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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남자와 나 상세페이지

압도적인 남자와 나작품 소개

<압도적인 남자와 나> 가까이 하기엔 너무도 압도적이고, 멀리하기엔 너무도 매력적인 당신

태림 전자의 고명딸 시원은 아버지가 정해 준 정략결혼 상대가 너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느끼한 얼굴에 능글맞은 태도, 무엇보다 사랑하지도 않는 상대와 결혼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거북했다. 하여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선택은 아버지가 내준 시험에 합격해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결혼을 하지 않는 것!
한데 이 시험,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어렵기만 하다. 부실한 엔지니어링 회사의 사장으로 부임해 1년 안에 흑자를 내라니. 엔지니어링이 뭔지도 모르겠는데 유일하게 도움을 줄 만한 회사 최고 실력자, 강철진 부장은 얼음만 먹고 사는지 냉기가 뚝뚝 떨어져 선뜻 말 한 번 걸기가 힘들다. 그런데도 은근슬쩍 그녀를 배려해 주는 그 남자 앞에 설 때마다 시원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잠깐 맛보기

철진의 손이 그녀의 손끝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찰나, 시원은 저도 모르게 그의 손가락을 붙잡았다.

“지금 이 행동, 상당히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걸 아십니까.”

“먼저 시작한 건 강 부장님이에요. 내 손을 붙잡고 여기까지 왔잖아요.”

“……그래서 오해하고 있습니까.”

“오해…… 하고 싶어요. 내 멋대로요.”

철진의 기다란 눈매가 움찔 움직인다 싶더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굳은 시선으로 시원을 응시하던 철진이 이윽고 내뱉었다.

“나도 멋대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마치 다짐을 받는 듯한 철진의 힘 있는 목소리가 시원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 들어왔다. 시원은 수줍은 미소와 함께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그를 마주보았다.

“나는 공주님을 모시는 방법 따위는 모릅니다. 고이 모셔 두고 바라보기만 할 자신도 없습니다.”

담담하게 흘러나오는 철진의 말을 곱씹던 시원은 이내 그 의미를 깨닫고 확 얼굴을 붉혔다. 철진은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게 싫으면, 이 손 놓으셔도 됩니다. 머리에서 지우고 평소로 돌아갈 테니 말입니다.”

“그것도 상관없어요. 난 장식장의 인형이 아니니까요. 나도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예요. 그게 싫으면, 이 손 거두셔도 돼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평소로 돌아갈 자신…… 은 없지만, 노력해 보죠, 뭐.”


저자 프로필

이경미

2015.03.1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이경미

목차

1~16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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