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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 혁신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정치/사회

파괴적 혁신

파괴적 혁신은 우리로부터 무엇을 앗아갔는가
소장종이책 정가10,000
전자책 정가25%7,500
판매가7,500

파괴적 혁신작품 소개

<파괴적 혁신> 우리는 혁신 중독 사회에 살고 있다!
혁신이 가져다주는 그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숨겨진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


현대 자본주의는 역설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인류가 미래에 대해 이토록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바보가 되거나 노예가 된 적이 없으면서도, 이렇게 큰 자유를 누린 역사 또한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경제뿐 아니라 사회운동, 도덕, 예술 등 전 분야의 동력이며 모든 기업의 생존을 위한 절대적 필요가 된 영구적 혁신은, 세상을 끌어가는 동시에 세상을 마비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수 세기에 걸쳐 사회 변화를 겪어온 유럽 대륙이야말로 각기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이 두 개의 힘이 서로 대립하는 곳이다. 줄타기하듯 걸어가는 이 칼날 끝에 유럽이 마주하게 될 혁신의 결과는 과연 구원이 될까 죽음이 될까? 철학자이자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인 뤼크 페리는 저서 『파괴적 혁신』을 통해 바로 이와 같은 새로운 역사적 비극의 분석에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_장프랑시스 페크레스, 『레제코』

세계화라 불리는 전 세계적인 경쟁사회 속에서 혁신적 투자는 경제를 위한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혁신을 끊임없이 이뤄내지 못하는 기업은 어느 분야에서든 경쟁 업체에 휩쓸려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혁신을 이뤄내고 있는가? 프랑스의 경우만 보더라도 혁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왜 그런가?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유럽의 오랜 민주주의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지닌 이들에게 혁신이 가져다주는 그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하며 또한 그것이 시장 경제를 넘어 여러 분야로 퍼져나감을 밝히는 것이다. 오늘날 유럽은, 또 세계는 불안에 사로잡혀 마비된 듯 보인다. 이는 자본주의가 ‘창조적 파괴’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자본주의 기업은 좋든 싫든 여기에 적응해야만 하는데, 이처럼 ‘혁신을 위한 혁신’은 우리에게 영원히 ‘승자’로 살아남을 것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누가 어떤 영예를 안고 있더라도 결코 쉴 수 없으며, 최소한의 휴식조차 바랄 수 없다. 성장이 눈앞에 있는 좋은 소식처럼 보일지라도, 우리는 익명적, 기계적, 맹목적인 혁신의 논리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전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뿌리로부터의 영구적인 단절을 원동력으로 삼는 파괴적 혁신 사회에서 국가는, 자본은, 노동자는 어떤 힘에 자신을 맡기고 나아갈 것인가? 국가와 자본가, 부르주아와 예술가들의 속성을 철저히 파헤치면서 이 책은 우리가 맞을 가까운 내일의 모습을 전망하고 있다.

왜 ‘파괴적 혁신’인가

뤼크 페리는 ‘파괴를 통한 창조’가 아니라 혁신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일종의 파괴가 나타난다는 ‘파괴적 혁신’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이나, 이 책의 분석이 차별성을 띠는 지점은 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고 도덕, 과학, 언론, 미술, 음악, 문학 등 현대 인간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파괴적 혁신을 찾아내 분석하고 있다는 데 있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격변 속에서 굴러들어온 돌은 박힌 돌을 빼낸다. 그 선두에 서 있는 것이 가령 언론 분야다. 샤를 페기의 말처럼 매일 아침 전날의 조간신문이 “호메로스보다 더 낡은 것”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샤를 페기는 “오늘 아침에도 호메로스는 새롭다. 그리고 오늘자 신문만큼 낡은 것은 없을 것이다”라는 어록을 남긴 바 있다.)
또한 저자는 혁신을 통해 나타나는 불안정성 등 부정적인 측면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그는 혁신을 위한 혁신, 즉 의미와 방향을 잃은 채 과거와의 단절에만 매달리는 데서 나타나는 무가치성에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그렇다고 비관주의에 머무르는 것도 아닌 게, 그는 오히려 혁신을 통해 현대인들이 누리고 있는 사회 발전을 증명해낸다. 다만 혁신이 지닌 파괴성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역효과와 불안정성을 최소화하고 혁신의 이점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 이 같은 분석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덧붙여 현대사회의 우리는 동전의 앞면도 뒷면도 아닌 모서리에 서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낙관이나 비관에 빠지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현대사회의 ‘힘’과 ‘의미’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혁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유의 범위를 한층 더 확장시킬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두 가지 경제성장: 소비 이론과 창조적 파괴

