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러브 스캔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러브 스캔작품 소개

<러브 스캔> #현대물 #SF #인외존재 #로봇 #오해/착각 #동거/배우자 #계약 #코믹/개그물 #달달물 #힐링물 #하드코어
#미인공 #다정공 #순진공 #헌신공 #무심공 #사랑꾼공 #절륜공 #명랑수 #적극수 #허당수 #떡대수 #우월수 #상처수
지원은 직장 팀장을 짝사랑하다가 그가 애인이 있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충동적으로 가사 안드로이드를 구매한다. 한눈에 지원을 사로잡을 정도의 미모를 가진 안드로이드와 지원의 동거는 그렇게 시작된다. 인간의 감정을 읽고 그에 맞춰 행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는 지원의 일상 생활을 정성스럽게 돌보고, 지원의 욕구가 찰 때면 그것조차 알아차리고 그에게 온갖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러브 라인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인간의 마음과 욕구를 읽고 헌신적으로 채워주는 미모의 안드로이드와 미모만이 제일이라고 외치는 주인공의 알콩달콩, 좌충우돌 동거 생활에 대한 산뜻한 단편 보고서.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마음에 드는 남자는 임자가 있다더니.
지원은 담배 필터를 씹으며 팀장의 손가락에서 반짝이는 반지를 노려봤다. 분명 저번 주까지는 보지 못했던 반지다. 그동안 들인 노력이 허사가 된 판에 들이 받아볼까 생각했지만, 그는 일개 평사원이었다. 괜한 미움을 받았다간 얄짤 없이 잘릴 것이 훤하다.
불씨를 검지로 튕겨 날린 후 꽁초를 재떨이에 던진 지원이 힘겹게 무릎을 폈다. 흡연실은 왜 이리도 좁은 건지. 속으로 욕지거리를 짓씹고 있는데 누군가 지원의 팔뚝을 똑똑 두들겼다.
"지원 씨. 아침에 보낸 보고서 분석 언제 끝나요?"
자신을 두들긴 사람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의 인내심은 금방 바닥을 보였다. 못생긴 것은 용서할 수 없었다. 적어도 지원은 그랬다. 이 회사는 텄다. 글러 먹어도 한참을 글러 먹었다. 직박구리 폴더 속에 고이 모셔 둔 사직서를 인쇄할 날이 도래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몰라요."
"예?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못생긴 얼굴을 들이대며 칭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기분이 더러워졌다. 큰 손으로 얼굴을 닦아내듯 쓸어내린 지원은 남자의 어깨에 빈손을 올렸다.
"저 지금 죽겠거든요. 이별의 아픔 좀 치유할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럴 시간에 보고서 한 자라도 보시라구요!"
"하아. 양 대리님."
"정 대리입니다!"
"그래요. 정 대리님."
지원의 손가락이 정 대리의 어깨를 파고들었다. 가뜩이나 보기 괴로운 얼굴이 안타깝게 일그러져도 지원은 손에 준 힘을 풀지 않았다.
"세수는 하고 출근하신 겁니까? 머리는 언제 감으셨죠? 대체 눈은 어디에 있습니까? 도대체 앞머리는 왜 기르는 거고요. 얼굴을 가릴 거면 마스크라도 쓰고 와서 전부 가리던가, 그도 아니면 화장이라도 하던가. 즐거운 오후를 당신이 망쳤습니다. 알겠어요? 걸어 다니는 눈알 테러리스트 같으니라고."
"에, 예?"
"보고서 분석표 독촉할 시간에 가서 당신 외모 좀 꾸며볼 생각을 하세요."
"아니. 이봐요."
"하. 저는 의도치 않게 눈과 멘탈에 데미지를 입어 반차를 써야겠습니다. 보고서 분석표는 내일 드리도록 하죠."
폭언과 어깨의 고통이 맞물려 크리티컬 데미지를 받은 정 대리는 건방지게 자신의 어깨를 툭툭 치고 사라지는 지원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봐야만 했다. 아무리 부서가 다르더라도 이것은 명백한 하극상인데,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비상구 문을 꽉 채울 정도로 커다란 거구가 돌아와 정 대리의 어깨를 뽑아버릴 것만 같아서 도무지 입을 열 수 없었다.
(중략)
집으로 돌아가던 길. 그는 충동적으로 안드로이드 매장에 들렀다. 슬픔을 잊는 데에는 비현실적인 외모를 관람하는 것이 최고였다. 언제 보아도 새롭고 신나고 짜릿한 이들이 전선을 꽂은 채 지원을 반겼다.
죽 늘어서 있는 안드로이드들을 구경하던 지원의 발이 멈춘 것은 장치에 매달려 눈을 감고 있는 제품이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직원이 다가왔다.
