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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이가 읽은 연애소설 상세페이지

춘향이가 읽은 연애소설작품 소개

<춘향이가 읽은 연애소설> 제목만 들어봤음 직한 우리 고전문학의 설화와 소설 가운데 ‘사랑’을 다룬 재미있고 아름다운 작품을 가려 뽑되, 한국 고전문학사에서 의의가 인정되고 많이 거론되는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이렇게 뽑아낸 작품들을 쉬운 말로 풀고 상세한 해제와 평문을 수록하여 읽는 이의 이해를 높였다. 덧붙여 작품의 주요 장면을 아름답고 해학적으로 형상화한 삽화를 곁들여 보는 재미를 더하였다.


출판사 서평

고전문학에서 비극을 느낄 수 없다는 편견

우리 고전 속 사랑 이야기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춘향전』을 떠올릴 것이다. 고전에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만복사저포기』 『조신몽』 등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작품들을 분석과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이야기 그 자체, 그러니까 ‘사랑 이야기’로 읽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주생전』『눈을 쓸다』같은 작품은 제목조차 생소하며, 어린이들이나 읽는 동화 정도로 여겨진 『우렁각시』에서 ‘죽어서야 이룬 비극적 사랑’의 모습을 읽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고전 속에도 아름답고도 슬프고, 가슴 사무치게 서러우면서도, 읽고 나면 삶의 의지로 뜨거워지고 벅차게 하는 여러 가지 빛깔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문학 연구자조차 “우리 고전문학에서 비극을 체험하기라 정말 어렵다.”고 말하는 현실에서, 이 책은 그런 생각이 얼마나 근거 없는 오해인지를 잘 보여준다.

막힘 없이 넘어가는 현대어 풀이

물론 우리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아름답게 느끼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한문투와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한자 단어가 불쑥불쑥 등장하는 상황에서 읽는 재미를 느끼기란 어려운 일이고, 심한 경우에는 이야기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하는 한자 시와 고사(古史)들을 이해하고 넘어가려면, 주석을 읽느라 혹은 다른 곳에서 그 내용을 찾아보느라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였다. 또한 아무리 상세한 주석을 달았다 해도, 그 내용을 보면 또 다른 의문을 자아내는 부분이 적지 않아 대강의 줄거리만 확인하고 넘어가는 일이 적지 않았다.
이 책 『춘향이가 읽은 연애소설』은 어려운 한자말은 가급적 풀어 쓰거나 괄호 안 설명으로 녹이고, 꼭 필요한 경우에 말뜻은 물론이고 맥락까지 친절하게 풀이한 주석을 달았다. 또한 문학 연구자인 옮긴이가 한 편이 끝날 때마다 테마와 등장인물, 지은이, 문학적 평가, 장르 해설 등 각 이야기에서 뽑아낸 주제로 길지 않은 평문을 붙여 한 작품을 여러 각도에서 음미해볼 수 있게 했다.


고운 빛깔로 탄생한 11명의 여주인공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각 작품의 주요 장면을 독특한 필치로 형상화하여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살려낸 20컷의 삽화를 들 수 있다. 현재 일본 교토 세이카대학 카툰학과 석사과정에 있는 그린이는, 고전 특유의 단아한 맛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풍치를 가미한 독특한 카툰풍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였다. 그간 수 차례의 국제만화전과 전시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린이에게 이 책 『춘향이가 읽은 연애소설』은 단행본 데뷔작인 셈이다. 그린이는 오직 한 가지 빛깔만 살린 담담한 수채화풍으로 11명의 고전 속 여주인공들을 탄생시켰다.
‘현대적인’ 주제와 묘사가 살아 있는 ‘고전’

첫눈에 반한 사랑, 뒤늦게 깨닫고 헌신하는 사랑,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사랑, 말로만 떠벌리다 결정적인 순간에 약해지는 사랑, 죽어서야 이룬 사랑, 마음보다 물질에 이끌리는 사랑까지……

우리 고전 속에 열녀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 단편소설을 읽는 듯 간결하고 세련된 작품, 한편의 대하 소설을 읽는 듯한 방대한 스케일의 작품, 갈등하는 사랑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남녀의 심리를 절묘하게 묘사한 작품, 기대를 저버리는 허무한 반전 등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은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몰입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


옛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窓

이 책에 수록된 『심생전』의 작가이자 조선 후기 문인인 이옥은 이렇게 말했다.

“천지만물을 보자면 사람을 보는 것보다 더 중대한 것이 없으며, 사람을 보자면 정情을 살펴보는 것만큼 오묘한 것도 없고, 정을 보자면 남녀의 정을 보는 것만큼 진실한 것도 없다.”

그의 말처럼 옛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데 사랑 이야기만 한 것이 또 있을까?
모름지기 ‘사랑’이란 만고불변의 감정이니 말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조성진

서울대 사범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인문대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북경대 조선어과에서 한국 문학을 강의했고, 현재 서울대와 세종대에 출강하고 있다. 논문으로 『시조와 담론 형식 연구』, 같이 참여한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이 있다.

그림 : 이호

일본 쿄토세이카대학 카툰학과 석사과정에 있다. 이와쿠라 풍자만화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일본 『쿄토민보』에 만평을 연재중이다. 2004?2005년 대전국제만화전에 입선했고, 2004년 ‘고쥬린전’ ‘우리들의 이야기전’(그룹전), 2005년 이와쿠라 풍자만화전(그룹전) 등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목차

01. 몸을 낮춰 사랑을 구하다. 눈을 쓸다掃雪
02. 담은 뛰어넘었으나 신분에 발이 걸려… 심생전沈生傳
03. 어쩌랴, 사랑이 마음대로 날아드는 것을 주생전周生傳
04. 하룻밤만 자고 오너라 김영감金令監
05. 사랑, 그 쓸쓸한 꿈 조신몽調信夢
06. 그대는 가도 나는 보내지 않았으니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07. 사랑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 도미都彌
08. 죽어서야 이룬 사랑 우렁각시
09. 산산이 나뉜 거울을 다시 맞추다 최척전崔陟傳
10. 이년을 가만두었다가는… 변강쇠가歌
11. 너 같은 절개 어찌 아름답지 않으리오 춘향전春香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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