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북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새로 고침(F5)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북스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RIDIBOOKS

리디북스 검색

최근 검색어

'검색어 저장 끄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리디북스 카테고리



사랑을 돌아보다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정략결혼 이혼 신파 나쁜남자 소유욕 도도녀/무심녀 외유내강/현명한여인
* 남자주인공: 한태석 - 해성전자 후계자, 수려한 외모에 강하고 오만한 성격의 남자
* 여자주인공: 주가예 - 대한민국 3대 통신사 M텔레콤의 딸, 우아하고 조용하지만 강단있는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책 소개

<사랑을 돌아보다> 한태석, 그에게 이 결혼은
사랑에 배신당해 혼란스러운 와중 강요된 정략결혼이었다.

“각자 집안이 원하는 대로 비즈니스만 합시다.
그쪽은 그쪽대로, 나는 나대로.”

그렇기에 그녀에게 일체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손에 쥔 후에 모든 걸 되돌려 놓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주가예, 그녀에게 이 결혼은
숨 막히고 무미건조한 삶에서 빠져나오게 해 줄 도피처였다.

“이름, 예쁘네요.”

그런데 어느 순간,
별 뜻 없는, 사소한 태석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2년 후,
“저희…… 이혼하겠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혼을 결정한 후에 찾아온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운전기사는 룸미러로 두 사람의 눈치를 살피기 바빴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두 사람은 각자 차의 가장자리로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창문을 다 닫아 놨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의 화려한 네온사이들 사이로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50평 남짓 되는 두 사람의 신혼집은 두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냉기와는 반대로 포근하고 아늑했다. 익숙하지 않은 하이힐을 신은 탓에 까진 뒤꿈치 때문에 절뚝거리며 가예가 드레스룸으로 들어가려는데, 뒤따라 들어온 태석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아 돌려세웠다. 덕분에 중심을 잃은 가예가 비틀거리자 그가 빠르게 가예의 가느다란 허리를 낚아챘다.
“뭐, 뭐 하는 거예요?”
당황한 가예가 몸을 세우려고 했지만 태석은 처음 보는 그녀의 표정이 신기했는지 허리를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이런 표정은 2년 만에 처음 보네.”
“놔요.”
태석은 정색하는 가예를 순순히 일으켜 세워 줬지만 잡고 있는 허리의 손은 여전히 떼지 않은 상태였다. 가예가 그의 가슴을 힘껏 밀어내 봤지만 작정하고 놓아주지 않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았다.
확실히 그는 오늘 무미건조하던 평소와는 달랐다. 다른 건 모두 이해하는 척하며 넘어갈 수 있었지만, 본인의 호기심 때문에 자신의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는 그의 행동에 가예는 서운함이 밀려왔다.
그런 줄도 모르고 태석은 잡고 있던 손에 힘을 풀고 부드럽게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그녀의 허리를 너무 우악스럽게 잡고 있었던 것 같아서였다.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게 된 가예의 눈에서 결국 눈물 한 방울이 툭 떨어졌다. 태석이 주는 이 따뜻함이 그의 진심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더욱 서글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마 그의 손을 냉정히 뿌리치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해 견딜 수가 없었다.
“이것도 일종의 호기심이에요?”
억지로 참고 있던 감정의 댐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울먹거리는 가예의 목소리를 알아차린 태석이 그제야 허리에서 손을 떼고 한 걸음 물러섰다.