"고객님. 지금 보고 계시는 상품은 구식 제품으로 현재 AS가 힘든 제품입니다. 저쪽으로 가시면 같은 라인의 신식 제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아… 얼마나 오래됐습니까?"
"음. 여기 보시면 나와 있습니다. 일 년 전에 출시 된 제품이네요."
"작년에 나왔구나."
기술의 발전은 실시간 진행형으로 빠르면 보름, 늦어야 두 달 간격으로 신기술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 나온 안드로이드는 정말 오래된 기종처럼 느껴졌다.
설명서를 있는 그대로 읊어주던 직원이 카탈로그를 가져오겠다며 사라지고 나서야 지원은 자신의 앞에 매달려 있는 안드로이드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만지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얇은 막이 가로막은 것이 원통할 정도로 부드러워 보였다.
"얼마지…?"
슬며시 가격표를 바라본 지원의 눈에 경악이 서렸다. 0이 대체 몇 개인가. 할부로 사도 1년은 족히 대금을 치러야 할 것이다. 혹시 몰라 옆에 있는 제품의 가격표를 본 지원이 끝내 딸꾹질을 시작했다. 평범한 샐러리맨인 그에게는 너무나도 흉악한 숫자의 향연이었다. 공포영화라도 본 것처럼 뒷걸음치던 지원은 애써 카탈로그를 가져온 직원에게 사과하고 곧장 매장을 나왔다.
"아이 쇼핑이나 해야지. 꿈도 못 꾸겠네."
그렇게 말하며 집에 돌아온 것이 세 시간 전이었다.
"아씨."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던 지원이 허공에 대고 주먹을 휘둘렀다. 아까 보았던 구형 안드로이드가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렸다. 참다못해 스마트폰으로 해당 안드로이드를 검색해 이미지를 잔뜩 구경해봐도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생긴 게 진짜 딱인데…."
손가락이 근질거렸다. 인터넷 판매가는 매장보다 현저히 낮았다. 구형인데다 AS가 힘들다는 점은 마이너스 사유가 분명하기는 했다.
더 자세히 알아보니 재작년 반짝 인기를 몰았던 유기체 구현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유기체 구현 기술은 처음 발표됐을 때에는 굉장히 획기적이라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기계 주제에 인간과 너무 비슷하다며 인권위의 제지를 받은 기술이었다.
게다가 유기체 구현 기술이 들어간 안드로이드 제품군은 충전이 백퍼센트 차지 않는 이상 움직이지 않아 불편하다는 이유로 더는 생산되지 않는 단종 제품이었다.
"시발. 시발. 시발!"
지원은 눈물을 흘리며 통장 잔액을 확인했다. 앞으로 들어올 월급을 계산하면서 한편으로는 다가올 연봉 협상일이 언제인지 떠올렸다. 자동차 보험료라던가, 전세 잔금이 그의 이성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무리야. 절대 무리라고."
그렇게 말하는 지원의 손가락은 이미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저자 프로필

얼리버드

2017.05.3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참새목 딱새과 다크서클 오목눈이(야행성)입니다

대표 저서
밀크맨(Milk Man)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빅 (BIG)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3무료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대대익선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벌거벗은 초대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야반도주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출간작 전체보기

저자 소개

참새목 딱새과 다크서클 오목눈이(야행성)입니다 @fivenune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7쪽)


리뷰

구매자 별점

4.2

점수비율
  • 5
  • 4
  • 3
  • 2
  • 1

51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 한뼘 BL 컬렉션 >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