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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소설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15인 소설집

구매전자책 정가9,750
판매가9,750

책 소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문학인의 입장에서 문학적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15인 소설집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아직도 떨쳐내지 못한 악몽으로 남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작가 15인이 공동으로 펴낸 추모 소설집이다. 심상대, 이평재, 노경실, 전성태, 한차현, 이명랑, 권영임, 김신, 손현주, 방민호, 한숙현, 신주희, 박사랑, 김산아, 김은. 문단의 중진에서부터 신인까지 다양한 경향의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표지이미지로 사용된 김진숙 화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고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문학적 행동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이 소설집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작품 서두에 ‘창작 메모’를 실어 각자 세월호 참사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았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나눈 친구와 헤어져 십대를 보내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그 슬픔 속으로 파고들어간 《슬비야, 비가 온다》, 한 아버지의 뼈아픈 봄을 담은 《누가 내 나무를 어디로 옮겨 심었는가?》,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묻고 있는 《국가와 국민과 그 밖의 존재들》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서평

《4.16 세월호 대참사와 그동안의 경위》
2014년 4월 16일. 이날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아직도 떨쳐내지 못한 악몽’으로 남아 있다. 수학여행지로 향하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 승객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했다. 295명의 아까운 목숨이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거기다 사고 발생 1년이 가깝도록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가 현재 9명, 모두 304인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는 이 사건의 발생 경위를 둘러싼 국가와 정부의 역할에 대한 의혹들, 형편없는 국가의 안전관리시스템과 자본의 탐욕 등 우리 사회의 민낯을 백일하에 드러낸 재앙이었다. 참사 이후 대한민국 사회는 슬픔과 분노로 들끓었다. 각종 의혹을 낳은 정부기관과 해양경찰, 세월호 선주를 포함한 승무원들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고,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엔 비통한 표정의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살아남은 모두가 죄인의 심정이었다.

사건 발생 이후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중심으로 제기된 ‘진상규명’의 목소리는 특별법 제정 요구로 이어졌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고, 곡기를 끊는 단식농성을 결행했다. 그 기나긴 진통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 ‘세월호특별법’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그러나 현재까지도 특별법과 조사위원회를 둘러싼 갈등과 잡음은 지속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문학인들의 노력과 이번 15인 공동 추모 소설집 발간》

세월호 참사 이후 1년. 그간 많은 작가와 시인들이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밝혀내고, 유사한 사고의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자’는 국민적 목소리에 공감을 표하며 행동을 함께 해왔다. ‘문학인 시국선언’, 추모 시집과 산문집의 출간, ‘304 낭독회’를 포함한 각종 추모문화제 등이 그 사례다.

이번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즈음하여 작가 15인이 공동으로 펴낸 추모 소설집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는 이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문학적 행동’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 출간의 취지에 동의해『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에 참여한 작가는 모두 15명이며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심상대, 이평재, 노경실, 전성태, 한차현, 이명랑, 권영임, 김신, 손현주, 방민호, 한숙현, 신주희, 박사랑, 김산아, 김은.

문단의 중진에서부터 신인까지 다양한 경향의 작가들이 함께 한 것이다.

《15인 공동 추모 소설집의 출간 과정》

출간 논의는 지난해 말 시작됐다. 2014년 12월 27일 저녁 7시,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 모인 작가들은 ‘세월호 참사’라는 거대한 비극 앞에 ‘과연 이 막막함을 극복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전망을 제시하는 소설을 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먼저 했다. 그러나 결국 작가는 무언가를 쓰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다시금 공유하면서 공동 소설집 발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참여 작가들은 둘러 가는 길이 아닌 정공법을 선택했다. 이번 추모 소설집에 참여한 작가들은 한 사람 빠짐없이 모두 ‘세월호’와 긴 겨울을 보냈고, 이른 봄 그 결과물인 작품들이 출판사에 의해 취합될 수 있었다.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는 지난겨울부터 올 봄까지를 참사의 아픈 기억과 함께 뒤챘던 작가들이 건져 올린 ‘죽음과 부활의 기록’에 다름 아니다. 여기에 화가 김진숙 씨는 책의 표지작업을 위해 사용하라며 자신의 작품을 선뜻 보내주어 출간에 힘을 보탰다.

