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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님 오시는가작품 소개

<내 님 오시는가> #동양풍 #반요 #요괴 #인외존재 #운명적사랑 #판타지 #사건물 #수시점
#미인수 #헌신수 #외유내강수 #순정수 #상처수 #다정공 #미인공 #강공 #절륜공
"아(兒)"는 요괴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창기이다. 뛰어난 미색과 늙지 않는 신비한 내력으로 인해서 홍등가에서 유명세를 얻은 그는, 뭇남성의 욕망을 채워주면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세월을 살아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요괴의 매혹을 가진 "님"을 만나고, 아는 처음으로 쾌락과 흥분을 경험한다. 그리고 얼마 후 그 님이 아의 눈앞에 꿈처럼 나타난다.
요괴와 반요, 영원한 젊음, 인외존재, 결코 이어질 수 없는 사랑 등 동양풍 판타지의 중요 모티프들이, 유려한 문장과 고풍스러운 묘사 속에서 빛나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내 나이를 세어본 적은 없다. 그저 내가 태어나던 날 어미가 죽었고, 나는 버려지지도 주워지지도 못하고 이렇게 자라, 어미의 뒤를 이어 창기가 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다. 아니 나는 사내이니 그냥 남창이라 불리면 족한 이리라.
처음에는 지금 내 몸을 휘감고 있는 비단 근처에는 다가서지도 못하는 천한 것이었다. 같이 태어난 아이들보다 조금 빨리 자라고 늦게 말하기 시작한 나는 아마도 열대여섯 무렵에 첫 손님을 받았을 것이다.
작은 꽃이라 불린 어미를 닮은 얼굴 덕분에 지명하는 손님은 언제나 있었고, 덕분에 배를 곪지는 않았다. 차츰 돈을 제법 만질 수 있게 되었고, 몸에 걸치는 것 또한 고급스러워졌다. 그러나 곧 나를 찾는 손님은 줄어들었다. 어린 시절 동무들보다 빨리 자랐던 내 몸은 어느 순간 성장하기를 멈추었고, 그와 동시에 나는 더 이상 나이먹지 않았다.
“필시 요괴의 피가 섞인 게야...”
핏덩이인 나를 밭아 키워준 할멈은, 내 어미가 요괴와 몸을 섞어 제 명줄을 갉아먹었다 말했다. 그리고 그 명줄을 갉아 먹은 것이 바로 그 요괴의 피를 받은 나라고 말하고는 했다.
늙지 않는 남창이 있다는 소문은 금세 퍼졌고, 손님들이 더 이상 찾아주지 않아, 이곳을 떠나 다른 곳을 찾아야할지 고민하던 중 다른 소문이 그것을 덮었다.
“저기 홍루각에 있는 늙지 않는 남창 말일세...소문에 그 요사스러운 것과 몸을 섞으면 늙지 않는다 하이. 사내면 어떠한가? 젊음을 준다는데. 거기다 그 가게 고급 창기들에 뒤지지 않는 미색이라 거부감도 생기지 않는다 하더군.”
순식간에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방중술이 뛰어났던 창기를 찾던 이도, 머리를 갓 올린 어린 창기를 찾던 이도, 사내를 받는 사내는 사내라 할 수 없다며 침을 뱉던 술 취한 이들도 모두 나를 찾았다.
하룻밤 사이 몇이나 되는 손님들을 받았고, 손님들 사이에서 순번을 정하느라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나를 지명하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소란이 일자, 홍루각의 주인어른이 나를 찾아왔다.
“아(兒)야, 이대로는 너도 나도 모두 힘들겠구나.”
“죄송합니다. 주인어른...”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다 말하는 나를 도닥인 주인어른은 이 상황을 정리할 방법을 내어주셨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명의 손님을 받아 삼일 밤낮을 봉사하고 이후 그 손님은 받지 않는다는 규칙이 만들어졌다. 기껏해야 남창... 창기들보다 더욱 천한 것이라 여겨지는 남창 하나를 안기 위해 정해진 규칙치고는 과한 편이라 생각했으나, 이 규칙이 오히려 손님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가게를 찾는 손님은 더욱 늘어났다.
작은 소란들도 있었지만 규칙은 계속해서 지켜졌고..... 가게는 변했다. 여럿의 창기들과 소수의 남창들로 이루어져있던 것이, 나를 찾아왔다 헛걸음을 하고 창기가 아닌 남창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났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결국 홍루각은 남창들로만 채워진 홍등가의 유일한 가게가 되었다.
흐르는 시간 속에 나만이 제외된 채 여러 해가 흘렀다. 나를 돌보던 할멈이 죽었고, 홍루각의 주인어른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주인어른이 떠나며 홍루각을 내게 넘긴 것은 의외의 일이었다.
“아야...”
“네, 주인어른.”
“홍루각은 이제 네가 돌보거라...”
“..네?”
“이 홍루각을 찾는 이들은 전부 너를 보고 오는 것이니 네가 가져야 할 것이다.”
전대의 주인어른을 따라 홍루각의 주인이 되었던 청년이, 어느새 나보다 늙어 나에게 제 것을 남기고는 눈을 감았다. 아마 그날도 나는 울지 않았을 것이다.
주인어른이 죽고도 홍루각은 변하지 않았다. 나를 찾는 손님은 언제나 넘쳤고, 나는 일주일에 한 번 그들 중 나를 가장 아프게 하지 않을 이를 고르면 그뿐이었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어린 남창들이 나이 먹어 죽고 병들어 죽는 와중에도 나의 시간은 흐르지 않았다. 왜 살아있는지 알 수 없고 왜 죽을 수 없는지 알 수 없는 공허한 시간들이 흘러갔다. 홍루각은, 이제 내가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곳, 나의 유일한 세계가 되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저자 소개

글을 쓰고 있는 휘안입니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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