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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다시 읽기, 동사 상세페이지

외국어 일반영어

영문법 다시 읽기, 동사

소장종이책 정가17,500
전자책 정가37%11,000
판매가11,000
영문법 다시 읽기, 동사 표지 이미지

영문법 다시 읽기, 동사작품 소개

<영문법 다시 읽기, 동사> 영문법! 어떤 기억이 떠오르나요? 일단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감정이 밀려들고, 현재 완료, 관계 대명사, 가정법, 분사구문, 가주어 등 소화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공허한 용어들이 떠오르지 않나요? 부정사의 용법이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하냐고 물어보면, 많은 분들은 그 내용보다는 “어렵다! 복잡하다!”라는 인상만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문법이 대체 무엇이길래 이런 트라우마를 남긴 것일까요? 그러다 보니 영문법에 대해서는 목숨 걸고 지켜야 할 존재처럼 떠받들거나, 가능하면 피하려고 합니다. “원어민들도 문법을 잘 모르더라” 혹은 “나는 문법을 몰라도 의사소통을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라는 말로 무시 혹은 부담의 근거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영어 문법 때문에 영어를 망친다”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이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왜냐 하면 우리는 지금까지 영문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죠. 수많은 용어와 조항을 암기하라는 일방적인 지시만 받았을 뿐, 문법의 소비자로서 가질 수 있는 정당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만 있어라! 따지지 마라! 참아라!” 이러한 획일적이고, 강압적인 태도가 대한민국의 근대화 과정을 관통하는 지배 이념이 아닐까요?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추구하는 한국 근대화의 모순이 영어, 특히 문법 공부에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냥 “저들이 그렇게 쓰니까 그대로 따르기만 해라”는 태도는 우리의 사고력과 상상력에 족쇄를 채워버립니다. 혹시라도 우리는 ‘생각의 주권’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언어란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이고, 문법이란 그를 가능하게 하는 약속입니다. 고로 문법이란 매우 보편적이고, 논리적인 체계를 지닐 수 밖에 없죠. 그렇다면 그런 속성을 가진 문법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지 못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굳어진 우리의 사고력을 회복할 수 있는 작은 씨앗을 영문법 공부에서 찾고자 합니다. 단순히 소통을 위한 기능적인 측면으로만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말입니다. 그래서 영어 공부의, 영문법 공부의 패러다임을, 가능하다면 우리의 인식 체계를 되돌아보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어로 어떤 내용을 전달할 것이냐는 점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만 할 때가 이제는 되지 않았을까요? 방향성이 없이 그저 영어를 잘 하는 것, 겉치레에만 초점을 맞추는 결핍 장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명 ‘검은 머리 외국인’들은 역설적이게도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존재들이 아니던가요?

언어는 세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시각을 길러줍니다. 영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하냐에 따라 언어는 세상을 이롭게 할 수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도 있는 것이죠.

인문학의 가치는 인문학 자체가 아니라, 인문학적 태도, 즉 인문학적 성찰을 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영문법 공부도 이제는 영어 문법의 조항을 그대로 옮겨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입장에서 그 맥락을 읽어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시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신경림 시인은 “소백산의 양떼”라는 시에서 양떼를 모는 이상한 개에 대해 말합니다. 이 개는 미국에서 훈련 받아서 영어만 알아듣는다고 해요. 시인은 “우리들 울부짖음에는 눈만 멀뚱거리다가도 스톱하고 호령하면 목숨을 걸고 세우는 것이 개만이 아니라는 걸” 정말 우리가 모르고 있었는지 엄중하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이제 영문법 전반에 걸쳐 우리를 옥죄고 있던 문법 조항들을 차분하게 뜯어내어, 되새김질하는 긴 작업을 시작할까 합니다. 4-5부작으로 진행될 그 시도의 첫 번째 대상은 동사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영문법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동사의 시제, 수동태, 가정법, 조동사가 실체를 드러낼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이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책 속으로 >

