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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판] 의자놀이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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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본권의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는 체험판입니다.
* 본권 구입을 원하실 경우, [이 책의 시리즈]→[책 선택] 후 구매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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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판] 의자놀이작품 소개

<[체험판] 의자놀이>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대한민국에서 영향력 있는 대표 작가 중 한 명이자 통권 1,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 그가 생애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의자놀이》를 선보인다. 잘나가는 소설가가 왜 쌍용차 이야기에 귀 기울였으며, 내내 울분을 토하면서 글을 써 내려갈 수밖에 없었을까.
작가 공지영은 “또 다른 도가니”인 쌍용차 사태를 알려야 한다는, 더는 이런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마음이 이 글의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공지영 작가는 이 사실을 트위터에 알렸고 많은 이들이 공감과 더불어 동참의 의사를 표시했다. 시인, 사진작가, 칼럼니스트 등 많은 이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졌다. 출판사 휴머니스트도 나섰다. 그 불씨들이 모여 마침내 쌍용차 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횃불을 이루었다. 《의자놀이》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대한민국 출판사상 초유의 재능기부 프로젝트는 그렇게 한 작가의 시대적 양심과 책임에서 시작되어 큰 강으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북트레일러>

작가 공지영은 왜 ‘쌍용자동차 이야기’를 쓰고자 했는가?
- 작가의 시대적 책임과 양심, “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야 한다.”

2011년 2월 26일, 쌍용자동차 13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몰랐거나, 알았어도 그냥 지나쳤을 쌍용차 노동자의 죽음이 이번엔 작은 파장을 일으키며 알려졌다. 10개월 사이 부부가 모두 죽고 졸지에 고아가 된 남매의 이야기는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주었다.
파업과 해고는 뉴스 한 자락에 늘 있어 왔는데, 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단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일까? 작가는 이 죽음을 접하고, 그 후 이어진 죽음의 행렬을 보면서 이제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쌍용자동차 사태를 “또 다른 도가니”라고 규정하며,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서 이 사건을 알리는 것이 작가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작가 공지영이 쌍용자동차 77일간의 뜨거운 파업의 순간부터 22번째 죽음까지를 작가적 양심으로 써내려간 첫 르포르타주다. 잔혹한 게임은 끝났으나, 실체를 알 수 없는 유령 같은 자들과의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결코 남의 일일 수 없는 이 싸움에 시민적 양심으로 함께할 것을 요청한다. 용기 내서 같이 걸어가자고 뜨거운 손을 내민다.

작가와 출판사, 시민들이 함께 나선 대한민국 출판사상 초유의 재능기부 프로젝트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연대로 우리 시대의 문제를 풀어보자

사회문제는 언제나 있었다. 해결한 것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시민의식도 크게 성장해 부조리한 일에는 함께 촛불을 들었고, 억압하는 권력자에게 적극적으로 저항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의 힘은 미약했고 더 용기 있게 앞선 사람들은 남다른 고통을 당했다. 용산 참사, 한진중공업 사건, 쌍용차 사건 등. 그렇다면 반복됐던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여 풀 수는 없을까. 이번 쌍용차 르포르타주 《의자놀이》는 그런 마음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쌍용자동차 문제가 단순히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 작가 공지영, 출판사 휴머니스트, 의학박사 정혜신과 심리치유센터 ‘와락’, 칼럼니스트 하종강, 우희종, 조희연, 시인 송경동, 정호승, 변호사 김태욱, 여러 매체의 기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자신의 재능을 내놓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인세나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참여한 모든 이들과 출판사가 전액을 기부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하지만 이 책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우리는 이제 독자 여러분께도 함께하자고 손을 내민다. 이 책의 인세, 판매 수익금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에게 전해진다. 책 한 권을 사면 독자 여러분도 4,000원가량을 이들에게 전하는 셈이 된다. 제2, 3의 의자놀이를 막고 권력을 가진 이가 비상식적인 일을 자행하지 못하도록 시민 권력이 감시의 눈을 빛내야 할 때다. 다시는 그들이 제멋대로 잔혹한 ‘의자놀이’를 기획하지 못하도록.