《참여 작품의 창작 메모를 보내온 작가들》

이번 추모 소설집을 통해 작가들은 ‘이 소설을 쓴 이유는 내가 어른이기 때문이며 견딜 수 없이 부끄러웠기 때문(심상대)’이라는 고백을 털어놓았고, ‘사람보다 돈과 권력을 중시하는 기업과 정부의 태도에서 세월호를 보았다(김산아)’는 뼈아픈 각성을 되새겼으며,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기록하는 일이고, 진도의 아이들을 기억하는 일(전성태)’이라는 소설가로서의 사명을 다시금 떠올렸다.

또한 참여 작가 중 한 사람인 이평재 씨는 1주년을 즈음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될 것임을 예상하면서, 이번 추모 소설집은 15인의 작가들이 문학인의 입장에서 문학적으로 희생자 추모에 참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에 참여한 작가들 모두는 작품 서두에 ‘창작 메모’를 실어 자신들은 ‘세월호 참사’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았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추모 소설집에 추천사를 보내온 정희성, 윤후명 작가》

후배 작가들이 뜻을 모은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의 출간 소식을 접한 시인 정희성과 소설가 윤후명은 추천사를 써주는 것으로 책에 힘을 보탰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일주년이 되었다. 그것은 참사가 아니라 참살이라고 외쳤지만 메아리가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가며 사람들 가슴의 노란 리본이 사라지고 추모객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러나 “잊지 않겠습니다. 오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팽목항에 내 건 몇 마디 구호가 헛된 다짐으로 끝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터이다. 작가들은 아이들을 쓴바다의 어둠 속에 남겨둔 채 도망치지 않는다. 함께 있으며 낱낱이 기록하리라. 어린 영혼에 바쳐지는 이 헌사가 어두운 물밑에 이르는 빛이 되기를!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하는 말씀처럼.
-시인 정희성

이 소설집은 또 하나의 ‘죽음의 집의 기록’이다. 맹골수도의 바닷길 그 밑 끝없는 어둠 속에 가라앉은 한 척의 배, 그 속에 갇혀 있는 아우성을 듣는다. 아우성은 기도가 되어 들려오지만 듣는 귀는 다만 무력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둠 속에 갇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하나의 ‘죽음의 집의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
-소설가 윤후명

《공동 추모 소설집 이후의 후속 활동 계획》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를 출간한 15명의 작가들은 4월 중으로 게재된 작품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세월호 1주기 추모 낭독회’(가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유족회에 추모 소설집을 기증할 계획이다. 향후 발생할 판매 수익금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증언하며 기록하는 사업에 사용하게 된다.

《세월호 참사 1주기 공동 추모 소설집의 내용》

아래는 세월호 참사 추모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의 전체 내용과 그 간략한 줄거리다.

심상대 「슬비야, 비가 온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나눈 친구와 헤어져 십대를 보내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슬픔 속으로 파고들어간 작품이다.
은규와 재중은 세월호 침몰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여학생 슬비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친구들이다. 참사가 있은 지 어느덧 삼백 일이 지났다. 안산에서는 풍문이 하나 떠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단원고등학교 인근 원고잔공원에 죽은 아이들의 영혼이 나타난다는 것. 은규와 재중은 혹시 은비를 만날 수도 있다는 희망에 함께 그곳을 찾아가보기로 하는데…….

노경실 「누가 내 나무를 어디로 옮겨 심었는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는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 단편은 한 아버지의 뼈아픈 봄을 다루고 있다.
참혹한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한 달째 지독한 이명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택배기사인 그는 절친한 친구에게 고통을 호소해보지만 별다른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혼남인 그는 죄책감 탓에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도 쉽사리 분향소를 찾지 못했는데…….

