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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현대사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웃음의 현대사

시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우리를 웃게 한다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0%10,500
판매가10,500

웃음의 현대사작품 소개

<웃음의 현대사>

책 속에서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웃는 것은 쉽지만, 웃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많은 사람을 웃길 수 있게 만드는 아이디어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웃음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우스운 ‘웃음’은, 그냥 ‘웃음’은 없다. ‘우리는 웃음을 위해 이 땅에 태어났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의 무한한 노력을 통해 웃음은 비로소 세상에 나온다. _p5

악극은 1940년대를 거쳐 1950년대 전쟁 속에서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 당시 악극은 이미 대중들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대표적 대중예술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그럴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1부 악극 공연 후 막간 시간을 가진 다음 2부에서 노래와 댄스 등으로 구성된 버라이어티쇼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악극을 보면서 눈물 콧물 짜낸 관객들은 2부에서 배꼽이 떨어져라 웃었다. 이 시기 악극을 보러 온 관객들은 슬픔과 기쁨의 양극단을 오가며 울고 웃는 지상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했다. _p24~25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으로 대표되는 70년대 코미디 트로이카는 슬랩스틱의 대가들이기도 했다. 특히 서영춘은 미국의 찰리 채플린을 닮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그는 공연이나 녹화 전에 가장 먼저 무대를 점검했다고 한다. 관객의 시선에서 자신이 어떻게 넘어지면 더 우스꽝스러워 보이는지, 어느 쪽으로 넘어져야 하는지, 어느 정도 비틀거리다가 자빠져야 웃긴지를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배삼룡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비실비실 배삼룡이었고 구봉서 역시 ‘한국의 채플린’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_p135

누구의 어머니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어머니, 엄마를 목 놓아 부르고 싶어 했던 청년들 때문에 일요 일 오후 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웃고 울었다. 코미디언도 아니요, 개그맨도 아니었다. 유명 배우나 인기 가수는 더더욱 아니었다. 1980년대의 끝자락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출연자들 이 등장하여 국민을 웃기고 울렸다. 군인이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섰던 최초의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는 1989년 4월 MBC에서 탄생했다. _186p

2000년대의 대세 리얼 버라이어티는 2017년 지금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효하다. 마치 예능의 정신을 좌우하는 교과서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근엔 변주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드라마처럼 작정하고 거짓말을 멋지게 하지 않는 한, 비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단연 리얼이다. 2008년 겨울 SBS 리얼 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에서 대본이 있다는 게 보도되면서 배신감을 토로하는 사태도 있었다. 난 당시 <오마이뉴스>에 방송작가로서 제작진을 옹호하는 글을 썼다가 평생 먹을 욕을 그때 댓글로 다 먹었다. 그렇기에 어떤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건 리얼이라는 요소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중요하다. 2000년 대의 예능은 제작진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중요한 걸 알려준 시대였다. _278p

<슈퍼스타K>가 중점을 둔 것은 사람이었다. 어떤 사람이 노 래를 잘 부른다고 치자. 근데 노래만 듣는 것과, 그 사람이 어디에 서 어떻게 살고 있는 사람이며 왜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고 듣는 것은 좀 다르지 않을까? 우리가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노래방을 가서 서로의 노래에 집중하게 되는 건 노래하는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인 것처럼. <슈스케>는 참가자들이 노래만 하는 건 피했다. 그들의 성장 스토리와 삶의 배경을 담았다. 카메라가 무대만 비추는 게 아니었다. 엘리베이터와 대기실에도 설치했다. 촬영 분량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지만 그런 곳들에서 의외의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_324~325p

요 몇 년 사이 시사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졌다는 건 분명 반가운 현상이다. 방송 콘텐츠가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이야기다. 다만, 시사예능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시사인들뿐이라는 점은 좀 아쉽다. 연예인들이 좀 더 많이 시사를 논하고 정치를 얘기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코미디언과 개그맨이 더 많은 풍자를 했으면 한다. 물론 왜 그러지 못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지난 두 정부의 공이 크다. 이제라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사예능에 참여하는 개그맨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_p357


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웃는 것은 쉽지만, 웃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많은 사람을 웃길 수 있게 만드는 아이디어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웃음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우스운 ‘웃음’은, 그냥 ‘웃음’은 없다. ‘우리는 웃음을 위해 이 땅에 태어났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의 무한한 노력을 통해 웃음은 비로소 세상에 나온다. _p5

악극은 1940년대를 거쳐 1950년대 전쟁 속에서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 당시 악극은 이미 대중들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대표적 대중예술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그럴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1부 악극 공연 후 막간 시간을 가진 다음 2부에서 노래와 댄스 등으로 구성된 버라이어티쇼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악극을 보면서 눈물 콧물 짜낸 관객들은 2부에서 배꼽이 떨어져라 웃었다. 이 시기 악극을 보러 온 관객들은 슬픔과 기쁨의 양극단을 오가며 울고 웃는 지상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했다. _p24~25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으로 대표되는 70년대 코미디 트로이카는 슬랩스틱의 대가들이기도 했다. 특히 서영춘은 미국의 찰리 채플린을 닮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그는 공연이나 녹화 전에 가장 먼저 무대를 점검했다고 한다. 관객의 시선에서 자신이 어떻게 넘어지면 더 우스꽝스러워 보이는지, 어느 쪽으로 넘어져야 하는지, 어느 정도 비틀거리다가 자빠져야 웃긴지를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배삼룡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비실비실 배삼룡이었고 구봉서 역시 ‘한국의 채플린’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_p135

