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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끝에서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저 끝에서

소장단권판매가2,000 ~ 3,000
전권정가5,000
판매가5,000
저 끝에서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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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저 끝에서 2권 (완결)
    저 끝에서 2권 (완결)
    • 등록일 2017.05.19.
    • 글자수 약 11.1만 자
    • 3,000

  • 저 끝에서 1권
    저 끝에서 1권
    • 등록일 2017.05.19.
    • 글자수 약 7.3만 자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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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끝에서작품 소개

<저 끝에서>

* 키워드 : 현대물, 재회물, 무심공, 절륜공, 존댓말공, 평범수, 호구수, 순정수, 일상물, 애절물, 잔잔물, 3인칭시점

[장윤결 씨 핸드폰 맞습니까?]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거라 생각했다.
뭉툭한 새끼손가락이 눈에 띄어 알은체를 했을 뿐이고
그저 입으로만 다음에 만나자는 말을 건넸을 뿐인데
신두민에게서 정말로 연락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재미도 없고 말주변도 없고 심지어 공통분모도 없는 남자와
술자리를 같이 하면서도 서둘러 일어날 생각만 했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핑계로 한두 번 만나다 보니
어느새 그 남자는 장윤결의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촉촉한 눈가와 떨리는 어깨, 경직된 뺨…….
서로를 향한 열망이 피어오른 그때.
우리는 만났다, 저 끝에서.


▶잠깐 맛보기

“조심하세요!”

신두민의 외침과 동시에 신경질적인 클랙슨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신두민이 팔을 붙잡아 끌지 않았다면 저 번쩍거리는 폭주족 차량과 박치기 시합이라도 벌일 뻔했다.

“장윤결 씨, 집이 어딥니까?”

“됐습니다.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집이 어느 쪽입니까?”

“신대방…….”

신두민이 한 손으로 윤결의 팔을 붙잡고, 다른 한 손을 높이 쳐들어 택시를 불렀다.
지나가던 택시 한 대가 두 사람 앞에 멈춰 섰다. 남자는 윤결을 조심스럽게 택시 안에 태웠다. 그러고는 운전기사에게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목적지를 말해 주었다.

“이분, 조심해서 데려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할증이 붙어도 만 원도 채 나오지 않을 거리인데, 신두민은 운전기사에게 파란 지폐 두 장을 내밀었다. 50대의 운전기사에게 부탁하는 음성은 어딘지 비굴하게 들리기까지 했다.

“조심해서 가세요, 장윤결 씨.”

“죄송합니다.”

“뭘요. 집에 가서 푹 주무시고요. 연락드리겠습니다.”

신두민은 차에서 한 발짝 떨어졌다. 윤결이 고개를 끄덕여 보이자 그는 웃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택시가 불을 밝힌 한강 다리로 접어들었는데도 윤결은 차창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차창 너머로는 계속해서 웃으며 손을 흔들던 신두민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옆으로 어지럽게 흔들리던 짧고 뭉툭한 그의 새끼손가락.
손가락 잘려 눈물 콧물 다 쏟으며 울던 아들에게 그 어미가 해 주었다는 얘기도 떠올랐다.
그건 나와의 약속을 깨뜨린 것에 대한 벌이다. 넌 이제 약속 도장 찍을 수 없는 손가락이 됐으니 앞으로 약속도 제대로 못 할 거다.
신두민은 그 말이 너무도 충격적이라 지금도 자신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쉽군요. 멋진 그림이었는데요.>

그렇다면 그가 내뱉은 말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오직 진실만을 얘기하고 확실한 것만을 따르고 실행하겠다고 약속했을 테니.
술기운 탓일까. 윤결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꼭 50점짜리 시험지를 들고 울상이 되어서 집으로 갔는데 “그래도 반이나 맞았네? 잘했어!” 하며 칭찬받은 어린애가 된 기분이었다.
포기했던,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꿈을 타인에게 처음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저자 프로필

새우깡

2018.11.2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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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권
#Ch 1. 새끼손가락

2권
#Ch 2. 미러 이미지
#Ch 3. 저 끝에서
#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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