전성태 「가족 버스」
인간은 자신만큼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한없이 약한 존재의 인간이 어떻게 다른 이들과 어울려 살 수 있을지를 탐구한다.
경황없는 어머니의 장례식장. 시인인 나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써보라는 상조회사 측의 부탁을 받는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기숙학원에서 방학을 보내던 딸 지민도 외할머니의 장례식장에 와있다. 딸은 빈소를 방문한 친구 소현, 자영과 입을 모아 엄마인 나에게 들어주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들어주지 않기도 힘든 부탁을 하는데…….

이평재 「위험한 아이의 인사법」
어린 시절 입은 정신적-육체적 상처가 한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서늘하고 객관적인 문장으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준호의 ‘가짜 엄마’는 준호를 ‘세월이’라고 부른다. 준호는 십 년 전 세월호 침몰 때 살아남은 아이다. 그날 함께 배에 올랐던 가족은 준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때부터 외숙모가 준호의 엄마 노릇을 해왔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오늘 준호는 외숙모를 폭행하고 있다. 그간 ‘세월이’ 준호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명랑 「이제 막 내 옆으로 온 아이에게」
얼마나 큰 슬픔과 원망이 있어야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았던 이 세상으로 돌아오게 될 수 있을지. 반복되는 참사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커다란 배. 한 아이가 갑자기 잠에서 깬다. 친구들이 곁에 있다는 안도감도 잠시. 배에서는 “현재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방송이 여러 차례 거듭해서 들려온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배 안팎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지만, 어른들의 말을 거부할 용기가 쉬이 생기지 않는 아이들은…….

한차현 「국가와 국민과 그 밖의 존재들」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묻고 있는 소설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 명동 뒷길. 캄캄한 거리를 걸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한 음식점으로 모여든다. 겨울코트를 입은 남자에서부터 파마머리를 한 여인, 그리고 유치원생 아이까지. 얼핏 봐도 공통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이들은 무슨 이유로 여기 모인 것일까? 잠시 후 동그란 얼굴에 앞머리를 일자로 자른 앳된 소녀 하나도 그들 앞에 나타나는데…….

김신 「윈드 벨, 기억의 문을 열면」
어처구니없는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의 심경과 딸이 겪은 두 번의 전생을 교차해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사회의 처참한 현실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남편과 별거 중인 나는 딸 지수와 둘이 산다. 생면부지의 도시에서 외롭게 사는 내게 지수는 자식이자 친구와 같은 존재. 삶과 생활에 지친 엄마를 위로해주던 지수를 웃으며 수학여행에 보냈을 뿐인데, 아이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지수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하면 사람들은 믿을까?

손현주 「청거북을 타는 아이」
돌아올 수 없는 수학여행을 떠난 아들. 그 아이를 못 잊어 죽음 같은 삶을 사는 엄마의 황폐한 내면 풍경과 구원의 과정을 추적한다.
끔찍한 일로 아이를 잃은 엄마는 충격을 극복하기 인해 의사와 정기적인 상담을 하고 있다. 기억하기도 싫은 ‘그날’ 이후, 엄마의 시계는 멈춰 있다. 어젯밤에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몽롱한 정신 속에서 푸른 거북의 등에 올라탄 아들 인영을 봤다. 인영은 잠시잠깐 여행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엄마가 어떻게 지낼까를 걱정했던 조숙한 아이였는데…….

권영임 「이 꽃 같은 나라」
다른 이의 상처와 고통에 무감각한 사회. 우리는 어떤 노력을 통해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인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를 묻고 있는 작품이다.
실종된 딸 수나가 시체로 발견된 3개월 전부터 나와 남편의 삶은 엉망이 됐다. 딸을 죽인 범인을 잡고 싶지만 심증만 있을 뿐, 명확한 물증이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을에선 일가족이 모두 사망하는 화재가 발생해 딸의 죽음은 주민들의 관심사에서 점점 멀어지는 듯하다. 엄마인 나는 애가 타서 죽을 지경에 이르는데…….