“주가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태석의 목소리에 가예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처음이었다. 2년을 함께 살면서 그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것이. 서럽던 마음이 이름 한 번 불린 것만으로 사그라지려고 해서 겁이 났다. 이렇게 점점 고백할 수 없는 마음이 커져 버리면 나중에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의미 없는 포옹 한 번에, 대수롭지 않은 이름 석 자 불러 준 목소리에 2년 동안 꿋꿋하게 감춰 왔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낼 순 없었다. 그랬다면 미련하다 불릴 만큼 감정을 감추려고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예는 고개를 숙인 채로 숨을 고르며 감정을 추스르려 노력했다.
“나 봐, 주가예.”
그러나 태석의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자꾸 마음이 울컥해 차마 고개를 들 자신이 없었다.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겁이 났다.
처음부터 사랑을 전제로 한 결혼이 아니었고, 서로에게 감정을 강요하지 말자고 먼저 제안한 것은 가예였다. 그때 당시에는 자신의 승낙으로 어쩔 수 없이 이 결혼을 감행해야 했던 태석을 위한 나름의 배려였다. 이렇게까지 그가 좋아질 줄도 모르고 그런 약속을 쉽게 꺼낸 것이 못내 후회될 때도 있었지만, 그 약속을 했기에 이 시간까지 그와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가예. 진지하게 물어볼 테니까 솔직하게 대답해.”
한층 가라앉은 태석의 목소리에 가예가 마른침을 삼켰다.
“이 결혼, 행복해?”
결혼 존속의 의미를 묻는 그의 말에 가예는 조막만 한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그와 헤어져서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지만 선뜻 답을 내릴 수 없었다.
분명 태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다. 적어도 자신을 밀어내진 않았으니까. 사랑하지도 않는 자신에게 본인의 옆자리를 내준 것만으로도 속없이 고맙기까지 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욕심이 커져서,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옆은 내주지만 마음을 주지 않는 그가 원망스럽기 시작했다. 별 뜻 없는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는 스스로가 한심했고, 행여나 이런 마음을 태석이 알아차려 그의 곁을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올까 봐 조마조마해야 하는 모습이 비참했다.
“이혼이라도…… 하자는 거예요?”
“하고 싶어?”
오히려 태석이 차갑게 되묻자 가예는 지레 겁이 났다.
“내 대답에 우리 사이가 달라지나요?”
“진심이라면 달라지겠지.”
이 결혼으로 행복해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태석의 마음을 금방 돌릴 수 있을 거라고 호기롭게 생각했던 가예는 점점 지쳐 갔고, 누군가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던 태석은 그녀의 승낙 때문에 결혼이라는 궁지에 몰려 나쁜 사람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지내 온 지 2년, 이제껏 마음 편하게 숨 한 번 제대로 쉬지 못하게 만든 이 결혼의 고리를 누군가는 끊어 내야 했다.
“그래요, 그럼.”
감정을 강요하지 말자던 처음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건 그녀였다. 마음을 숨기는 거짓말에는 이제 익숙해져서 한 번쯤 더 한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
잠시 고개를 떨어뜨리고 숨을 크게 고른 가예는 태석의 눈을 마주했다.
“이제 내 인생에서 나가 줘요, 한태석 씨.”
이 말이 부디 그에게 하는 마지막 거짓말이기를, 가예는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저자 프로필

정희경

2017.08.2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정희경(니니브)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 글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출간작>
그대라는 세상에서

목차

프롤로그
1화. 미묘한 관계의 변화(上)
2화. 미묘한 관계의 변화(下)
3화. 잔인한 운명, 마주쳐서는 안 될 인연, 원치 않은 우연
4화. 꽁꽁 동여맨 두려움
5화. 한발 늦어 버린 진심 때문에
6화. 다가오기 두렵다면, 그 자리에라도 있어 줘
7화. 잔잔해진 마음의 파도에 휘몰아치는 바람
8화. 애초부터 멀어진다는 게 불가능한 사이였다
9화.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의 후회
10화. 사막에 핀 꽃이 쉽게 시들지 않는 것처럼
11화. 제자리를 찾아가는 길
12화. 떠나는 사람, 남겨진 우리
13화. 사랑은 끝을 지나 처음으로
14화. 사랑을 돌아보다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작가 후기


리뷰

구매자 별점

3.8

점수비율

  • 5
  • 4
  • 3
  • 2
  • 1

208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북스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