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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김정호 상세페이지

고산자 김정호작품 소개

<고산자 김정호> 어려서 어머니를 여읜 소년 정호는 이웃집 소금장수 딸 이화와 오누이처럼 자라난다. 정호의 아버지는 ‘장교’ 노릇을 하던 이였는데 작은 민란에 연루되어 누명을 쓰고 죽는다. 천애고아가 된 정호는 고향을 떠나 개성으로 간다. 거기서 월천이라는 스승을 만나고 ‘지도’라는 것을 난생처음 본다. 조선 후기인 19세기, 세도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한편으로 이용후생의 학문인 실학의 시대이기도 했던 당시, 정호 역시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데에 지도가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지학에 뜻을 둔다. 월천의 집에서 사숙하면서 정호는 평생의 지기가 될 최한기를 만나고, 전국 팔도를 메주 밟듯 다니며 역사와 지지학 공부에 매진하면서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걸어간다. 한편 이화는 ‘봄이 되면 오겠다’는 약속을 믿고 정호를 기다리지만 정호는 스승 월천의 유언에 따라 스승이 미리 짝을 지워준 작은년이와 혼인하고 만다. 그리고 서울에 자리를 잡는다. 녹록하지 않은 서울살이를 하면서도 정호는 틈만 나면 전국 팔도를 돌며 자료를 만들어가며 조선 팔도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할 수 있는 정확하고 과학적인 지도를 꿈꾼다. 한편 관상감에서는 지도가 부정확한 것이 들통 나서 지도를 전면 개작하라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관상감에서 일하는 최도원은 정호의 지도를 몰래 베껴그려서 기한 안에 제출하고, 덕분에 벼슬도 높아진다. 문호 개방의 거센 바람과 더불어 점점 지도가 ‘힘’이 되는 세상이 되어가고, 정호에게 지도를 그려달라는 은밀한 제안이 오는데…….



김정호는 옥사했는가? 이 책은 그런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나는 조선총독부에서 1934년(쇼와 9년)에 발행한 『조선어독본(朝鮮語讀本)』 제5권을 볼 수 있었다. 오늘날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쯤 되는 그 책의 제4과 제목이 ‘김정호’였다.
그 『조선어독본』에 의하면, 「대동여지도」가 적국에 누설될 것을 우려한 대원군이 「대동여지도」를 압수하고 김정호와 그의 딸을 옥에 가두어, 결국 두 사람 다 옥사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동여지도」는 1904년(메이지 38년)에 일어난 러일전쟁에서 일본군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총독부의 토지조사사업에도 상세하고 정확한 지도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것이다.
김정호가 옥사했다는 기록은 『조선어독본』 말고는 찾을 수 없었다. 아마도 저들의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극적 요소’를 첨가한 것일 수 있겠다. 물론 「대동여지도」가 일본에 이용당했을 수 있다. 하지만 저들이 아전인수식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괘씸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교과서를 만든 일본의 속셈은 빤하다. 이른바 내선일체를 떠벌이는 것이다.
김정호가 속한 1800년대는 근대화의 전 시대로 매우 혼란했다. 서학(천주교)의 박해가 어느 때보다 심했으며 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큰 줄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런 어지러운 사회상을 담아보려 애썼다. - 작가의 말에서


출판사 서평

“이 무모한 신예작가는 그 흔한 상업적 소재를 거부하고, 역사에 겨우 이름이나 남았던, 그러나 만고에 길이 남을 엄청난 업적을 이룩한, 작지만 위대한 한 지리학자의 삶을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강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 고(故) 최인호(소설가)


조선이 낳은 위대한 지리학자,
역사가 지워버린 그 남자의 삶을 다시 판각한다!

여기, 한 장의 지도로 남은 남자가 있다. 김정호. 우리는 조선 후기인 1861년에 그가 만들었다는 조선 팔도 지도인 ‘대동여지도’를 알고 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알지 못한다. 그가 만든 뚜렷한 지도는 전하되, 지도를 만든 그의 모습은 희미하다.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사실과 고산자(古山子)라는 호가 전할 뿐, ‘조선이 낳은 위대한 지리학자’ 김정호의 자취는 야속할 정도로 알려진 바가 없다.
백성들의 고달픈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용후생의 학문으로서 ‘여지학(지리학)을 택하고 필생의 역작인 ’대동여지도‘를 만듦으로써 조선 팔도의 정확한 생김새를 목판에 뚜렷이 새긴 김정호. 그는 어떻게 이런 걸작 지도를 남겼을까? 어떤 생각으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평생 동안 묵묵히 했을까?