문법이란 문장에서 단어들이 서로 연결되는 관계에 대한 규칙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단어로는 온전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문장에서 단어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단어와 연결해서 의미를 생성하기 위해 기능하는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단어는 점이 아니라, 선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이고, 문법은 바로 그 선이 연결되는 방식을 규정하는 체계인 것입니다. 능동과 수동이라는 관점도 역시 주어라는 하나의 점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어와 동사가 맺고 있는 관계를 통해 이해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런데 “수동태로 문장을 고친다”는 이 지시는 정말 옳은 것일까요? 사실 능동태를 수동태로 고쳐야 하는 문법적, 논리적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능동태와 수동태는 상황을 서술하는 서로 다른 관점을 보여주는 독립적인 체계이지, 서로 고쳐가면서 이해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어떤 상황을 능동태로 서술한 사람과 수동태로 전달한 사람의 입장은 서로 다른 것이라는 점에서 능동을 수동으로 고친다는 것은 결국 원래 말한 사람의 의도를 왜곡하는 일이 아닐까요?

“사랑한다”는 표현이 언어마다 다르다고 하지만, 그 표현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사랑한다”는 우리말 표현을 활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의 감정을 모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반면에 문법 개념으로 제시되는 현재 시제(tense)는 이런 물리적 시간 개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현재 시제를 규정하면 “특정하지 않은 과거 시점부터 역시 특정하지 않은 미래 시점까지 지속되는 동작이나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현재 시제는 진술이 일어나는 현재 시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미래 시점까지를 포괄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현재로 미래를 표현한다는 사실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은 will은 미래라는 시각이 고정되어있는 탓입니다. 즉 미래 시제를 will의 전유물로 배웠기 때문에 will이 아닌 형태가 미래를 표현한다는 사실은 정도에서 벗어난 특이한 용법으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조동사는 동사의 뜻만으로는 담아내지 못하는 가능성, 의무, 예측, 추측 등 다양한 의미를 보충해줍니다. 어떤 상황을 단정적으로 진술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서술자가 그 상황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감정 등을 그 내용에 포함시켜 전달함으로써 표현을 풍성하게 하는 중요한 장치가 바로 조동사인 것입니다.

상대를 존대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방향성을 갖습니다. 첫째는 상대를 높이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영어의 조동사는 주로 두 번째 방식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권유나 허락을 나타내는 문맥에서 이런 경향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법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가정법이라는 표현의 개념을 모르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런 의미를 전달하는 영어의 방식을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어떤 대상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또 무엇을 모르고 있는 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옳지 않을까요? 그래야 가정법에 대한 오해, 혹은 불편한 마음을 풀고, 가정법을 올바르게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 목차 >

시작하는 말

1. 수동태, 다르게 보다
수동태 - 같은 사건, 다른 입장
내 곁에 있는 수동태
수동태의 구조에 대한 몇 가지 질문

수동태를 써야 하는 몇 가지 이유
정보의 가치가 낮아서 수동태!
정보의 가치가 있지만 수동태!

수동태와 시제의 만남
진행형과 수동태
완료형과 수동태

명사절과 수동태
명사절 목적어의 수동태
가주어를 대하는 다양한 입장들

두 개의 목적어와 수동태
목적어가 두 개라면 수동태의 주어는?
간접 목적어와 전치사의 결합
두 가지 수동태가 항상 가능할까?

목적보어와 수동태의 관계
목적보어까지 있어서 복잡하다?
목적보어가 준동사면 수동태는?

수동태와 전치사
수동태에서는 왜 by를 쓸까?
by를 생략하는 이유
by가 아닌 전치사는 숙어다?