자본주의 사회에서 혁신은 발전을 가능케 하기에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부정적 측면을 지니는 이유는 그것이 본질적으로 ‘혁신을 위한 혁신’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먼저 혁신은 경영자들로 하여금 전 세계적 차원의 경쟁에 적응하기 위해 전략에 끊임없이 매달리게 만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든 밟고 있는 페달을 멈출 순 없다. 이처럼 성장의 바탕이 되는 기술적 혁신은 생활 방식과 사회 관습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뿐 아니라, 초기에는 실업과 불평등을 야기하고, 나아가 역설적이게도 성장이 아닌 퇴보를 불러온다! 왜 그럴까?
구텐베르크 시대의 출판혁명부터 현대사회의 정보혁명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혁명은 우선 옛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박탈한다. 여기서 새롭게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는데, 특히 세상의 변화는 저학력자들에게 불행을 안겨다주는 것이다! 더불어 초기엔 항상 혁신이 창조적이기보단 파괴적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기술적 변화에 직면했을 때, 사회는 항상 두 가지 태도를 보였다. 그 한쪽엔 ‘퇴보’를 주장하는 이론가들이 있어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기득권이 사라질 것을 우려했다. 반면 다른 쪽은 적응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향유하고자 했다. 물론 이것은 끊임없는 노력을 요구하며, 그로부터 도태된 자들에게는 절망을 안겨준다. 결국 이것이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이 일시적 ‘위기’가 아닌, 영구적 혁신임을 이해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특히 이 영구적 혁신에서 이득을 볼 이들은 열광하겠지만, 다른 이들, 즉 변두리에 처한 이들은 뒤죽박죽된 삶 속에서 자본주의의 해로운 면을 직면하게 된다. 그러면 매일같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는 세상의 흐름을 어떻게 다시 붙잡을 수 있을까?

억압적 탈승화

슘페터가 되풀이하여 이야기했듯, ‘파괴적 혁신’의 논리는 귀족적, 종교적 전통들을 뿌리째 파괴했다. 사회 풍속과 관련된 끊임없는 혁신은 우리가 ‘근간’이라 부르는 것들, 즉 지역 전통처럼 오늘날 야유와 유감의 대상이 되곤 하는 국가 정체성과 어떻게든 연관성이 있는 모든 사회적 범주에 일종의 현기증을 선사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돌이킬 수 없이 사라지고 잃게 되는 것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이성과 깊은 신념을 통해 혁신과 진보에 매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공론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꼭 자신의 진영을 선택하도록, 동전의 양면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받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독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점점 무거워져만 가는 대가를 과하게 치르지는 않되 발전을 통해 얻은 것들을 보전하려면 우리는 현대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러한 ‘모호성’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이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가 전통적인 가치와 권력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소비 중독의 논리, 즉 1960년대에 ‘억압적 탈승화’라고 불렸던 상태에 더 쉽게 빠진다. 결국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가 무한한 고도대중소비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는(이것이 ‘억압’이다) 전통적 가치, 즉 슘페터식으로는 ‘왕과 교황들’, 뤼크 페리의 방식대로 표현하자면 어린 시절 보았던 시골 농부들이 가지고 있던 가치들이 반드시 현대인들에 의해 파괴(이것이 ‘탈승화’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너무 큰 대가를 치르지 않고 혁신의 장점들을 취할 수 있을까? 퇴보를 동반하지 않는 발전이란 가능한 것일까?