소설보다 더 가슴 아픈 그날의 기록들
-파편으로 흩어진 22개의 죽음, 전염병처럼 번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들

유령처럼 스며든 정리해고 명단, 거기에 속한 이들은 발버둥 칠 수밖에 없었다. 기준도 상식도 없는 일방적인 해고에 삶의 터전을 잃은 노동자가 절실하게 물으며 몸부림치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몰아세울 수 있을까. 77일간의 파업은 이들에게 인간에 대한 환멸과 소통할 곳 없는 고립감을 가슴 깊이 느끼게 했다. 그리고 죽음의 행렬은 시작되었다. 그중에는 해고 노동자도 있었고, 해고당하지 않은 노동자도 있었고, 해고 노동자의 가족도 있었다. 해고의 영향은 불행히도 당사자에게만 머물지 않고 전염병처럼 퍼져나갔다.
아직도 많은 사람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심리치유센터 ‘와락’의 정혜신 박사는 쌍용차 노동자의 경우, 정신과 의사를 하며 접한 최악의 사례이며, 이는 베트남전에서 돌아온 후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과 비슷하며 그냥 놓아둘 수 없는 아주 심각한 상태라고 말한다. 이제 더는 이들이 죽음의 기운에 전염되지 않도록 사회가 나서야 한다. 국가가 나서야 한다. 가해를 한 주체인 국가와 지켜만 보았던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어느 날 자다가 꿈을 꿨는데 꿈에서 제가 자살을 하는 거예요. 그게 꿈인데 제가 우는 거예요, 자면서.”

“파업 때, 남편 아는 사람이 자신을 향해 새총을 겨누고 있었대요. 그 생각만 하면, 그 얘기만 하면 자꾸자꾸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아,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우리 애들한테 제가 폭력을 행사합니다. 감정이 앞서면서 가끔씩 그런 게 나타나거든요. 그게 제일 두렵습니다.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순간순간 통제가 잘 안 됩니다.”

정리해고, 잔혹한 ‘의자놀이’
-1%를 위해 99%끼리 싸움을 붙이는 잔혹한 게임

공지영은 쌍용자동차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면서 두 개의 단어 앞에 멈췄다. 의자놀이와 유령.
사람 수보다 적은 의자를 놓고 빙글빙글 돌다 누군가 외치는 구령 소리에 의자를 먼저 차지해야 하는 의자놀이. 정리해고는 노동자들끼리 생존을 걸고 싸우는 잔혹한 의자놀이와 같다. 동료를 밀쳐 엉덩이를 먼저 의자에 붙이지 못하면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니까. 작가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따라가는 내내 곳곳에서 의자놀이가 벌어지는 현장을 마주한다. 자본은 무척이나 악랄하게 그들의 이익을 위해 생명을 건 의자놀이를 수시로 벌인 셈이다.
쌍용자동차는 2005년 중국 상하이차에 매각되었고 기술 유출이 본격화됨과 동시에 정리해고가 단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77일간의 옥쇄파업과 인간사냥과도 같은 경찰의 진압이 있었고, 죽음이 잇달았다. 그 후 2011년 쌍용자동차는 인도 마힌드라사에 다시 매각되었고, 복직 약속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삶의 터전을 잃은 노동자들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유령 같은 자들과의 싸움을 지속해야 하는 암담한 상황이다.

작가 인터뷰_공지영


지난 7월 17일 휴머니스트 김학원 대표가 공지영 작가를 만났다. 이날은 오는 8월 6일 공식 출간될 작가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의자놀이》의 편집 진행 3차 모임이 있는 자리였다. 출간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의자놀이》의 공식 출간을 예고하는 인터뷰로 이날의 모임을 시작했다. 그날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다.

Q1 드디어 《의자놀이》를 출간한다. ‘작가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이 책의 부제이다. 작가 공지영의 천만 독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공지영 작가가 어떤 계기로 쌍용차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가 하는 점일 것 같다.

공지영 열세 번째 희생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마음이 너무 괴로워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 여름 이후 연이어 지는 자살. ‘그 억울한 죽음을 위해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그때까지 글쓰기는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억울한 죽음의 소식을 접하며 사람들한테 물었다.
“도대체 쌍용차 해고자들은 왜 이렇게 죽어가요? 왜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 가나요?” 하지만 이 질문에 어느 한 분도 딱히, ‘그건 이것 때문이야’라고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 그만큼 굉장히 복잡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런 사건이었다. 그래서 더 알고 싶었다.
조사를 시작하면서 이 사건을 내가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죽어 가는지, 이것이 남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 순간부터 나의 글쓰기가 시작된 것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글쓰기니까, 내가 돈을 낼 수도 있고 밥을 할 수도 있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걸로 이 사람들을 돕자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일이 이렇게 커져서 책이 나오게 되었다.