한숙현 「소년, 마침표를 찍지 않는」
인간은 누구나 한두 가지 잊을 수 없는 아픔의 기억을 가슴 속에 담고 살아간다. 그 기억이 어떤 상황에서 재발하는가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평범한 소년이었던 나. 사춘기 시절 극악한 사건을 저지르고도 너무나 태연한 범인들의 인터뷰를 본 후 폭력과 관능, 죽음이란 주제에 집착하는 소설가가 된다. 하지만, 작가로선 그다지 성공한 인생이 아니다. 다른 직업을 찾아 소설에서 멀어지기 시작한지도 이미 오래. 그런데, 어느 날 신문에서 ‘이소연’이란 이름을 발견하곤 깜짝 놀라는데…….

방민호 「서쪽으로 더 서쪽으로」
팽목항을 찾은 여대생 선재가 사건의 진상에 대한 의혹에 사로잡히면서 우리 사회가 구원될 수 있는 길을 찾는 이야기.
친구 준하의 행동에 실망한 선재는 지속적으로 걸려오는 준하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새벽에 길을 나선 선재는 서울에서 진도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터미널에서 만난 하얀 옷의 노인은 선재와 같은 버스에 탑승한다. 팽목항에 도착한 선재는 아직도 끔찍한 기억을 떨쳐내지 못한 풍경과 정면으로 마주하는데…….

신주희 「극」
시간이 아픔과 상처를 온전히 치료할 수 있을까. 영원히 얼어붙은 얼음 속의 기억을 살아야했던 아버지의 슬픔을 밀착해 들여다본 소설이다.
주위가 모두 얼음으로 둘러싸인 채 비현실적으로 큰 달이 뜬 공간에 한 노인이 서 있다. 노인에겐 수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잊을 수 없는 상처가 있다. 바로 어린 딸의 죽음. 그 이후 노인의 삶은 인정할 수 없는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발버둥에 다름 아니었다.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멀리 달아나고 싶다는 욕망은 결국 노인을 북극으로 향하게 하는데…….

박사랑 「사자의 침대」
그것이 기쁨이건 슬픔이건, 환희이건 고통이건 익숙해진다는 것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내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침대 위에 하얀 사자가 나타난 것. 생각해보면 사자는 텔레비전 화면이 넘실대는 검은 바다를 온종일 보여주던 4월 어느 날 처음으로 내 방을 찾아왔다. 두려움과 놀라움으로 바라보던 사자.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뚜렷하던 사자의 형상은 점점 흐릿해져가고…….

김산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단지 운이 좋았던 덕택에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한 여자가 악몽 같은 현실을 살아간다. 그녀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묻고 있는 작품이다.
여자는 미세한 흔들림에 일순 긴장한다. 무언가 갈라지는 소리가 나고, 거실 천장에 이어 아파트 전체가 무너진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 아니었다. 얼마 전부터 무언가가 붕괴되는 상상을 자주 한다. 여자는 잊고 싶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날, 여자는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등학생들과 같은 배에 타고 있었는데…….

김은 「회색 무덤」
만약에 세월호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그날 참사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까.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생각을 사람들에게 들려줄까를 상상하며 쓴 소설이다.
나는 깊은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배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침몰사건 이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이젠 고통에 찬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내 몸 속을 돌아다니던 구조대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게 끝난 것일까? 나는 여전히 초조하다. 빠르게 부식되어가는 내겐 아직 말하지 못한 걱정이 하나 있는데…….


저자 프로필

노경실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58년 11월 16일
  • 학력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 학사
  • 경력 소리책 나눔터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주니어김영사 대표
    북스타트 책날개 작가회 회장
  • 데뷔 198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오목렌즈` 당선