예술의 미래, 유럽의 미래

저자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시대는 존엄한 것의 사라짐도, 가치의 종말도 아닌, 인류의 새로운 모습이 구현되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것을 인간의 신성화, 또는 인류 스스로가 지닌 ‘내재성 안의 초월성’을 바탕으로 하는 ‘제2의 인본주의’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는 이로써 다음과 같은 질문을 떠올릴 수 있다. 우리가 신성하게 여기는 것, 희생할 만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신성이란 세속과 반대된다기보다 어원 그대로 희생할 만한 것, 즉 목숨 걸고 지킬 만한 것을 가리킨다. 결국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대부분에게 동일하게 나타난다. 우리가 신성하게 여기게 되는 것은 바로 ‘인간’이다. 사랑과 우정으로 신성화된 사람이나 주위의 측근은 물론, 그 반대의 이웃들도 마찬가지다. 크게 비난받고 있으나 그만큼 많은 장점을 지닌 자유주의 덕분에, 우리는 새로운 인본주의가 태어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즉 이 인본주의는 포스트식민주의적, 포스트형이상학적인 인본주의이며, 타인의 초월성과 사랑을 가진 인본주의인 것이다.
“그럼 무엇을 해야 할까?”
매일같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는 세상의 흐름을 어떻게 다시 붙잡을 수 있을까? 결국은 ‘힘’과 ‘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대응할 만한 답변은 한 가지뿐이라고 말한다. 바로 오늘 우리가 가능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국민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유럽이라는 우회로를 통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때로는 우리가 우리 고유의 유산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닌지, 혁신의 파괴적인 측면이 어쩌면 인본주의적이고 창조적인 측면들을 앗아가버린 것은 아닌지를 자문하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질문들의 답은 우리 다음의 젊은 세대의 몫이며, 역사의 흐름을 나쁜 쪽으로, 또는 좋은 쪽으로 바꿔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 또한 그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동전의 앞이나 뒷면이 아닌 모서리에 서 있을 뿐인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뤼크 페리 (Luc Ferry)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이자 세속적 인본주의의 대표 지지자로 생시몽재단 싱크탱크의 전 멤버였으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프랑스 교육부장관을 역임했다. 1975년 철학과 아그레가시옹을 획득했으며, 1981년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같은 과목으로 아그레가시옹을 통과했다. 리옹 정치학 연구소, 파리1대학, 캉 바스노르망디대학 등에서 강의했고, 1996년부터 파리 디드로대학 교수를 지냈다. 캐나다 셔브룩대학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에는 세속적 인본주의만이 21세기 인류 역사의 표지가 될 수 있다는 과학철학관을 높이 평가받아 텔레시오 갈릴레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민주주의 시대 취향의 발견을 논한 『호모 에스테티쿠스Homo Aestheticus』(1990), 테스트 메디치 상을 수상한 『새로운 생태 질서Le Nouvel Ordre ecologique』(1992), 프랑스 인권문학상을 수상한 『인간과 신 혹은 인생의 의미L’Homme-Dieu ou le sens de la vie』(1996) 외에 『사는 법을 배우다Apprendre avivre』(2006), 『신화의 지혜La sagesse des mythes』(2008), 『사랑혁명La revolution de l’amour』(2010)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의 책은 전 세계 4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김보희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프랑스어 순차통역 및 번역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어판 번역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경제 성장이라는 괴물』, 『부자동네보고서』, 『아이반호』 등이 있다.

목차

두 가지 경제성장: 소비 이론과 창조적 파괴
파괴적 혁신과 무의미: ‘민주주의적 박탈’과 무능력한 정부
일반화된 슘페터주의: 경제 외적 분야에서의 파괴적 혁신
정보의 24시간화: 시청률의 절대 권력
억압적 탈승화: 파괴적 혁신의 세 가지 결과
현대 예술, 화학적 순수 상태의 파괴적 혁신
칸딘스키의 삼각형
보헤미안의 부르주아화
부르주아의 보헤미안화
예술의 미래
유럽의 미래: 낙관과 비관을 넘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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