Q2 데뷔작 《동트는 새벽》에서 2009년 《도가니》까지 시대정신과 사회상을 반영한 공 작가의 작품들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이번 쌍용차 르포르타주는 이전 작품과 다른 특별한 시도이다. 이전의 소설 쓰기와는 달리 힘든 점이 있었다면?

공지영 굉장히 첨예한 사건이고,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 《도가니》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다른 점은 그 두 이야기는 소설이었고, 이것은 현실이라는 것이다. 소설은 전체 구성을 파악하고, 그것에 핵심을 잡으면 가장 잘 전달하기 위해 허구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얼마든지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르포르타주’라는 이름으로 해야만 했기 때문에 수치, 정황 이런 것에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서 많은 부분에서 매이게 되는 게 소설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사실 내가 글을 쓸 때, 그 상황에 맞는 ‘앓이’를 한다. 좋게 말하면 깊은 감정이입이고, 잘못 말하면 빙의 같은 것인데…… 이번 글쓰기는 정말 힘들었다. 거의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극도의 고양 상태, 극도의 각성 상태, 초긴장 상태가 지속되는데 나중에 보니, 그 당시 내가 경험했던 정신 상태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진압당하던, 그 한여름의 마지막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공포를 이겨내고 글을 쓰기 위해 밤에는 가톨릭 방송의 성가를 틀어 놓고, 수도원에서 사온 촛불도 켜놓고 온갖 우스운 짓을 다 해가며 썼다. 죽은 자들과 접속하는 느낌, 등 뒤가 서늘해지는 그런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글을 쓰는 작가로서 당연히 겪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로서는 굉장히 힘들었고 오랫동안 남을 고통스러웠던 기억이다. 나중에 모두 극복하고 지금 굉장히 좋아졌지만. 아무튼 신기한 경험이었다.

Q3 그렇다면 《의자놀이》를 집필하기 전에 생각하고 상상했던 것보다 쌍용차의 현실은 훨씬 더 심각했다는 것 아닌가?

공지영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심각했다. 사실은 처음에는 ‘왜 이렇게 죽을까?’ ‘대한민국에서 해고당한 사람이 한두 명도 아닌데, 왜 쌍용차만 이럴까?’ 이런 생각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미묘하게 특별히 어려웠고, 특별히 억울했고, 특별히 몰락한 2,646명 거의 가족까지 거의 만 명에 관한 이야기였다.
글을 쓰면서 실체를 파악하고 보니 쌍용자동차 사건에 언론의 반응을 보면, 그 당시 정황에 대해 잘 알려주지 않았거나, 알려는 줬으나 무슨 소리인지 모르게 알려주었다. 그런 것들을 내가 쉽게 풀어서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꼈다.
그리고 쌍용차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은, 이 사건이 굉장히 모던한 문제라는 것이다. 가령, 현대중공업이 파업을 할 때 상대로 삼는 사람이 ‘정몽구’를 비롯한 ‘정씨’ 일가라고 규정지을 수 있고, 한진중공업도 ‘조씨’ 일가라고 규정지을 수 있었지만, 쌍용차는 상대해야 할 실체가 없었다. 마치 유령하고 싸우는 것 같았다. 예를 들면 ‘BBK 사건’의 실체를 우리가 파악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피해를 입은 수많은 사람이 있듯이, 쌍용차도 그런 것이었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대적해야 할 자본의 고유한 성격이고 특성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쌍용차가 더 혼란스러웠고 이 사람들이 더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Q4 공 작가가 말했듯이 쌍용차 이야기의 핵심 중 하나인 2,646명의 일방적인 부당해고를 ‘의자놀이’라는 독특한 상징으로 표현했는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의자놀이》에 대해 이야기하면?

공지영 이 사건의 전모를 파악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두 단어 중 하나가 ‘유령’, 두 번째가 ‘의자놀이’였다. 유령이라는 것은 자본의 실체가 모호해서 허깨비랑 싸우는 것과 같아 싸우는 사람 자체를 미치게 만드는 요소가 있었다. 의자놀이는…… 지금까지 역사를 보면 잔인한 독재, 잔인한 힘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아우슈비츠도 그랬고 삼청교육대도 그랬다. 그 독재의 힘을 표현한 것이 어렸을 때 했던 의자놀이다. 의자놀이는 사람 수보다 적게 의자를 가져다 놓고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돌다 호루라기를 불 때, 의자에 앉는 사람은 살고, 앉지 못한 사람은 탈락하는 놀이다. 이 놀이와 자본의 잔인함이 결합되었을 때 다가오는 그 뉘앙스를 상징적으로 풀어보고 싶었다. 의자에 앉지 못하는 순간, 그 놀이에 참여한 사람은 상상할 수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죽음에 이르게 되는 현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Q5 또 한편 주목할 것이 ‘공지영 작가’ 하면 대한민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이면서 천만 부 이상 판매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인데 이번 신작 《의자놀이》의 인세 전액을 기부한다고 했다. 진짜로 전액 기부하는 건가?