수동태를 좋아하는 표현들
exciting과 excited를 구별하기
감정과 전치사의 관계
과거 분사와 in, of, 그리고 be known

수동태가 어울리지 않는 표현들
수동태로 쓰지 않는 타동사
목적어가 대명사일 때
목적어가 준동사일 때

자동사와 구동사, 그리고 수동태
수동의 의미를 갖는 자동사
수동태가 가능한 자동사
구동사의 수동태

명령문과 의문문, 그리고 수동태
명령문과 수동태를 하나로
의문문과 수동태가 만날 때
의문 대명사 who, 의문 부사, 그리고 수동태

2. 시제, 동사를 만나다
결국 문제는 ‘시제 일치’다!
시제는 너무 복잡해요!
우리말에도 시제가 있나요?
시제의 일치가 중요한가요?
불변의 진리니까 현재다?

시제, 현재와 과거의 긴장
현재는 현재가 아니다!
항상 현재로 쓰는 예외적인 경우?
현재는 현재다!
과거는 지나갔다
미래의 일정은 현재!
시간 부사절의 미래는!
미래 사실이 명사절을 만나다

진행, 끝나지 않은 이야기
시제와 상
진행형의 개념
진행형에 빈도 부사를?
상태 동사는 진행형을 쓸 수 없다!
상태 동사도 진행형을 쓸 수 있다?
현재 진행형으로 미래를
be going to와 will의 차이
과거 진행형과 과거의 경계
미래 진행형의 모습

완료, 두 점의 연결
한국어에는 완료가 없다?
현재 완료의 진실과 오해
현재 완료와 과거의 차이
현재 완료의 친구들
since를 너무 믿지 맙시다!
과거 완료, 사건의 순서 혹은 연관성
과거 완료를 쓰세요!
미래 완료의 모습

완료 진행, 완료와 진행의 만남
현재 완료 진행형의 모습
현재 완료와 현재 완료 진행형의 비교
과거 완료 진행형의 다양한 모습
미래 완료 진행형을 어디에 쓸까?


3. 조동사, 여백을 주다
조동사의 존재 이유
조동사의 종류와 특징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다?

조동사, 불확정성과 단정의 사이
can, 능력과 가능성
may, 허락과 추측
must, 의무와 확신
will, 예측과 의지
shall, 의무와 추측

조동사의 과거는 과거가 아니다
조동사 + have –ed, 과거를 보는 다른 시선
could, 가능성과 과거의 능력
might, 허락과 추측
would, 과거 혹은 공손함
should, 의무와 감정

비슷한 듯, 다른 조동사들
능력, can과 be able to
추측, can과 may
허락, can과 may
의무, must와 have to

기타 조동사
ought to, 의무의 또 다른 모습
had better, better에 속지 말자!
need와 dare, 조동사와 일반 동사의 경계
used to, 규칙적 습관?

4. 가정법, 상상을 더하다
가정법 오해 풀기
가정법이 무엇이길래?
한국어에는 가정법이 없다?
if가 있으면 가정법이다?
가정법은 시제 일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가정법, if와 함께
가정법의 기본 구조
가정법 과거
가정법 과거 완료
가정법 혼합 시제
가정법 미래

가정법, if가 없어도
가정법과 직설법이 함께!
if가 아니어도 가정법

가정법 관용 표현
it’s time that ~
would that ~
I wish that ~
as if ~

가정법 현재
화석이 되어버린 가정법 현재
that절의 should



저자 프로필

박영재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경희대학교 대학원 석사
  • 경력 YBM 어학원 강사
    경희대학교 강사
    고려대학교 강사

2016.01.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박영재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그곳에서 마침.
경희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동대학원에서 흑인 여성해방론 문학 비평으로 석사 학위를 받음.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YBM 어학원에서 강의했음.
『시사영어연구』를 비롯해서, 여러 매체에 TOEFL, TOEIC, TEPS 등을 해설함
저서로는 영문법 콤플렉스 벗어나기, 오답의 역설 – TOEIC 문법 사용 설명서가 있음.
암기와 일방적 공부로 황폐해진 우리의 사고를 치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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