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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길

잊지 마. 명령이 아니라 구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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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래길 외전 4화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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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래길 외전 3화
    • 등록일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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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래길 외전 2화
    • 등록일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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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래길 외전 1화
    • 등록일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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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래길 71화 (완결)
    • 등록일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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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래길 70화
    • 등록일 2017.12.22.
    • 글자수 약 4.1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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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래길 69화
    • 등록일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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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

  • 갈래길 68화
    • 등록일 2017.12.22.
    • 글자수 약 5.5천 자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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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info

* 단행본으로 출간된 도서입니다. 단행본 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접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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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길작품 소개

<갈래길> “내 연인이 되어 다오. 너를 보내기 전까지만.”

에윈 파이베타. 생각해 보면 그는 언제나 이상한 주인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늘 혼란스럽게 하는 주인이었다.

“내가 자란 북부에서는 구애할 때 입을 맞춘다.
상대가 그것을 받아들이면, 마음까지도 받아들이는 거야.”
“…….”
“나는 지금부터 네게 입 맞출 거야.”

노예를 사랑하는 주인 같은 것은 믿지도 않고 본 적도 없다.
그런데 왜 항상 당신은…….

“잊지 마. 이건 명령이 아니라 구애야. 네게는 거절할 권리가 있어.
거절하는 방법이야 무수히 많지만 이번만은 세 가지 보기를 줄게.”

에윈은 빙긋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세 손가락을 펴 보이고는
하나씩 접으며 그 자신을 거절할 방법을 일러 주었다.

“하나, 날 밀어 내거나. 둘, 콱 혀를 깨물어 버리거나. 셋, 뺨을 후려쳐 버려.”
“…….”
“어떤 방법이든 난 바로 물러날 거야. 그리고 다신 이런 말 네게 하지 않으마.”

낯선 온기가 뺨을 덮었다.
뻣뻣하게 굳은 그녀의 입술에, 남자의 입술이 천천히 닿았다.

어리석은 남자.

율리는 스스로 답을 찾았다. 이 남자가 진심이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그녀를 노예가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 봐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녀 또한, 진심에는 진심으로 대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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