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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웨이크 상세페이지

식스웨이크작품 소개

<식스웨이크> 외로운 밀실 우주선, 승무원은 여섯 명의 클론.
그 모두가 살해당했다!

2018 휴고상, 네뷸러상, 필립 K. 딕상, 로커스상 최종 노미네이트!
2019 일본 성운상 최종 후보 선정!
독일, 터키, 중국, 대만, 일본 등 전 세계는 지금 식스 웨이크 열풍!


서기 2493년, 4백 년 항해 예정의 항성 간 이민 우주선 승무원인 마리아 아레나는 마른 피로 얼룩진 클론 재생 탱크에서 깨어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이런 상황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곧 마리아는 새로 깨어난 클론이 자기뿐만 아니라 여섯 명 승무원 전원임을 깨닫게 되고, 클론 재생실에는 칼에 찔려 죽은 승무원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외로운 밀실 우주선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게다가 모든 승무원이 죽었다면 살인자는 누구란 말인가….

항성 간 이민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밀실 살인게임,
SF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엮은 전 세계 화제작!


출판사 서평

항성 간을 항해하는 대형 우주선의 이야기는 SF가 사랑하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주로 지구를 닮은 별에 도착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이민자들을 수송하는 이야기죠. 항성 간 이동은 보통 수백 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폐쇄된 공간에서 몇 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 리 없다는 심리적 편향 혹은 불안이 ‘우주 이민선’이라는 소재의 꾸준한 인기 비결입니다.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는 우주선 안에서 그냥 대를 이어가며 살아가는 방식이 있죠. 그렇게 몇 대를 거듭하다 보니 자신들이 본래 출발했던 목적을 잊어버리고 문명이 거의 중세 수준으로 퇴보해버렸다는 이야기는 수많은 ‘우주 이민선’ 시리즈의 걸작 중 하나입니다. 이후로(마치 그 소설이 실제 실패 사례였던 것처럼) 이 여행에는 냉동 인간이 필수적인 요소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다들 그렇게 좁은 곳에서 평생 살다 보면 무슨 일이 생겨도 생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럼 배는 누가 조종할까? 물론 AI가 발명된 세계라면, 혹은 그에 가까운 고도의 항법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세계라면 컴퓨터에 모든 걸 맡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에 모든 걸 맡길 수 있을까요. 적어도 그와 토의할 실제 인간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선장이라는 존재 말입니다. 그리고 유지관리를 할 다른 몇 명의 인간도 말이죠.

여기, 최신식 우주 이민선 이야기인 《식스웨이크》가 있습니다. 잠시 하나의 기준을 생각해보죠. SF는 동종 업계의 선배들이 남긴 과업을 이어받아 더 나은 발상을(외삽을) 해냈을 때 더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그에 따르면 《식스웨이크》는 높은 점수를 받아 마땅한 작품입니다. 이민 우주선의 유지 관리를 맡는 6인의 승무원은 클론 인간입니다. 클론이라고 해서 인간을 막 찍어내듯 대량생산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인간의 ‘클로닝’을 진행하는 이유는 딱 하나뿐입니다. 클론의 이전 육체가 사망하는 것이죠.

그러면 가장 최근에 백업된 그의 기억을 새 육체(DNA가 이전 육체와 완벽히 일치하는, 즉 똑같은 인간의 더욱 젊은 육체)로 이식해 되살려 냅니다. 사이버펑크가 애호하는 방식의 불멸이죠. 기억과 지식과 성격이 육신을 갈아타면서 영영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미 이런 식으로 수백 년을 살아온 클론 인간들은 장기간에 걸친 우주 비행도 상대적으로 잘 받아들일 수 있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노쇠화가 올 경우 ‘사망’하고 새로 태어나면 됩니다. 새 육신은 언제나 건강하며, 마인드 백업은 마지막으로 정신이 건강했던 시절로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확실히 합리적인 방식처럼 보입니다. 좋은 설정에 플러스 1점.

그리고 그 설정을 완전히 배신하는 도입부에 플러스 1점. 소설은 시작하자마자 엉망진창입니다. 시체가 가득한 클론 재생실에서 새 클론들이 동시에 태어나고, 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이전의 나’가 피투성이로 죽어 있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왜 죽었을까? 기억이 없습니다. 백업된 기억은 지구를 출발할 때 즈음에서 멈춰 있었으니까요. 누가 최신 백업 데이터를 지운 겁니다.

AI와 연결된 이 데이터를 지운 범인은 AI의 감시를 어떻게 피했을까요? 기술적으로는 어렵지만, 논리적으로는 간단한 방식이었습니다. 감시자를 꺼 버렸죠. 그러니까 《식스웨이크》는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는 우주선에서 막 새로 태어난 여섯 명의 승무원들이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이들 중의 누군가가 과거에 동료들을 죽였고, 기억 백업을 삭제했고, AI까지 다운시켰습니다. 한 명이 아닐 수도 있고요.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기억이 우주선이 출발할 무렵이었으니, 그보다 수십 년이 뒤에 벌어진 이 난장판의 범인이 누구였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겁니다. 범인 자신마저도요.

새로 태어난 여섯 명의 승무원들은 서로를 의심하는 동시에 자신이 범인일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합니다. 비록 기억이 없더라도, 자기가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할 만한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 배의 승무원들은 각자 비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낮은 단계의 비밀은, 이들이 모두 전과자라는 사실입니다.

이 기묘한 설정 속에서 살인극(일종의 밀실 살인이죠)의 범인을 찾는 과정은 곧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과거를 탐색하는 일로 이어집니다. 《식스웨이크》에는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플래시백들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단 최신 기억이 없는 승무원들이 범행 동기를 찾기 위해 자신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는 행위 자체가 자연스럽습니다. 이 플래시백들은 클론 인간의 발전 과정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을 설명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작품의 배경 설명을 완수하고, 이와 동시에 우주선 내의 학살극에 대한 퍼즐 조각을 하나씩 제공합니다.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동기’를 제공합니다.

