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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떡궁합작품 소개

<꿀떡궁합> #동양풍 #시월드 #몸정>맘정 #첫사랑 #달달물
#절륜남 #직진남 #상처남 #짝사랑남 #평범녀 #절륜녀 #직진녀 #다정녀 #상처녀
마을에서 알아주는 미모의 춘혜는 열일곱이 될 무렵부터 가세가 기울고, 아버지가 죽은 이후, 집안이 풍비박산 나버린다. 그렇게 해서 춘혜는 지역에서 가장 잘사는 집에 팔려가듯 시집을 가게 된다. 몰락한 집안 출신이라는 자괴감과 시어머니의 구박보다 더한 고통은, 손이 귀한 집안에서 아들을 낳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혼인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은 사실 춘혜의 문제가 아니라, 남편의 문제이다. 처음에는 춘혜를 의심하던 시어머니도 자기 자식이 문제라는 것을 은근히 깨닫고,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서 씨내리를 들이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예정된 날 밤, 낯선 사내를 맞이해야 한다는 현실을 슬퍼하며 자리에 누운 춘혜. 수컷향을 진하게 풍기는 사내가 방 안으로 들어오고, 춘혜는 두려움에 젖는다. 그러나 사내의 손길이 너무나도 부드럽고, 다정하다.
씨내리와 아씨 보쌈 등 전통적 모티브를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사투리 투의 문체가 만들어내는 살 내음 진한 단편 로맨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여보, 이보시오.
내 재미진 이야기가 하나 있소.
들려드릴까?
필히 들은 즉시, 둘이 듣다 둘 다 눈물을 떨구고 말 그런 이야기요.
아 사는 게 다 그런 거라기엔
천년의 가을이 가도록 잊히지 않을 그런 애틋한 사연 말이오.
어디 들어보시겠소.
눈두덩 가득 울음이 차오르는 그 구슬픔 꾸역꾸역한 끝에 고개가 지절로 끄덕여지고
종내 이녘도 이 모진 삶을 한번 잘 견디어 보겠다고,
누구도 아닌 제 자신에게 한번 더 되뇌어 줄 수 있게끄럼,
내 그럼 이 이야기 한 자락
풀어 보이시겄소.
***
계집의 이름은 춘혜라 하오.
기름한 얼굴에 동백꽃봉오리 겉은 입매가 아주 고운 그런 처자였소.
본디 그 고을에서 제일 미색이라, 탐하는 사내가 줄을 잇던.
소작 부쳐 먹느라 쌔빠지던 가난한 아비의 유일한 자랑이던 춘혜.
그래서 그 아비가 말만 한 처녀애가 다 되도록, 금이야 옥이야, 형편이야 굶는 날이 더 많은 지경으로 어려웠지만, 어딜 가도 춘혜를 업고 다닐 지경으로 귀이 고이 키웠는디, 하늘도 무심허시지.
아죠 이년의 팔자가 기구해지려고 작정을 한 양,
열일곱부터 가세가 기울고 이듬해 아비는 풍을 맞았다 보름을 못 넘기고 죽게 되고, 곧이어 한 점 혈육인 그 어미도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니,
무남독녀 춘혜로서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열여덟에 가난한 이가 드글드글허던 그 고을에서 혼자만 양식을 곳간 그득허게 쌓아놓고 힘께나 쓰며 산다는 집에 팔려가듯 시집을 갔는디......
그 집 외아들이 워낙에 병약하고,
본디 손이 귀하디 귀하단 집이라,
이년, 스물일곱이 넘도록 애를 갖지 못하고 있으니,
그 집 시엄씨 구박이 하늘을 찌를 기세라.
곱디 곱던 춘혜의 안색은 얼마나 애처로워졌던지.
그때껏 그 집 아들이 기실 남자 구실을 제대로 헐 줄도 몰라, 춘혜가 근 십년을 뚫리지도 않은 처녀 몸으로 벙어리 생가슴만 앓는 것은 그 뉘도 모르고, 빈한한 친정을 가진 만만한 며느리만 노상 쥐 잡듯 잡고 있는 거라.
그러다 마침내 그 집 시아비마저 상을 치르고, 혼자 남아 늙어갈 일만 남은 시엄씨가 독이 오를 대로 올라, 그만 씨내리라도 들이기로 참으로 고약한 결정을 내렸으니.
춘혜는 그것이 불러올 파장은 미처 다 헤아릴 수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더 기구해지는 자신의 운명은 제법 짐작이 가,
백작약이 소담히 피어 흐드러진 오월의 봄에
숲에서 그만 참았던 울음이 툭 터지고 말았는데.
그 흐득흐득 섧게 우는 소리가 봄바람 타고 간 끝으로는,
숲의 한참 이슥한 데서, 여기저기 산수국 덤불에서 희고 푸르고 연보라로 총총히 빛나는 꽃 무덤 사이로
동물이고 사람이고 암수가 눈이 맞았다 하면, 끙끙 대며 살이 타들어가도록 붙어먹는 열기가 한창 뜨거운 그런 때였소, 때마침 그때가.
“춘혜, 이년이 또 어딜 가서 멍허게 있는 게야?”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구멍_카펠라
_후연_예인
_미시카 미시카_페일핑크
_아씨의 살내음_페일핑크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저자 프로필

페일핑크

2019.12.0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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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벚꽃잎 같은 분홍분홍한 글을 쓰겠습니다.
페일핑크
palepinkpeony@naver.com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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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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