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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역사/시대물

천벌

한뼘 BL 컬렉션 121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천벌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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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작품 소개

<천벌> #동양풍 #시대물 #친구>연인 #소꿉친구 #열등감 #애증 #하극상 #신분차이 #복수 #질투 #감금 #시리어스물 #피폐물 #사건물 #애절물
#냉혈공 #후회공 #능욕공 #집착공 #순진공 #헌신공 #츤데레공 #순정공 #상처공 #순진수 #소심수 #헌신수 #단정수 #순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굴림수 #후회수
윤은 어엿한 양반가의 자제로, 무월이라는 종을 어릴 적부터 데리고 다녔다. 무월은, 윤의 아비가 그 가족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서 모두 죽인 후, 전리품처럼 윤에게 하사한 종이다. 윤에게 한없는 충성을 보이지만, 가끔씩 무월의 눈빛에서는 살기가 느껴지고는 한다. 스스로를 괴물의 자식이라고 비하하면서 술과 여자에만 빠져서 사는 윤. 그런 윤에게는 무월에 대한 지극한 마음이 한켠에 숨어있다. 어느 날 술에 취해서 들어간 날, 윤이 마침내 무월이 복수를 완성하였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제 신세가 완전히 뒤바뀌어 무월의 종이 되어 온갖 굴욕을 당하게 된다. 악에 받친 무월이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윤을 죽이지는 않고 주변을 서성인다.
서로는 서로에게 용서할 수 없는 원수이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사랑한다. 서로의 가족을 죽인 두 사람의 마음은 닿을 곳 없이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곪아간다. 천벌이라는 모티브를 통해서 이어지지 못한 인연이 오히려 수정처럼 빛나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이미 많이 취하셨습니다. 도련님. 이제 그만 돌아가시죠.”
만월이었다.
그것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것은 그 달빛 아래 네가 서 있기 때문이겠지. 저 푸른 달과 닮은 너를 볼 수 있고 내가 원한다면 만질 수도 있으나 그것이 용납되지 않는 것은 내가 사내라는 것과 너 역시 사내라는 사실을 떠나, 내가 너의 뿌리 뽑지 못한 원한이기 때문일 테다.
그래. 그렇기 때문에 저 달이 이토록 아름답도록 서글퍼 보이는 것일 테다.
“치워라, 내 무월이 네게 잔소리를 들을 만큼 마시진 않았으니.”
손을 내저었다. 그러기 싫음에도 그를 밀어내 내 욕심껏 달빛을 받아 떠내려가려 했다. 하지만 야속한 그는 긴 여운이 담긴 목소리로 나를 붙잡으려고 했다.
“도련님 돌아 가셔야합니다…….”
그 나지막한 목소리에 취한 척 홀려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으나, 너무도 간절해지면 반대로 너무도 두려워지기도 하는 것 같다.
“바람이 좋구나. 내 좋은 것 하다 가겠다는데, 네놈은 너무 딱딱해. 저러다 부러지지”
당장이라도 멈춰 이 걸음을 그만두고 싶으면서도 애써 태연한 척. 애써 강한 척 행동했다. 그러면 내가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이대로 조금이라도 더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제가 부러지든 그 손에 아스라이 짓밟혀 사라지든 그게 당신의 뜻이라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도련님께선 찬기를 담아 병이 나시면 안 됩니다. 일어나시지요.”
“아니. 나는 상관있다.”
상관있다. 너는 너무도 얇은 유리로 곱게 접어 잘못 만지면 깨질 것 같아 손에 닿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니까. 닿으면 부서지고 품으면 사라질 그런 사람이니까. 그러니 내가 대신 부서지겠다는데 이 욕심 많은 사내는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주저앉아 버렸다. 그랬더니 그 바지가 더러워진다며 억지로 일으켜 세운다. 싫다 오기를 부려도 이해하지 못 할 테지, 알고 싶지도 않을 테다.
“아직도 미워하고 있지 않느냐.”
투정을 부리듯 말해도 속은 타들어만 갔다.
미운 감정이 없다면 그것이 사람이겠는가. 내 아버지가 제 어미를 능욕하여 죽이고 그 아비의 목을 베어내고 누이가 자결을 하기까지. 그의 나이 겨우 열넷이었다.
술에 놀아난 아버지는 스스로를 구역질나고 잔혹하게 만드는 그 사실을 그저 가벼운 윤희를 즐기었다는 듯 뱉어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한동안 나의 아버지가, 그 피가 섞인 내 자신이 사람인지 괴물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눈앞에 앉아 너스레를 떨어가며 지난날의 끔찍했던 기억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어리석었던 나의 아버지. 나는 그가 너무도 역겨워 견딜 수 없었다.
그 역겨움이 지금까지도 목구멍 깊숙이 박혀 떠내려 갈 줄 모르고 아직도 숨통을 조르고 있다.
“무엇을 말입니까?”
속이려 든다면 속아주겠다. 하지만, 이것도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다.
네가 품은 칼을 모른 척 하고 내 심장이 받아주면 조금이라도 그 찢어지고 너덜거리는 가슴을 위로해 줄 수 있을까.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마음에 담은 그가 나의 모든 것에 원망과 저주를 품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에게 연정을 품었다. 그에게는 잘못이 없었으니까. 그를 그렇게 짓밟아 놓은 내 아비 때문이니까.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나 자신이 괴물일 뿐이니까. 그래서 나는 그의 앞에서 웃었다. 아버지와 다를 것 없이 웃어 괴물이 되었다.
“내 너의 단과를 다 빼앗아 먹었는데, 날 미워하지 않느냐 말이다.”
“밉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드셔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그런 생각 마소서”
나를 바라보는 그 눈이 너무도 달콤하고 아름다워 착각하게 만든다. 저 시선이 내게 향해 머물러 줄 것이라고 헛된 꿈을 꾸게 한다. 열두 살에 보았던 무월은 어떤 사내보다 강하고 아름다웠다. 그런 그가 나를 따르는 나만을 따르는 나의 것이 된다는 것에 얼마나 기뻐했던가. 어린 마음에 그를 놀리면서도 우직하게 받아주던 그를 얼마나 좋아했던가.
그 마음이 자라고 자라 이제는 괴물이 되어 품으려 든다. 언젠가 본 적이 있는 오직 복수만으로 가득 찬 그 눈동자의 의미를 알고 나서도, 그가 어떤 피바람을 불어올지. 나에게 어떤 것을 안겨줄지 그 속을 뻔히 다 알고서도 그를 바라는 연정을 버리지 못해 더욱 집어넣어 그 속이 곯게 만들었다.
“내 기생노름이나 더 하다 가려니, 너는 네 일 보거라. 귀찮으니 따라올 생각하지 말고.”
귀찮은 듯 그에게 손짓해 보면서 나는 비틀거리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기생집에 들어갔다. 내가 들어가자 나를 알아본 기생들이 나를 부축해 어디론가 들어갔고 나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에게 용서를 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양가집이었던 한 집안을 몰락시키고 그 집안의 여식을 희롱하면서 보란 듯이 목을 땄다. 한순간 모든 것을 잃고 나에게 들어온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 속은 얼마나 검게 타올라 역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을까. 그는 얼마나 아프고 아파 검은 눈물을 홀로 삼켜야 했을까.
나는 여기서 더 얼마나 추악한 괴물이 되어야 할까.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저자 프로필

봉블리

2022.11.3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판소 주인공을 피하는 방법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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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봉블리
트위터 @bongbulri_

목차

표지
목차
1. 천벌
2. 천벌 그 후
3. 비가 멈추다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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