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리멤버 댓(Remember That)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리멤버 댓(Remember That)작품 소개

<리멤버 댓(Remember That)>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에게 자신감과 믿음을 주던 지안이었다. 그런 여자가 거짓말과 함께 사라졌다.
대체 왜 이런 식으로 없어져야 했는지. 그와 헤어지고 싶었다면, 정말 이별을 하고 싶었던 거라면 한지안은 이렇게 떠나는 게 아니라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 그게 자신이 알던 그녀였다. 무책임한 이별의 이유를 남에게 듣는 건 절대 인정할 수 없었다.
웃기지 마, 한지안. 내가 그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딴 성의 없는 거짓말을 남기고 사라진 거야?
재준은 울컥하는 마음에 휴대폰을 들었다. 문자함에 들어가서 지안의 메시지를 모조리 지우려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도저히 삭제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다 셀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그녀를 지울 수가 없었다. 지안이 미처 지우지 못한 흔적은 문자만이 아니었다. 갤러리에 들어간 재준은 그녀가 액자로 만들어 가져왔던 사진을 찾았다. 밝은 액정에 뜬 그녀의 잔잔한 웃음이 그의 심장을 무참히 찔렀다.
화면을 옆으로 움직여 또 다른 사진들을 보았다. 들이미는 카메라가 부끄러운지 얼굴을 살짝 붉히며 시선을 피하는 지안이, 약속 시간에 늦은 그를 기다리며 허공을 바라보던 그녀가, 그의 다리를 베고 누워 반짝이는 눈으로 책을 읽는 한지안이 그의 휴대폰 속에 있었다.
순식간에 배신감과 원망이 치솟았다.
이럴 거면 한지안은 그의 곁에서 웃지 말았어야 했다. 그가 그녀의 옆에선 오롯이 강재준으로 쉴 수 있도록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
아니, 지안이 진짜로 잘못한 건 이거였다.
그녀는 자신의 곁에 있어야 했다. 지금의 그를 만들었으면, 숨겨지더라도 행복하다고 말해 놓고, 남는 것 없이 모든 걸 내주고 사라지면 안 되는 거였다.
그의 속에서 끓어오르는 격렬한 감정만큼 한지안이 보고 싶었다. 액정 속 지안의 얼굴을 더듬는 손가락이 가늘게 떨렸다.
자신을 보고 있는 지안의 말간 눈동자 위로 굵은 물방울이 툭 떨어졌다. 그것이 무엇인지 인지하기도 전에 눈물이 그의 얼굴을 뒤덮었다.
재준은 휴대폰을 부여잡고 어린애처럼 울어 버렸다.
자신이 무엇을 잃어버린 건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강재준은 한지안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찾아야만 살 수 있었다.


저자 프로필

하은

2015.02.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하은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하는 감성주의자.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은 사람.

쓰면서 느꼈던 행복을 읽는 사람도 느끼길 소망한다.

-출간작-
(e-book) 로맨스의 정석
(e-book) 운명을 믿습니까?
Luv, Cue! (러브, 큐!)
학습내용: 하늘에서 떨어진 왕사탕 사수하기

리뷰

구매자 별점

3.4

점수비율
  • 5
  • 4
  • 3
  • 2
  • 1

43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