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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엠마> 영국 BBC의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할만큼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 이 책은 상큼하고 발랄하지만 대책 없는 여주인공 엠마의 '커플 만들기' 과정을 작가 특유의 유머감각과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아름다움과 부, 주위사람들로부터의 사랑, 지위와 젊음 등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사랑스러운 엠마는 연애에는 햇병아리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그녀는 자신만의 공상에 사로잡혀 주위 사람들을 커플로 만들어 나가는데….


출판사 서평

<엠마>와의 긴 여정이 드디어 끝났다. 마치 그녀와 깊은 사랑에 빠졌다가 막 빠져나온 듯한 느낌이다.
모든 것을 갖추고 있음으로 인해 아름다움, 부(富), 주위사람들로부터의 사랑, 지위와 젊음 등을 한없이 뽐내며 다른 사람들의 인생까지 좌지우지 하려고 하는 그녀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없는 제인 오스틴의 여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이가 바로 ‘엠마’이다. 그 까닭은 작가인 제인 오스틴이 모든 것을 엠마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으며 작가 스스로 그녀에게 한없는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엠마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인정하는 자각심과 자신이 싫어하는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배려하는 관대함이 부족하다. 자신의 판단력이 항상 옳다고 믿으며 헤리엇과 같은 순진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의 인생까지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지나친 자만심을 가지고 있다.
재산이나 명예, 현명함 등은 갖추지 못하고 오직 외적인 아름다움만 지닌 어리석은 인물인 헤리엇을 처음에는 엘튼이 나중에는 프랭크가 좋아한다고 생각하여 그들과 맺어주려 하지만 엠마의 추측은 터무니없는 것으로 다 어긋나고 만다. 또한 더 나아가 제인 페어펙스와 딕슨과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하지만 터무니없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판단력을 갖춘 까닭에 자신과 친구인 헤리엇의 인생까지 망치기 바로 직전, 자신의 결점을 극복하고 모든 사람들에 대해 관대한 마음을 갖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통해 행복을 쟁취한다.
나이틀리가 지적하듯이 제인은 엠마보다 음악에도 능하고 더 아름다우며 더 여성스러운 성격인 까닭에 엠마는 제인을 미워하며 시기한다. 따라서 독자들도 덩달아 제인의 차갑고 무관심한 성격을 미워하며 싫어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독자인 우리도 엠마가 이끄는 대로 제인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엠마의 모든 단점을 물려받았지만 그녀의 장점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인물이 바로 엘튼 부인이다. 엠마가 엘튼 부인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인물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물론 곁에 나이틀리과 같은 훌륭한 조언자가 있었던 까닭도 있지만 또한 엘튼 부인이 갖추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줄 아는 그녀만의 장점을 지닌 까닭이다.
산문 분야에 있어서 셰익스피어로 칭송되는 제인 오스틴은 여성작가 특유의 사랑스럽고 유머와 위트가 넘치며 결코 과장이 없는 진실한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이 너무나 잘아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가장 정확하고 친근하게 등장 인물을 묘사하므로써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작품전반에 흐르고 있는 미스테리는 읽는 이들의 관심을 한시도 풀어놓지 않는다.
평생을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떠나는 일없이 주위에서 보고 듣는 경험으로 결코 미워할수 없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주인공 엠마를 창조해낸 제인 오스틴은 역시 놀라운 작가이며 수많은 세월이 지난 오늘날 다시 읽어도 전혀 고리타분하지 않은, 아니 더욱더 그 진가가 드러나는 작가이다. 그녀는 별다른 커다란 사건도, 흥미로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지루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인생을 살았다. 그녀가 작가로서의 명성도 사후에 얻어진 것이어서 생전에는 작가로서의 재능이 그 시대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문학적으로 세계의 사람들과 어떤식의 교류도 없이 조용히 이름 없는 작가로 이 세상을 떠났다.
제인 오스틴은 외모로도 아주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녀의 외모는 이글의 주인공 엠마와 적지 않은 공통점을 지닌다. 엷은 다갈색 머리와 눈을 지녔으며 키는 약간 좀 큰 편이었고 날씬한 몸매와 가볍게 내딛는 발걸음 등 외모 전체적으로 건강미와 활기가 넘쳤다.
이 작품에서도 그녀는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휘하여 곳곳에 우리가 웃을 수 있도록 해놓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소 평면적인 인물인 베이트 부인과 우드하우스 씨와 엘튼 부인이 주로 그 유머의 원천이다. 또한 혼자서 멋대로 공상에 사로잡혀 이사람과 저사람을 짝짓고 있는 엠마는 가장 큰 웃음보따리다. 그런 대목을 놓치는 일없이 재미있게 감상하시기 바란다. 엠마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기 바란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제인 오스틴(Jane Austen)

제인 오스틴은 1775년 영국 햄프셔의 작은 시골 마을 스티벤튼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리 오스틴 사이의 6남 2녀 중 7번째이자 둘째 딸로 태어났다. 정규교육을 받은 것은 겨우 11살까지에 불과하지만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여 15세 때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했고, 21세 때 첫 장편소설을 완성하는 기염을 토한다. 1796년, 첫사랑에 빠진 오스틴은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첫인상』의 집필에 몰두한다. 1년 만에 완성한 이 소설은 출판사에 원고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거절당해 쭉 묵혀 있다가 1813년에야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되어 간신히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그녀의 처녀작이 오히려 『센스& 센서빌리티』(1811)보다 늦게 출판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경제란에 시달렸던 오스틴은 어머니와 함께 가까운 친척과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다시 초턴으로 돌아와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곳에서 일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이 기간에 『맨스필드 파크』(1814), 『엠마』(1815) 등을 차례로 출판했다. 이 책들은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호응을 얻고 그녀에게 작가로서의 확고한 명성을 쌓게 한다. 1817년 『샌디션』 집필을 시작했으나 건강악화로 잠시 중단하고 요양하다가, 4월 27일 유언장을 쓴다. 7월 18일 새벽 4시 30분에 그녀는 마흔두 살의, 한창 왕성한 창작욕과 함께 생을 마감한다. 가장 화려한 작가로서의 활약을 눈앞에 두고 그 여정의 한가운데서 안타까운 생의 꽃잎은 그렇게 지고 말았다. 그가 죽은 다음해인, 1818년에 『노생거 사원』과 『설득』이 출판되었고, 그녀의 다른 습작들과 편지들, 미완성 원고가 연이어 출판되었다. 그녀의 모든 작품들 특히 <엠마>는 사랑과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연애지침서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역자 - 최정선

1967년생.
한양대학교 영어 영문학과 졸업. 뉴욕 시립대(CONY) 영문학과 졸업, 석사학위 취득. 뉴욕에서 1년 동안 번역 워크숍에 참가해 다수의 한국 문학작품을 번역하는데 참가함. 95년 8월 귀국. 현재 번역 프리랜서와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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