누구의 어머니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어머니, 엄마를 목 놓아 부르고 싶어 했던 청년들 때문에 일요 일 오후 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웃고 울었다. 코미디언도 아니요, 개그맨도 아니었다. 유명 배우나 인기 가수는 더더욱 아니었다. 1980년대의 끝자락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출연자들 이 등장하여 국민을 웃기고 울렸다. 군인이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섰던 최초의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는 1989년 4월 MBC에서 탄생했다. _186p

2000년대의 대세 리얼 버라이어티는 2017년 지금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효하다. 마치 예능의 정신을 좌우하는 교과서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근엔 변주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드라마처럼 작정하고 거짓말을 멋지게 하지 않는 한, 비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단연 리얼이다. 2008년 겨울 SBS 리얼 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에서 대본이 있다는 게 보도되면서 배신감을 토로하는 사태도 있었다. 난 당시 <오마이뉴스>에 방송작가로서 제작진을 옹호하는 글을 썼다가 평생 먹을 욕을 그때 댓글로 다 먹었다. 그렇기에 어떤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건 리얼이라는 요소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중요하다. 2000년 대의 예능은 제작진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중요한 걸 알려준 시대였다. _278p

<슈퍼스타K>가 중점을 둔 것은 사람이었다. 어떤 사람이 노 래를 잘 부른다고 치자. 근데 노래만 듣는 것과, 그 사람이 어디에 서 어떻게 살고 있는 사람이며 왜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고 듣는 것은 좀 다르지 않을까? 우리가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노래방을 가서 서로의 노래에 집중하게 되는 건 노래하는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인 것처럼. <슈스케>는 참가자들이 노래만 하는 건 피했다. 그들의 성장 스토리와 삶의 배경을 담았다. 카메라가 무대만 비추는 게 아니었다. 엘리베이터와 대기실에도 설치했다. 촬영 분량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지만 그런 곳들에서 의외의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_324~325p

요 몇 년 사이 시사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졌다는 건 분명 반가운 현상이다. 방송 콘텐츠가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이야기다. 다만, 시사예능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시사인들뿐이라는 점은 좀 아쉽다. 연예인들이 좀 더 많이 시사를 논하고 정치를 얘기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코미디언과 개그맨이 더 많은 풍자를 했으면 한다. 물론 왜 그러지 못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지난 두 정부의 공이 크다. 이제라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사예능에 참여하는 개그맨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_p357



저자 소개

저자 김영주
방송에서 글 쓰는 26년 차 작가다. 예능 프로그램을 할 때는 교양을 기웃거리고, 교양 프로그램을 할 때는 예능본색을 드러내며 스스로 그 경계에 있는 유일한 작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불안한 비정규직 방송작가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도 재밌는 방송과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면 세상이 재밌어 계속 글을 쓸 수 있을 것만 같다. 가늘더라도 오래도록 쓰는 삶을 살고 싶어 블로그(write2write.tistory.com)를 열었다. 지은 책으로 《어디 싸고 맛있는 집 없을까》, 《일인자 유재석》이 있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세상사 우스운 웃음은 없으니까 _ 4

1 혼돈 속에도 쨍하고 해 뜰 날 _일제강점기
• 신파에 울고 막간에 웃고 _ 19
• 눈물 없이는 들어도 변사 없인 못 봐요 _ 28
• 신불출, 스타의 출몰 _ 35
• 조선의 모던타임즈 _ 46
• 소리에 반하고 내용에 홀리고 _ 54

2 해방은 갈등으로, 갈등은 전쟁으로 _한국전쟁
• 코미디언의 탄생 _ 67
• 혼신의 목소리, 최상의 연기 _ 76
• ‘빨리빨리’가 만든 시기상조 방송국 _ 83

3 군인과 매스미디어 _박정희와 유신
• 다들 집에 텔레비전 하나씩은 _ 100
• JTBC의 아버지, TBC _ 105
• 만나면 좋은 친구, MBC의 탄생 _ 112
• 따라 하고 베껴보는 쇼 버라이어티 _ 121
• 저질이자 최고의 코미디 _ 129
• 코미디를 없애라는 코미디 _ 138

4 브라운관의 시대 _386과 민주화운동
• 총천연색 안방극장의 시작 _ 155
•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_ 161
• 일상이 콩트 콩트가 일상 _ 172
• 우리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_ 185

5 변주하는 세기말 감성 _X세대와 90년대
• 서울방송의 탄생 _ 202
• 감자골의 젊은이들 _ 207
• 일요일 밤을 웃기는 방법 _ 216
• 밤을 수놓은 토크쇼들 _ 228
• 개그로 채우는 공연이라니 _ 238

6 교양과 친하고 시사와 가깝게_밀레니엄
• 예능이냐 교양이냐 _ 256
• 리얼 버라이어티의 서막 _ 266
• 예능의 두 주춧돌, 유재석과 강호동 _ 280
• 프로듀서 전쟁, 김태호와 나영석 _ 293
• 토크쇼, 다시 한 번의 진화 _ 303

7 살아남는 게 대세다 _모든 것이 예능, 2010년대
• 평범한 스타와 공식의 반전 _ 321
• 가세에서 대세로 케이블 예능 _ 331
• 종편의 등판과 일렁이는 방송판 _ 342
• 시사를 품은 예능 _ 350
• 토크콘서트 아이돌, 김제동 _ 358
• 다른 삶을 보는 재미, 관찰예능 _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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