공지영 사실 난 원고료를 안주면 일기도 잘 안 써지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들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다. 너무 많은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도와드리고 싶어서 전액 기부가 한 번도 아깝지 않았다. 죽은 사람은 22명이지만 그 주변에서 돌아가신 사람들은 셀 수 없고, 지금도 겪고 있을 죽음의 유혹과 고통에서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우리가 당신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연민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책이 많이 팔려서 그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되고 싶고, 이것이 나아가 다른 해고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해보는 일인데 생각보다 기분이 매우 좋았다.

Q6 그럼 독자들로 이 책을 구입하면 직간접적으로 기부하게 되는 것인데, 실제로 공 작가의 인세 기부 방식이나 대상이 어디인지 공개한다면?

공지영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가져가는 건 하나도 없다는 것. 그리고 이번에 휴머니스트에서 적극 도와주셔서 이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출판사 역시 10만 부까지 전액 기부를 약속하였다.
사실 이 사건을 주도한 여러 사람이 있다. 예를 들면 이명박 정부와 조현오 전 경찰청장, 재판부, 수많은 자본과 회계 기업들……. 사실은 이게 바로 거대한 ‘도가니’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이 열 권 씩 사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면, 관련자들이 조금이나마 반성을 하고 또 지금 출범하는 국회 쌍용차특위가 진상을 규명하여 돌아가신 분들의 억울함을 덜어드리고 살아계신 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위해 많은 분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십시일반 도와주셨다. 대한민국 출판계에 이런 일은 처음 있는 것 같다. 이런 의미 있는 일의 첫 작가라는 것이 행복하다. 여러분도 거기에 이름을 올리셔서, 희망이 사라진 대한민국에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커다란 일을 했으면 한다. 부탁드린다.



저자 프로필

공지영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3년 1월 31일
  • 학력 1985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 데뷔 1988년 창작과비평 소설 `동트는 새벽`
  • 수상 2011년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
    2007년 제10회 한국 가톨릭문학상 장편소설부문
    2006년 제9회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2004년 제12회 오영수 문학상
    2001년 제27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소설문학상
    2000년 제7회 21세기 문학상
  • 링크 트위터

2014.10.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공지영
대한민국에서 영향력 있는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그녀는 통권 1,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인간에 대한 예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도가니≫ 등 시대의 아픔을 형상화하고 사회적 불합리와 모순을 드러내는 작품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엔 소설이 아닌 생애 첫 르포르타주를 선보인다.
고아가 된 남매의 이야기와 함께 전해진 13번째 죽음 소식에 처음 쌍용자동차 문제를 바라보게 되었고, “용산 참사에 대해 국민이 국가에 관용을 베풀지 않았더라면 쌍용자동차 사태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에 무언가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파편으로 흩어진 22개의 죽음을 보며 고통과 죽음이 전염병처럼 번질 것 같아 이 싸움에 뛰어들어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고, 글을 쓰는 내내 극도의 고양 상태, 각성 상태, 초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심하게 앓았다. 비가 몹시 내리던 어느 날, 더 이상 부끄러움도 겸연쩍음도 없이 대한문 앞 비닐 천막 속의 그들과 나란히 앉으면서 처음으로 하나가 되었다. 펜을 내려놓는 이 순간, 잔혹한 의자놀이에 희생되고, 실체 없는 유령 같은 이들과 계속 싸우는 그들에게 연민의 메시지와 함께 연대의 의지를 보낸다.
문장 속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오가며 현실의 차가움과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따뜻함 사이의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그녀는 선한 것들이 결국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그런 믿음으로 계속 글을 쓴다.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르포르타주는 그 확신의 표현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 같이 걸어가자고 손 내미는 강렬한 작가적 의지다.

목차

머리말 사람이어서, 사람이기 때문에

7분간의 구조 요청
13번째 죽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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