한 권의 책과 하나의 의문,
‘김정호는 정말 옥사했는가?’

『고산자 김정호』는 한 권의 책과 한 가지 의문에서 시작된 역사소설이다. 지은이는 어느 날 일제 강점기 국어 교과서격인 『조선어독본』을 본다. 거기에는 ‘대동여지도’가 적국에 누설될 것을 우려한 대원군이 ‘대동여지도’를 압수하고 김정호와 그의 딸을 옥에 가두어 두 사람이 옥사했고, ‘대동여지도’는 1904년(메이지 38년)에 일어난 러일전쟁에서 일본군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며, 총독부의 토지조사사업에도 상세하고 정확한 지도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하는 문헌이나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김정호는 정말 옥사했을까?’ 지은이는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조선어독본』 내용에 깊은 의문을 품었고, 이렇게 해서 김정호를 주인공으로 세운 장편역사소설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고산자 김정호』는 역사 속으로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한 남자의 삶과 그의 업적을 소설적으로 복원하며 세도정치가 기승을 부리던 조선 후기의 가감 없는 사회상을 굵고 담백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작가가 묘사한 김정호는 굳은 뜻을 세우고 오로지 앞만 보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우직한 남자다. 여지학에 뜻을 둔 소년 시절부터, 머리와 수염이 허옇게 센 장년이 되어 마침내 필생의 역작 ‘대동여지도’를 판각하게 되기까지 집요하게 한 우물을 파는 남자로 그려진다.

‘바람짚신을 신은 남자’,
역사가 지워버린 그의 삶을 굵은 필치로 판각하다!

하지만 『고산자 김정호』는 김정호라는 주인공에만 시선을 집중하지 않는다. 무심한 듯 담담하게, 부유하는 카메라처럼 주변 인물들에게도 골고루 시선을 돌린다. “김정호가 속한 1800년대는 근대화의 전 시대로 매우 혼란했다. 서학(천주교)의 박해가 어느 때보다 심했으며 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큰 줄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런 어지러운 사회상을 담아보려 애썼다.”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동문수학한 벗이자 평생지기인 실학자 최한기, 이웃집 소금장수 배소금과 그의 딸 이화, 정호의 서울살이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모 영감네, 바람처럼 나타나 벗이 되어버린 ‘이야기보따리 장수’ 오랑이 등 ‘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우리네 이웃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의 결을 한껏 풍성하게 만든다.
‘바람구두’가 아니라 ‘바람짚신’을 신은 남자라고 부를 만한 조선의 지리학자 김정호. 불과 150여 년 전을 살아갔던 그 남자의 흔적을 따라간 『고산자 김정호』는 작가의 말에 따르면 “오롯이 허구”다. 그러나 작가가 따뜻하고 해학적인 시선으로 직조해낸, 평생을 바쳐 위대한 한 가지를 이룩한 대가의 우직한 삶과 조선 후기 민초들의 정겹고 살가운 풍경은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 가슴에도 잔잔한 울림을 줄 것이다.



저자 소개

1963년 경기도 파주 임진강가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글을 쓰는 한편 여러 출판사에서 인문 분야 편집자 및 기획자로 일했다. 장편소설 『은박지에 그린 사랑』, 『홍의장군』, 어린이 역사교양서 『포도대장과 훈장 선생님』, 『얼쑤 흥겨운 가락, 신나는 춤』, 『대조영』, 『아주 특별한 삼총사』, 창작동화 『한눈이 퉁눈이』, 역사동화 『만파식적』 등을 썼다.

목차

1. 아버지의 몸, 아버지의 머리
2. 소년, 지도를 그리다
3. 살아 있는 실학
4. 귀향, 그리운 것은 멀리 있나니
5. 고산자를 얻다
6. 두 여자
7. 서울에 터를 잡다
8. 이용후생이 먼저다
9. 작은년이
10. 만국전도를 보다
11. 후원자
12. 살아 있는 지도
13. 이화
14. 그들은 죄가 없다
15. 모 영감
16. 동업자, 최한기
17. 청구도(靑邱圖)
18. 봄이 오면 꽃은 다시 피건만
19. 천주장이 정하상
20. 때늦은 순정
21. 운명
22. 발각된 음모
23. 해후, 쓸쓸하고 담담한
24.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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