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6.06.01.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2MB
- 약 19.3만 자
- ISBN
- 9791131570906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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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계약관계, 동거, 고수위, 까칠남, 재벌남, 능력녀/커리어우먼, 상처녀
* 남자주인공: 류한준 - 서승그룹 전무이사, 류 갤러리 대표, 모든 것에 완벽하지만 차갑고 건조한 성격을 지닌 남자.
* 여자주인공: 김유림 - 민성대학병원 심장내과 레지던트, 세상 속 숨겨진 존재로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그대는 별>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장사꾼, 류한준.
“24시간 안에 [스타]를 찾아.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용인할 거다.”
재벌가의 숨겨진 사생아로 쫓기는 몸이자 [스타]의 주인, 김유림.
“그림을 드릴게요. 대신, 저를 보호해 주세요.”
그렇게 시작된 ‘한시적’인 동거.
이 거래가 끝나면 아무것도 아니게 될 사이.
그러나 어느 순간, 그 사이로 끼어든 알 수 없는 감정.
“언제부터 널 보는 눈빛이 달라졌는지 기억도 안 나.”
이 관계의 끝이 무엇이든
이미 여자는 남자의 일상에 깊게 스며들어 가고 있었다.
<본문발췌>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뭐죠?”
“엄마의 그림이 그쪽한테 절실하게 필요한가요?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는 그런 물건이 아니라, 정말로 간절하게 필요로 하시는 건지 묻는 거예요.”
한준은 립글로스가 발린 그녀의 입술을 제법 세심하게 관찰했다. 메말라 까칠해 보이는 입술은 어느새 반들반들한 윤기로 뒤덮였다. 습관인가. 희한하군.
“그게 왜 궁금하죠?”
“엄마의 그림을 놓고 그쪽과 거래를 하고 싶어서요.”
“거래?”
무심하게 대꾸하던 한준이 그 부분에서 눈을 치뜨며 물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그의 머리가 빠르게 계산기를 찾아 나섰다. 그녀가 말하는 거래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돈이 오가는 거래가 아님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제가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이시면 그림을 대가 없이 드리겠어요.”
“조건이라. 그렇다면 그림은 뇌물입니까?”
“선물이라고 해 두죠.”
“선물에 의도가 있으면 그건 뇌물이나 마찬가지죠. 뇌물입니까?”
재차 묻는 입술이 차갑다. 그의 번뜩이는 눈빛에 유림은 잠시 소름이 돋았지만 막다른 골목에 가로막힌 자신의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했다. 더는 출구가 없었다.
“어떤 쪽이든 상관없어요. 제 조건만 받아들이신다면.”
“조건이 뭔지 물어도 됩니까. 예감으로는 쉬운 건 아닐 것 같은데요.”
“받아들이신다고 약속 먼저 하셔야 해요. 그 전엔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말, 해야 할 텐데요. 당신이 내걸고자 하는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당신 주변에 나뿐일 테니까. 뇌물이란, 더 절박한 쪽에서 유일한 상대에게 제공하는 겁니다.”
한준은 그의 입을 먼저 열게 하려는 그녀의 완강한 태도를 가볍게 제압했다.
이런 종류의 대화는 익숙한 것이었다. 설사 그가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교묘하게 빠져나가 갑의 위치에 설 수 있었다.
게다가 지금은 그녀가 적잖이 절실해 보이니 어쩌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쉽게 그림을 손에 넣을지도 모르겠다. 한준은 다시 한 번 못을 박았다.
“나는 지시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김유림 씨.”
오만한 미소가 그의 입가에 걸리는 것을 유림은 말없이 지켜보았다. 상황이 묘하게 흘러 그녀가 더 매달리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지만 상관없었다. 지금은 그를 놓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안경을 벗었다. 파란빛 아래에서도 감출 수 없는 하얀 얼굴이 가늘게 경련했다. 안경 뒤에 숨어 있던 커다란 눈이, 처음부터 시력이 나빴던 게 아니라는 듯 아름답게 빛을 내며 그를 응시했다.
“그림을 드릴게요. 대신, 저를 보호해 주세요.”
반해
<출간작>
푸른새벽, 감각의 계절, 닥터 아프리카, 세운대학병원,
연인들의 저녁식사, 더 화이트, 도둑맞은 키스,
마이 닥터 등.
프롤로그
1.스타, 반짝반짝 빛나는
2.벽 앞에서 만나다
3.모호한 결정
4.그대는 별
5.서툰 도발
6.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7.어떤 하루
8.뒤늦은 성장통
9.흔들리는 시간 I
10.흔들리는 시간 II
11.그대에게 가는 길
12.바람이 부는 시간
13.격류(激流)
14.Pray for you
15.빌바오 구겐하임
에필로그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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