렌스
퓨마 | D. H. 로렌스
코끼리는 서서히 짝짓기한다 | D. H. 로렌스
고래는 울지 않는다! | D. H. 로렌스

부록: 수록 시인들의 삶과 문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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