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7.09.22. 전자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1.1MB
- 약 1.5만 자
- ISBN
- 9791161991924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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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얼굴> 부인이 침착한 걸음으로 방에 들어왔다.
"이제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졌군요. 전 남편은 애틀란타에서 죽었지만, 아이는 살아 남아 있었어요."
"저애가 당신의?"
부인은 가슴에서 상당히 큰 은제 로킷을 끌어냈다.
"이걸 열어서 당신에게 보여 드린 일은 없었지만...."
부인은 로킷을 열었다. 그 안에는 한 남자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사진속의 남자는 지적으로 잘생긴 얼굴이었으나, 틀림없는 흑인이었다.
"이분은 애틀란타에서 젊은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 존 헤브론입니다. 훌륭한 인격자였지요. 나는 이분과 결혼하기 위해 백인 사회와 인연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이분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단 한번도 그걸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딸 루시가 검은 피부를 타고 난 것은 불행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살갗이 검든 희든 이애는 나의 소중한 딸입니다."
그때 소녀가 조르르 달려가 부인의 옷자락에 매달렸다.
"내가 이 아이를 미국에 남겨 두고 온 것은 오랜병에 시달려 몸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애에게 지루한 여행을 시키고, 더군다나 토지와 기후가 다른 이곳에 데리고 온다는 것은 무리였지요. 그래서 아이를 충실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유모에게 맡기고서 나만 왔던 겁니다. 나는 이 아이를 버릴 생각은 털끝만큼도 해본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인연으로 잭, 당신을 알게 되어 사랑하게 되고나서는 당신에게 이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가 두려워 졌습니다. 당신에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 사실을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신과 딸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 귀여운 딸애와 멀리 떨어져 살았지요. 그리고 3년동안 이 일을 당신에게 비밀로 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아이가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에게 탄로날 위험이 있다는걸 잘 알면서도 비록 2~3주 동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살게 하다가 다시 보낼 생각을 굳혔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받은 100파운드를 유모에게 송금해서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가장하고 이 저택에 옮겨오도록 일렀습니다. 또한, 이 아이가 철없이 창밖을 내다보다가 사람 눈에 띄어 흑인 아이가 있다는 소문이 날까봐, 얼굴에는 가면을 쓰게 하고 손에는 긴 장갑을 끼게 하여 검은 피부를 감추게 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갈 3주동안만 참으라고 이르고 말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공교롭게도 그 날로 이 저택에 사람이 입주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나는 무척이나 조마조마했죠. 아침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흥분에 못 이겨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일단 잠들면 여간해서 깨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한밤중에 몰래 빠져나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런 나를 지켜보았고, 나를 의심하게 되었죠. 그리고 이튿날에는 내가 이 집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지만 당신은 내 애원에 더 이상 캐묻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흘이 지났을 때, 내가 이곳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당신이 이 집에 쳐들어 왔을때는 이 애와 유모를 뒷문으로 빠져 나가게 한 뒤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에 끝장이 났군요. 3주일만 참아 주셨으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을 텐데.... 말씀해 주세요. 이제 나는 어떻게 하면 좋아요?"
부인은 두 손을 모으고 남편의 말을 기다렸다.
먼로는 잠시 말이 없다가, 덥썩 소녀를 안아 올려 그 볼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소녀를 한 손에 안은 채, 다른 팔을 아내에게 내밀며 말했다.
"집에 돌아가 천천히 이야기합시다. 나는 당신의 생각처럼 그렇게 옹졸하지는 않소."
홈즈와 나는 그들의 뒤를 따라 도로로 나왔다. 홈즈가 내 옷소매를 잡아 끌며 속삭였다.
"우리는 더 이상 노베리에서는 볼일이 없는 것 같네."
홈즈는 이 사건에 대해서 더 이상 말이 없었으나, 그 날 밤 늦게 촛대를 들고 자기 침실로 들어가면서 말했다.
셜록홈즈 시리즈 중 '노란얼굴'편
번역자 조진태
언론출판인, 작가
JDA 뉴스 편집장, 구민군출판 대표작가
1. 아내의 비밀
2. 운명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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