2014.11.1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심상대는 1960년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1990년《세계의문학》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여섯 권과 산문집 두 권, 장편소설『나쁜봄』출간했다. 현대문학상과 김유정문학상 수상했다.
저자 노경실은 1958년생으로 1992년《한국일보》에 단편소설「오목렌즈」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저서로는『열네 살이 어때서』『열일곱 울지 마』『어린이 인문학여행』전 3권, 『상계동 아이들』등이 있다.
저자 전성태는 1969년생으로 1994년《실천문학》에 단편소설「닭몰이」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창작집으로『매향(埋香)』『국경을 넘는 일』『늑대』『두번의 자화상』, 장편소설『여자 이발사』가 있다.
저자 이평재는 1960년생으로 1998년《동서문학》에 단편소설「벽 속의 희망」으로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었다. 창작집으로『마녀물고기』『어느 날, 크로마뇽인으로부터』, 장편소설로『눈물의 왕』『엉겅퀴 칸타타』가 있다.
저자 이명랑은 1973년생으로 1998년 장편소설『꽃을 던지고 싶다』로 등단했다. 저서로는『꽃을 던지고 싶다』『삼오식당』『나의 이복형제들』『입술』『어느 휴양지에서』『천사의 세레나데』『여기는 은하 스위트』『구라짱』등이 있다.
저자 한차현은 1970년생으로 1999년 장편소설『괴력들』을 발표하며 문단에 들어서다. 저서로는 장편소설『슬픔장애재활클리닉』『사랑 그 녀석』『변신』『숨은 새끼 잠든 새끼 헤맨 새끼』『여관』『영광 전당포 살인사건』『왼쪽손목이 시릴 때』『괴력들』. 장편동화『세상 끝에서 온 아이』. 작품집으로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네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대답 해 미친 게 아니라고』『사랑이라니 여름 씨는 미친 게 아닐까』등이 있다.
저자 김신은 1978년생으로 2001년《대구매일신문》에 단편소설「면역기」로 등단하였다. 발표작으로「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콜드」「소녀의 기도」등이 있다.
저자 손현주는 서울 출생으로 2008년《국제신문》에 단편소설「엄마의 알바」로 등단하였다. 2009년 문학사상 신인상, 토지문학상,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헤라클레스를 훔치다』『불량가족레시피』공저로『성스러운 그녀』등이 있다.
저자 권영임은 1960년생으로 2009년《한국평화문학》에 단편소설「침묵」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저서로 사무직 여사원의 성차별을 고발한 에세이『미스 김 시집이나 가지!?』. 장편소설『파가니니의 푸른 일기』. 창작집으로『키스하러 가자』가 있다.
저자 한숙현은 1974년생으로 2010년 단편소설「크로스컷」으로 제16회‘김유정소설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저자 방민호는 1965년생으로 2012년《문학의 오늘》여름호에 단편소설「짜장면이 맞다」를 발표하며 소설 창작을 개시했다. 장편소설『연인 심청』과 창작집『하루키에게 답함』등이 있다.
저자 신주희는 1977년생으로 2012년《작가세계》에 단편소설「점심의 연애」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발표작으로「당신은 말한다」「인어」「미싱 도로시」등이 있다.
저자 박사랑은 1984년생으로 2012년《문예중앙》에 소설「이야기 속으로」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발표작으로「이야기 속으로」「어제의 콘스탄체」「울음터」등이 있다.
저자 김산아는 1973년생으로 2013년《문학의 오늘》에「삐삐의 상자」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발표작으로「바람 예보」「내게 남은 텔로미어」가 있다.
저자 김은은 1981년생으로 2014년《작가세계》에「바람의 언어」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발표작으로「바코드」가 있다.

목차

슬비야, 비가 온다 ┃ 심상대
누가 내 나무를 어디로 옮겨 심었는가? ┃ 노경실
가족 버스 ┃ 전성태
위험한 아이의 인사법 ┃ 이평재
이제 막 내 옆으로 온 아이에게 ┃ 이명랑
국가와 국민과 그 밖의 존재들 ┃ 한차현
윈드 벨, 기억의 문을 열면 ┃ 김김신
청거북을 타는 아이 ┃ 손현주
이 꽃 같은 나라 ┃ 권영임
소년, 마침표를 찍지 않는 ┃ 한숙현
서쪽으로 더 서쪽으로 ┃ 방민호
극 ┃ 신주희
사자의 침대 ┃ 박사랑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김산아
회색 무덤 ┃ 김은
작가 공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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