여섯 명의 승무원 중 다수가 동료들을(혹은 그들 중 일부를) 죽일 만한(혹은 그래야만 했을 법한) 이유가 있습니다. 배경과 인물 설정이 잘 연결돼 있고, 인물 설정이 살인 미스터리에 꾸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설정과 스토리가 긴밀하게 조직된 작품을 만나본 게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뭐 굳이 구구절절 옛날얘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이 설정들이 다 회수되면서 이야기 진행에 쓰이는 걸 보면 아주 깔끔합니다. 마술 같은 정리정돈 솜씨를 보여주는 작가의 역량에 플러스 1점.

그리고 이 퍼즐이 다 조합되면서 완성되는 그림이 퍽 멋있습니다. 범인은 너야! 하고 신나게 끝내는 일본 신본격 스타일의 초현실적인 전개도 아니고, ‘그 사람도 한때는 악인이 아니었다…’는 식의 흔한 드라마도 아닙니다. 딜레마와 윤리의 문제가 작동하며, 이 문제는 곧 《식스웨이크》의 가장 중요한 설정과 직결돼 있습니다. 소설이 쌓아올린 드라마가 소설의 주요 장치에 질문을 던지는 거죠. 좋은 의미에서, 무척 모범적인 전개입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여러분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없어서 아쉬울 나름입니다. 플러스 1점.

확실히 《식스웨이크》는 발상 자체가 기발하거나 특별히 철학적인 함의를 지닌 작품은 아닙니다. 위대함을 추구하는 SF와는 다르죠. 하지만 이 소설은 마치 잘 만들어진 공예품 디자인을 보는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실용적이며, 목적에 걸맞게 설계되어 군더더기가 없는 물건 말이죠. 21세기의 SF 팬 여러분, 자기가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알고 있는 똑똑한 작품, 항성 간 이민 우주선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게임 《식스웨이크》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추천의 글

정말로 흥미로운 여정이다! 나 같으면 별 다섯 개를 주겠다!
— 코니 윌리스

이제 무르 래퍼티가 없다면, SF는 훨씬 따분한 장르가 될 것이다.
— 폴 코넬

흥미진진하다. 나는 ‘내가 이걸 썼으면,’ 하고 바랐다.
— 척 웬디그

왜 그렇게 많은 작가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무르 래퍼티에 대해 수군거렸는지 이제 알겠다.
— 코리 닥터로우

밀실 살인 미스터리이면서도, 또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역작!
— <LA 타임즈>



저자 소개

무르 래퍼티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Durham) 출신의 팟캐스터이자 작가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White Wolf 등의 게임회사에서 롤플레잉게임 시나리오를 쓰는 것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여러 잡지에 게임에 관한 글을 기고하며 활동을 넓혔고, <I Should Be Writing> <The Angry Robot Podcast> <Escape Pod> 등의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미국 SF 팟캐스트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리고 있다. <Escape Pod>은 2010년부터 지금껏 다섯 차례나 휴고상 세미프로진 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되었고, 2018년 래퍼티는 팟캐스트 <Ditch Diggers>로 마침내 팬캐스트 부문에서 휴고상을 받았다.

래퍼티는 2005년 단편 <Merry Christmas from the Heartbreakers>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팟캐스트를 통해 발표한 《Playing For Keeps》가 대중적 인기를 끌며 2008년 자신의 첫 책으로 정식 출간됐다. 이 작품은 그해 팟캐스트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파섹 어워드’ 장편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단편 <1963: The Argument Against Louis Pasteur>로 2013년 존 W. 캠벨 어워드 최고의 신인작가상을 받았으며, 단편 <The Shambling Guide to New York City>와 <Ghost Train to New Orleans>로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맨리 웨이드 웰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에 발표한 이 책 《식스웨이크》는 무르 래퍼티의 두 번째 장편으로서, 휴고상과 네뷸러상, 필립 K. 딕상, 로커스상, 영국 BSFA 등 다양한 범주에 걸친 여러 SF 문학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고, 독일과 대만, 터키 등 여러 비영어권 국가에서 속속 번역판이 출간되고 있다. 이미 2018년에 번역판이 출간된 일본에서는 2019년 성운상 번역 장편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목차

제1부 / 첫 번째 깨어남—도르미레호 승무원
1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2 다이아몬드
3 깊이
4 실패
5 첩보대장 찻주전자
6 조애나의 사연

제2부 / 두 번째 깨어남—이안
7 36,249초간의 의식불명
8 지옥에는 잠이 없다
9 생명은 값이 싸다
10 카트리나 선장의 사연
11 베베
12 우주는 언제나 오후 5시
13 사라진 조각
14 베베, 돼지를 만들다
15 야도카리
16 히로의 사연

제3부 / 세 번째 깨어남—히로
17 기병대 농담
18 마리아의 사연
19 그에겐 너무 많은 피가
20 폴의 사연
21 이안이 발견한 것
22 다섯보다는 훨씬 많다
23 볼프강의 사연
24 붕괴

제4부 / 네 번째 깨어남—이전 카트리나 선장
25 매미
26 마리아의 사연
27 범죄자들
28 이안의 사연
29 신뢰
30 소원을 빌 때는 조심해
31 히로의 사연

제5부 / 다섯 번째 깨어남—삶을 축하하다
32 연결
33 생명의 가치

제6부 / 여섯 번째 깨어남—미노루 다카하시
34 데우스 엑스 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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